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종T] 수능국어12번 복수정답 논란에 대해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국어영역 강사 신한종입니다.
오늘은 국어영역에서 복수정답 논란이 있는 12번 문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12번 문항 <보기>(가)에서는 끝소리 규칙을,
12번 문항 <보기>(나)에서는 자음군단순화를 정의해주고 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개념에 대한 설명만을 제공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단, 이 부분은 문법적 견해(해석)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그 해석을 보여줌에 있어,
'국립국어원'의 상충된 답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12번 논란의 핵심은,
‘꽂힌[꼬친]’이
‘끝소리규칙과 축약, 구개음화를 거친 것이다’라는 주장과,
‘바로 축약된 것이므로 끝소리규칙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의 대립입니다.
그럼, 상충된다고 주장되는 ‘표준발음법 규정’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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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발음법 제12항]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1.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ㅋ, ㅌ, ㅊ]으로 발음한다.
(예시 생략)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각하[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맏형[마텽] 좁히다[조피다] 넓히다[널피다]
꽂히다[꼬치다] 앉히다[안치다]
[붙임 2] 규정에 따라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ㅈ, ㅊ, ㅌ’의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옷 한 벌[오탄벌]
- 낮 한때[나탄때]
- 꽃 한 송이[꼬탄송이]
- 숱하다[수타다]
[표준발음법 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곧이듣다[고지듣따]
굳이[구지]
미닫이[미다지]
땀받이[땀바지]
밭이[바치]
벼훑이[벼훌치]
[붙임]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 ‘티’를 이루는 것은 [치]로 발음한다.
굳히다[구치다]
닫히다[다치다]
묻히다[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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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제기 근거)
이번 논란은 끝소리(받침)의 해석에 대한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형태소의 끝소리(받침)이라 함은, 형태소 제일 끝에 있는 음운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표준발음법’에 예시된 것들을 살펴볼 때,
‘표기되어 있는 끝 음운’으로 해석가능합니다.
‘표준발음법’에서는 이를 ‘받침’이라 적시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겹받침 예시 등을 볼 때)
‘꽂힌’의 경우, 표기된 받침은 명백히 ‘ㅈ’입니다.
즉, 표준발음법 17항의 - “받침 ㄷ 뒤에 접미사 -히‘가 결합되어”의 적용을 받을 수 없고,
표준발음법 12항의 - “받침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의 적용을 받는다고 해석해주는 것이 옳습니다.
하물며, 표준발음법 제12항에는 그 예시로 ‘꽂히다’가 제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받침'에 대한 해석을 국립국어원에서 '발음된 후의 받침(평폐쇄음화가 적용된 후의 받침)'으로 볼 수 있는 해석을 해주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꽂히다를 제12항 붙임2에 의거하여 해석한 경우)
이렇게 본다면 1번선지도 맞는 선지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볼 때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꽂힌'을 끝소리규칙->축약->구개음화로 보기 위해서는,
제12항 붙임1에서는 'ㅈ+ㅎ'이 합쳐져서 ㅊ이 된다는 규정이 빠졌어야 합니다.
즉, ㅈ이 ㅎ과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ㅈ은 ㄷ으로 발음되므로, '제12항 붙임2+제17항의 붙임'에 의거하여 해석되도록 설명했어야 합니다.
표준발음규정 12항 붙임1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 것이죠.
12항에 예시되어 있는 '앉히다[안치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건 축약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
이해되시죠?
겹받침의 끝소리 규칙인 '자음군단순화'를 먼저 적용한다면?
엉뚱한 발음이 나오게되죠?
즉, '꽂히다'의ㅈ받침을 표준발음법 제12항에서는
ㄵ과 같은 사례와 묶어 언급한 것이 규정해석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다양한 예외 사례와 학계의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표준발음규정'을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될 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이처럼 다양한 이견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평가원이 수능에 출제했다는 것과
그 부분에 대해 권위있는 기관인, ‘국립국어원’의 해석이 일관되지 못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10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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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된 질문)
안녕하세요
'꽂히다'가 [꼬치다]로 발음되는 음운 현상과 관련하여
'꽂히다'→[꼳히다]→[꼬티다]→[꼬치다]로 봐야 하는지
( 이 경우라면 ㅈ→ㄷ / ㄷ+ㅎ→ㅌ /ㅌ→ㅊ - 따라서 '음절 끝소리규칙에 의한 교체' → '축약' → '구개음화' )
아니면 중간 과정없이 [꼬치다]로 바로 가는 '축약'현상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래 음운 규칙 조항과 관련하여 어느 조항을 적용해야 바람직한지 헷갈려 문의드립니다. (제12항과 제17항중)
(게재된 답변)
안녕하십니까?
