대입, 편입 논술에 대해 적어봅니다.
이번 글은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
독해력 훈련을 최소 3개월을 하고 본격적으로
답안의 '구성'을 연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논술에서 가장 필요한 3가지는 독해력, 구성력, 문장력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구성력은 제시문과 답안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독해'를 잘 할 수 있지만,
논술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이분법적 구조, 비교와 대조 등 '구성 틀'이 없으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의 답안을 작성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제한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은 제한된 시간에 제시문을 분석하고 - 구조를 세우고 - 문장을 적어나가야 합니다.
따라서 제시문과 답안의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미리 연습하고
본인걸로 만들어야 합니다.
논술을 공부해 본 입장에서,
독해가 어렵지 않고, 소재도 배운 내용이지만
유독 구성과 비교하는 대립점을 잘못 잡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구성력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만약 논술 시험에서
'아래 제시문 A와 다른 제시문 B를 비교하여 차이점을 논하시오.'
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대부분 학생들은 어떻게 할까요?
[제시문 A]
종교학의 토대를 세운 엘리아데는 인도 철학을 연구하며 아리안 문화의 신비화 전통을 계승하였다. 20세기 초의 유럽은 인간이 주체가 되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진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살아가던 시대였다. 하지만 엘리아데가 실제 목도한 것은 전체주의와 1, 2차 세계 대전의 비합리적인 폭력,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상실이었다. 엘리아데는 이와 같은 타락과 폭력은 신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의 삶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에서 신성이 제거되면서 인간의 존재의 존엄함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엘리아데는 인간의 존엄함을 회복하기 위해 신화적이고 원초적인 세계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래는 모두 구성의 측면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해력 관련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논술 초보자(탈락자) - 무턱대고 글을 읽고 글자에 집중하여, 분량 채우기에 급급함.
논술 중급자(탈락자) - 학원에서 배운 기준점을 잡고 비교하려 하지만 확실한 기준점을 잡지 못하고 분량만 채움.
논술 상급자(탈락자) - 거시적인 상황에서 오직 이분법적 구도(이성과 감성)로 나누고 분량도 알맞게 채워서 제출.
논술 합격자 - 미시적으로 주체, 대상, 상황. 3가지에 입각하여 거시적으로 다른 제시문과 비교하고 분량을 채워서 제출.
합격자와 탈락자의 답안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논술은 절대 로또와 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양대학교 대입,연세와 고려대학교 편입 2024년도 논술 인문계에서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주제가 나왔습니다.
학원에 다닌 학생들 대다수가 '올바른' 비교 틀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학교 측에서 생각한 답안 구성의 틀이 '무한 vs 유한' 이라면
40% 이상이 무한과 유한의 틀로서 답안을 적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40% 중 주대상(주체, 대상, 상황)을 분석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1명. 그리고 그 1명이 논술에서 합격자가 되는 것 입니다.
주대상(주체,대상, 상황), 미시적, 거시적을 왜 다른 학생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을까요?
구성력의 힘인 '구조'가 머리에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이성 vs 감성
개인 vs 사회
양립 vs 독립
강대국 vs 약소국
직접 vs 간접
자의 vs 타의
....
위와 같은 이분법적 틀은 기본 입니다.
차별화와 핵심적 내용이 아닌, 정말 기본입니다.
학원에서 과외에서 누구나 배우는 내용입니다.
논술을 공부하는데 20개가 넘는 이분법적 틀이 머리에 정립되지 않은 학생은 다시금 자신의 실력을 반성해봐야 합니다.
주체, 대상, 상황이 무조건적으로 합격의 핵심 키(KEY)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주대상 처럼 다양한 구조를 머리에 정립시켜서
제시문을 제한된 시간에 비교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 답안의 구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식을 머리에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결국은 독해력이 잡혀 있다면 구성력을 키우는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구성력을 키우는 훈련에는 각 제시문을 주체, 대상, 상황이 어떻게 나눠지는지 바라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주체, 대상, 상황을 어떻게 제시문에 적용시키는지와
답안의 구조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시험의 민족인 대한민국이 아직도 정확한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쳇바퀴 도는 시험이 논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正道)를 걸을 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논술임을 명심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후회가 없는 수험생활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밑에 주소로 와서 질문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 같이 재밌게 놀고 각자 집으로 갔는데 그걸 두고 왜 도망갔냐고 하는 게 무슨...