'꽂히다'의 발음은, 음운 구조상, 붉은색으로 표시하신 대로 [꼳히다]→[꼬티다]→[꼬치다]의 과정을 거치며, 이에 대해서 ‘표준 발음법’ 제17항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2016년 11월 18일 답변 덧붙임-----
문의하신 발음에 대한 해석은 문법적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아래에 보인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꽂히다[꼬치다]’는 ‘축약’에 따른 것입니다.
‘표준 발음법’ 제12항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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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한 강사로서 감히 ‘국립국어원’에 지적을 해 본다면,
만약 위의 질문이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이 달았던 것이고,
국립국어원에서 덧붙인 답변이 수능직후 ‘추가’된 것이라면
너무 무책임한 답변이었다고 판단됩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타당한 이의제기도 묵살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아마 평가원에서,
'규정에만 충실하게 해석하자면 '복수정답'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규정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존중한다면 '복수정답을 인정할 것입니다.
P.S)
아래 댓글에서 좋은 이견이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추가합니다.
워낙 다양한 예외사례가 존재하는 것이 문법이지만,
'꽂힌'을 17항의 적용을 받는다고 해석한다면,
12항의 규정과 상충됩니다.
(상충되지 않으려면 '표준발음법' 12항에서 ㅈ받침 축약에 대한 부분을 없애서, '붙임2'로 해석될 수 있도록 규정을 수정해야 합니다.)
(17항을 우선으로 설명하자면, ㅈ+ㅎ이라는 축약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ㄷ+ㅎ축약만 존재하는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제가 '약속(표준발음 규정)'이 우선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국립국어원의
'평폐쇄음화가 적용된다고 보아야한다는 현실적 해석'이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한 고교 교과 과정에서의 충분한 설명이 없어,
복수정답을 인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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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
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군요..감사합니다
1번(홀수형)을 선택한 학생들이 정말 아쉬운 것 같습니다 ㅠ
저는 **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문법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입니다. 우연히 문법 문제 12번 문항에 대한 뉴스를 보고 수험생들 심정이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되어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남깁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건 1번을 맞게 하는 것이 옳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발음법 12항 [해설]에 보면 "붙임 1. 그런데 한 단어 안에서 위와는 반대의 순서로 [ㄱ, ㄷ, ㅂ] 다음에 ‘ㅎ’이 오는 경우에도 각각 둘을 축약하여 [ㅋ, ㅌ, ㅍ]로 발음한다. 이는 한자어나 합성어 또는 파생어 등의 경우에 적용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규정의 [붙임 1]에는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라고 되어 있는 것과 조금 다른데 그 이유는 [해설]이 규정의 잘못된 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설]에는 [ㅈ]이 안 들어 있는데 그 이유는 [ㅈ]이 [ㅎ] 앞에서 끝소리규칙에 의해 평폐쇄음화가 되면 결국 [ㄷ]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ㅈ]이 [ㅎ] 앞에서 평폐쇄음화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 근거로 '굿하다[구타다]' '밋밋하다[민미타다]' 를 보면 'ㅅ'이 먼저 끝소리되기 되어 [ㄷ]이 된 후에 뒤에 오는 [ㅎ]과 축약되어 [ㅌ]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ㅎ'도 자음이기 때문에 앞에 오는 자음은 모두 끝소리규칙의 적용을 먼저 받는 것입니다. 결국 'ㅎ' 앞에는 중화된 종성 [ㄱ][ㄷ][ㅂ]밖에 올 수 없습니다. [ㅈ] 뒤에 [ㅎ]이 오면 [ㅊ]으로 축약된다는 설명은 오류인데, '목젖혹'을 발음하면 [목저촉]이 아니라 [목저톡]이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앞의 증거에서 보았듯이 종성 뒤에 'ㅎ'이 오더라도 그 종성은 끝소리되기의 적용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에 해당하는 예가 '꽂히다'처럼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ㅣ' 모음이 후행하는) 경우밖에 없기 때문에 마치 'ㅈ'이 'ㅎ'과 축약되어 'ㅊ'이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ㅈ'가 'ㅎ'과 축약된다는 주장은 'ㅣ' 모음이 아닌 다른 모음이 후행하는 경우가 있어야 증명이 되는데 그런 경우는 보이지 않습니다. '맺히다', '꽂히다', '앉히다', '잊히다' 등은 모두 'ㅈ' 뒤에 'ㅣ' 모음이 오는 경우이므로 구개음화의 영향으로 'ㅌ'이 'ㅊ'으로 변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외에는 'ㅈ'과 'ㅎ'이 형태소 경계를 두고 접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가장 타당한 설명은 '꽂히다'가 [꼳히다]-->[꼬티다]-->[꼬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따라서, (1)번은 답으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꽂힌]->[꼳힌]-> [꼬틴] -> [꼬친] ; 끝소리되기(평폐쇄음화)를 겪으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풀어보겠습니다. '목젖혹'이라는 말을 어떻게 발음하나요? 최종적으로 [목저톡]으로 발음됩니다. 그 이유는? [목젖혹]-->(2)[목젇혹]-->[목저톡], 여기서 (2)번 과정처럼 'ㅎ' 앞에서도 'ㅈ'의 평폐쇄음화(끝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납니다.
만약 [ㅈ]-[ㅎ]이 축약된다면 [목저촉]이라고 발음될 것입니다. [ㅈ]-[ㅎ]이 축약된다는 설명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ㅈ'이 'ㅎ' 앞에서 [ㅊ]으로 축약된다는 설명이 있다면 이 설명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고, 국립국어원은 올바르게 해설을 했지만 그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조심스럽게 펼쳐본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혹시 제 의견에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평가원 홈피 이의제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선생님께서 동시적용가능할때는 축약이 우선이다..라고 하신것은 선생님만의 근거 또는 법칙 아니신지요
http://www.kice.re.kr/boardCnts/view.do?boardID=2000017&boardSeq=5008633&lev=0&m=null&searchType=null&statusYN=W&page=1&s=kice
1번쓰고 넘어갔는데 복수정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은 물론이고 2013년에도 국립국어원에서 이런 답변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먼저,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2항, [붙임 1]에서는 ‘젖히다, 꽂히다, 맞히다’ 등의 발음을 아래 보기와 같이 ‘축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각하[가카] 먹히다[머키다] 밝히다[발키다] 맏형[마텽]
좁히다[조피다] 넓히다[널피다] 꽂히다[꼬치다] 앉히다[안치다]
다만 발음의 과정을 음운론적으로 살펴보면, ‘젖히다, 꽂히다, 맞히다’의 발음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축약과 구개음화를 거쳐 [저치다], [꼬치다], [마치다]로 소리 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맞히다’를 비롯하여 ‘굳히다, 걷히다, 닫히다’는 ‘맞-, 굳-, 걷-, 닫-’의 받침소리 [ㄷ]와 ‘히’의 ‘ㅎ’이 만나 [ㅌ]로 되는 ‘축약’과 [ㅌ]가 모음 ‘ㅣ’를 만나 [ㅊ]로 되는 구개음화를 거쳐 [마치다], [구치다], [거치다], [다치다]와 같이 소리 납니다.
2.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삯일’은 [상닐]로 발음되므로 ‘삯’이 [상]으로 발음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ㄴ’ 첨가가 필수적입니다. ‘삯일[상닐]’은 [삯일-삯닐-삭닐-상닐]의 순서로 변동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합리적일 듯합니다.
삯-일[상닐]
「명사」
품삯을 받고 하는 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작성한 것,
단정적으로 작성한 것 같아 표현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기분 상하게 만들어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제 글의 요지는,
"'표준발음법'에 적시된 규정을 해석함에 있어서 국립국어원의 상충된 답변이 문제다"라는 것,
그리고 "국립국어원의 해설" 없이 '표준발음 규정'만을 놓고 본다면,
분명 1번선지는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꽂힌'이 17항의 적용을 받는다고 해석한다면,
12항의 규정은 수정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ㅈ+ㅎ이 바로 축약된다는 설명이 불가한 것이죠)
(상충되지 않으려면 '표준발음법' 12항에서 ㅈ받침에 대한 설명자체를 없앴어야 합니다.)