-
이대 농어촌이 특히 사기인거임 보통 농어촌 쓰면 한급간 높아지는데 이대는 3~4급간...
-
어려웠었는데 실력이 늘었나봐요 자만하지 않아야겠네요
-
점심 뭐먹지 6
삼겹살덮밥 묵을가..
-
운동량이 0이되면 파장이 무한대가 되고 파장이 0이 되면 운동량이 무한대고 되고...
-
작수 24514 9모 34434 내신 2.7 대학 어디 갈 수 있나요? 작년에 건대...
-
책상에 엎드려서 잘때 가위눌림 많이 느끼는거 정상임? 7
평생 가위눌림이라는 거 경험 못했는데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이라도 자려고 하면 가위...
-
이왜진?
-
있나요?
-
쉬운거 맞나요? 12회는 시간 압박꽤 됬었는데 3회는 다풀고 20분가량 남아서.....
-
수학 실모 2
한달전부터는 실모도 좀 풀어볼 예정인데 3~4등급대한테 적당한 '이건 꼭...
-
어떤건 할만하고 어떤건 디게 어렵다 ㅜㅜ 시간 안에 못 풀겠어 근디 리트는 로스쿨...
-
내 사고방식으로는 이런논의가 나온것만으로 얼탱이가없는데 이게어떻게 아무문제가없이...
-
문학점수가 이상해요....
-
생윤 질문드립니다 15
3번 선지에서 “부여”가 잘못된거 아닌가요?
-
시간안에 빨리 풀어야 하는 이유가 뭐지?
-
어느정도 양 푸는게 양치기임?
-
나같이 뇌용량 딸리는 사람은 끝까지 다보면 처음게 생각이 안난다고
-
오 시발! 10
이감 역대급 병123신 점수를 받았어요! 빨랑 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루종일...
-
현장응시 국어 85 수학 68 생윤 47 정법 41
-
고전소설이 진짜 너무 오래걸리는데 어뜨카죠?… 오래 걸리면 다 맞기는 해요 또...
-
션티 들으시는 분들 abps체화하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3
체화하려니까 생각보다 어렵네요..
-
물리학 I 6
등가속도 운동에서 시간에 따른 구간 이동 거리는 일정하게 증가한다. o/x
-
밤샜는데 심장이 울렁이고 가슴이아픔 위험한거임?
-
[자료투척] 출제예상 1순위 문학작품 기출문제 분석지 pdf 첨부 4
올해 출제 1순위 현대시 작품 기출문학입니다 (물론 출제진이 이글보면...
-
그 담에 재취업해서 +1하는게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보통 반대로 하던데
-
간쓸개 댕재밌네 2
독서 답 1번인거 많아서 푸는맛 쩔어요
-
전 8~9%봅니다
-
어제는 통으로 날렦고 오늘 병원가서 수액맞고 집왔는데 오늘도 그낭 쉬는게...
-
공부한게 없어서 안볼까 고민중….
-
날짜 뭔데 이렇게빨리가
-
상상 파이널 2
상상 파이널하고 상상 베오베하고 겹치는 것 있나유? 파이널은 회차 뭐뭐들었는지...
-
70분 소요 독 6번 -3 화작 43번 마킹실수 -2 95점 전반적으로 선지...
-
sky생각없으면 5
정시파인데 서성한중경외시목푠데 z까고 정시만 파면됨? 중간 일주일남긴했..
-
질받해요 8
아무거나 ㄱㄱ
-
자체휴강일
-
독서 1틀 문학1틀 화작1틀 문학 고전시가 표현상특징 예전에 타사설에서도 똑같은...
-
늦은 후기입니다.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ㅠ 독서 -8 문학 -7 언매 -0 총점...
-
답안내용이 모범답안 플러스 알파인 경우는 괜찮은건가요? 글 요약 문제였는데 제가 쓴...
-
두 권에 64,000원 한완수에 쓴(쓸) 돈 총 160,000원 + 한완기 +...
-
6모 33335 (언미생지) 9모 21243 인데 수능날 11122 가요할까요오……45일 …..음
-
중앙대가 별짓을 다했는데 겨우 중 경외시 따낸거 보면 끽해야 같은 라인간...
-
리트 제대로 풀리는게 하나도 없네… 분석하면서 감탄 중임. 이렇게 연결되는게 독해...
-
실모풀다 쳐 졸고 손가락 베이고 물 엎고 아주 지랄났네 지랄났어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