* 다만, '끝소리규칙-축약'간 우선순위에 대한 표준발음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해석의 다양성은 인정해야 합니다.
- 복수정답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이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표준발음규정 제12항 붙임1에 '꽂히다'의 예시가 있는 것을 근거로 삼으면 평가원은 복수정답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신 예외와 이의제기도
문법 규정에 대한 수많은 예외와 다양한 해석을 제시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사후적으로 만든 약속이기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 때문에 이렇게 해석되어야한다, 또는 잘못된 것이다'라는
다양한 의견은 항상 존재합니다.
다시 제 의도를 말씀드리자면,
평가원이 '표준발음규정'에 충실한 해석을 한다면 복수정답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국립국어원측의 수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해석의 가능성'과 '고교 교과과정 수준에서 이 둘을 구분해주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복수정답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평가원의 선지구성이나 국립국어원의 일관되지 못한 답변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 교수님께서 반례를 들어주신 '목젖 혹'의 경우,
제12항 붙임2의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한 단어가 아니라 두개의 단어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으로 표준발음규정에 제시된 예시로 불 때 '붙임2'의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제12항 붙임1에서는 한 단어로 합성/파생된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있고 직접 그 예시로 '꽂히다'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목젖 혹'의 사례는 '꽂히다'를 설명하는 근거로 삼는데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밋밋하다', '굿하다'의 경우에도 마찰음 ㅅ은 기본적으로 ㅎ과 축약이 불가합니다. 그러므로 파찰음 ㅈ의 사례의 반례로 이를 드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마찰음과 달리, 파찰음ㅈ의 경우, 제12항 붙임1에서 축약을 명시해두었기 때문입니다.
* 국립국어원의 해설은 어디까지나 규정에 대한 '해설'입니다.
그 해설을 뒤집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고요~
댓글과 글 모두 보니 끝날 때 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문제인 거군요 ㅜㅜ 혼란하다 혼란행....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요~~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있을테니,
평가원은 신중한 판단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복수정답 절대안됨; 이문제는 논란거리도 될수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문법은 교수마다 의견이 다른부분이 많은데 그런 의견차이를 조율해서 '약속' 한것이 학교문법임. 조사를 단어로 보냐 아니냐의 논쟁또한 같은 맥락아닌가요? 그런 약속내에서 문제출제를 했는데 .. 약속을 어긴선지가 답이될 수 없죠
네, 문제의 본질은 '국립국어원의 해설'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일관되지 못한 해설이었거든요~
즉, 그 '약속'에 대한 해석의 문제. 정도인 것이죠~~
교과과정과 실제 사례가 다른경우 복수정답 처리해준 적이 꽤 있습니다. 섯불리 판단하긴 힘들거같네요.
맞습니다. 분명 기다려보셔야 합니다~~
그 학교수업을 듣고 1번썻네요. 물론 확신하고 밑에 선지들 안보고 넘긴건 제잘못이지만
이 문제는 분명히 복수정답의 가능성이 있으니, 기다려보시죠^^
'어느 것이 맞다'라고 하기에는 규정의 충돌이 있어서요...
완전 동감. 논란거리도 안됨.
하 저에겐 이게 제일 중요하네요 이게답되면 86이라 모든 논술 최저가 다맞춰지고 만약 안되면 아마 3일거같은데 이러면 최저가 다 안........ㅜㅜㅜㅜㅜㅜ
ㅠ 평가원이 해석을 존중하길 기도할게요 ㅠ
연대최저가 걸려있는 문제입니다.. 제발 복수답안 인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짝수형은 또 1번 선지에 있어서 바로 체크하고 넘어갔는데..
홀수형에서도 '꽂힌'이 1번선지였어요 ㅠ 잔인합니다
지금 3컷에 걸쳐있는데.. 복수정답되면.. 컷 올라갈텐데ㅠㅠㅠ 그러면 호옥시나하고 있는 연대 논술 최저도 못 맞출거고..ㅠㅠㅠㅠ 제 이기심으로는 복수정답이 아니었으면 하네요...ㅠ
문법 규정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만든 것들이라,
현실과 다른 부분들도 많고, 해석도 다양하죠~~ㅠ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복수정답도 되고, 컷도 안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엥 전 홀수형이었는데 저 문제 맞았는데....헷갈리지도 않았는데 ..... 복수정답안되요그럼 컷도 높아질 거고 저의 백분위는 낮아질테니...정시러라고요ㅠㅠㅠㅠㅠㅠ
ㅠ 1과 같은 선지를 출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을 것 같습니다 ㅠ
대학에서 문법 수업을 들을 때도
'규정의 오류'라고 배웠거든요.
그러나 '규정'은 '규정'이니.... 저도 궁금합니다. 평가원이 어떤 판단을 할지...
그문제 답5 번맞나요? 짝수형
넵 일단 답은 5번요~
논지에 벗어난 질문이긴한데, 현재 저는 12번에 1번을 답하였고 현재 점수는 82점입니다. 저문제가 복수정답될경우 제 점수는 85점으로 올라가겠고, 현 시점 국어 2컷이 85점인데, 저문제를 복수정답인정할경우 2컷이 어느정도로 높아질까요..?? 저문제가 복수정답인정될경우 제가 2등급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1번을 고른 오답자가 몇 명이나 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제가 수학과 친하지 않아 확률은 모르겠지만,
일단 복수정답 처리되는 것이 오답으로 결론나는 것보다는
2등급이 될 확률은 더 높을 것 같아요...
이거 맞게 해주면 등급컷 올라갈텐데...
제발 틀리길 기대함
평가원이 이거 인정하면 해가 서쪽에서 뜰듯.. 소송까지 갈것같은데요
저도...그럴 확률이 더 크다고 봐요...
국립국어원의 입장도 수능이후 바뀌었고, 이게 진짜 문제인듯합니다.
수능이후 입장을 급 변경한거 자체가 복수정답 인정하는 꼴 입니다. 제 입장에선 꼴 이라고 밖엔 표현 못할 처사인듯...해서 막말 썼네요 죄송
'막말' 없었는데요~? ^^
'좋지 아니한가'님 말씀이 지당하세요~
국립국어원... 꼴불견입니다. ~
절대 불가 확신함
ㅠ
이 문제는 처음부터 출제오류입니다.
에서 '음절'만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꽂힌에서 꽂과 힌을 개별 음절로 보면 1번 선지도 복수정답이 됩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9669705&sca=&sfl=&stx=&spt=0&page=0
국립국어원이 자세를 낮추고 나오네요
평가원에 굴복했다고 보는게 맞을듯
논란 종결
세종님~ 올리신 글 잘보았습니다~
에서 제시된 '음운변동'은 표기가 발음의 결과로 변화한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교체, 탈락, 첨가, 축약 모두 그렇지요.
그러므로
선지에 제시된 단어의 표기가 해당 발음으로 왜 바뀌었는지 '과정'을 묻는 문제로 자연스럽게 해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넵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과정을 묻는 문제인데,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에서 "축약"만 맞다고 하는 것은 수능의 본질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듣고 보니 그렇네요~ 수능의 본질....
'표준규정으로 본다면'에 근거하여 이 글을 썼지만,
1번선지는 참... 좋지 못했던 선지였다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좋지 못한 선지는 수능 전과목에 가득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평가원으로서도 물러나기 힘들고, 표준 규정 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이상...
평가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저도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문제상에 있는거만 봐야하는데 상상으로 풀어서 1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거 엄청 고민해서 시간 다썼는데.. 역시 문법은 해도 안되네여
ㅠ 좀 더 클리어한 선지를 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ㅠ
저도 시간 컷 한다고 1번 읽고 음 이게 답인 것 같은데? 하고 빠르게 넘어갔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요ㅠㅠㅠ 휴 평가원 고집이 있어서 안 바꿀 것 같습니다 희망은 일단 버려놓는 게 맘이 좀 더 편하겠죠 ㅎ
ㅠ 음운변동에 대한 선지는 조금 더 클리어한 것을 선택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문제였습니다~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복수정답 인정되면 컷이 올라서ㅠㅠ
2222.. 국립국어원에 손배청구하는거로 마무리됐으면...
복수정답 안돼요 ㅠㅠ
ㅋㅋㅋ 점점 삼수가 확실해지네
저는 이렇게 배워서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Direct 표시는 구개음화가 아니라 바로 축약으로 간다는 뜻이고 [붙임1]에 해당, 음절의 끝소리 규칙 적용받는게 [붙임2]..!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배우셨네요....^^
지금 고3들 문법 교과서에 거기까지 다루어진 교과서가 드물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죠.^^
국립국어원 입장바꿨어요
논란종결 평가원 승
만약에 복수정답 되면 1컷 오를까요..? 안되는데...ㅠㅠ
맹자님.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학문적인 문제를 내부에서 논란줄이기식 결론 내리는 평가원과 국립국어원의 현사태는 대입생들에게 무슨 생각을 가지게 할까요? 이거야말로 최순실식 해결방법 아닌가요?
ㅠㅠㅠㅠㅠㅠ
답변 내용 :
이 문항은 표준 발음법을 전제로 국어의 음운 변동 중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자음군 단순화’
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의 신청의 주된 내용은 오답지 ①의 ‘꽂힌[꼬친]’을 ‘꽂힌 → 꼳힌(음절의 끝소리 규칙, 교체)
→ 꼬틴(축약) → 꼬친(구개음화, 교체)’과 같은 음운 변동을 거쳐 발음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
로 오답지 ①의 ‘꽂힌[꼬친]’에도 의 (가)에 해당하는 음운 변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첫째, ‘낮 한때[나탄때]’, ‘낮하고[나타고]’처럼 ‘꽂힌’의 종성 ‘ㅈ’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라 ‘ㄷ’으로 교체된 후, 후행하는 ‘ㅎ’과 축약되어 ‘ㅌ’이 된다는 것, 둘째, ‘꽂힌’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어 나온 ‘꼳힌’에서 축약을 거친 ‘꼬틴’에 구개음화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들고 있
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현행 문법 교과서와 표준 발음법은 물론 학술적 관점에서 볼 때에
도 타당하지 않습니다.우선, 현행 문법 교과서에서 ‘꽂히다, 잊히다’ 등을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는 예로 설명하
는 경우는 없습니다. 반면, 현행 문법 교과서들은 ‘꽂히다’와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젖히다[저치
다]’를 ‘ㅈ’과 ‘ㅎ’이 합쳐져 ‘ㅊ’으로 ‘축약’되는 사례로 설명하거나, ‘ㄱ, ㄷ, ㅂ, ㅈ’이 ‘ㅎ’과 만나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이 되는 ‘거센소리되기’를 ‘축약’의 대표적인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 발음법 제12항은 ‘ㅈ’과 ‘ㅎ’이 ‘ㅊ’으로 ‘축약’이 되는 예로 ‘꽂히다[꼬치다]’, ‘앉히다
[안치다]’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꽂힌[꼬친]’은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되어 발음
된 것이 아니라 ‘ㅈ’과 ‘ㅎ’이 축약되어 발음된 것입니다.
다음으로, ‘낮 한때[나탄때]’, ‘낮하고[나타고]’에서와 같이 ‘ㅈ’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의 적용
을 받은 후 후행하는 ‘ㅎ’과 축약되어 ‘ㅌ’이 되는 것을 근거로, ‘꽂힌’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
용되어 ‘꽂힌 → 꼳힌’과 같이 된다는 주장 역시 타당하지 않습니다. 학술적 관점에서 볼 때, ‘낮 한
때’의 ‘낮’과 ‘한때’는 자립적 성격을 지닌 것이며, ‘낮하고’의 ‘하고’는 비록 조사로 처리되기는 하
지만 본래 동사 ‘하다’의 활용형 ‘하고’에서 온 것으로서 앞에 오는 체언과 분리되는 성격을 지닌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의존 형태소의 결합으로 된 ‘꽂 - + - 히 -’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
서 ‘낮 한때[나탄때]’와 ‘낮하고[나타고]’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된다고 해서 ‘꽂힌[꼬친]’
에도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적용된다고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즉, ‘꽂 -’의 ‘ㅈ’이 후
행하는 ‘ㅎ’과 만날 때, 종성 ‘ㄷ’으로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후행하는 ‘ㅎ’과 바로 ‘축약’되어 ‘ㅊ’으
로 발음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꽂힌’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먼저 적용되어 ‘꼳힌’으로 된
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렇게 볼 때, ‘꽂힌’에서는 축약형 ‘ㅌ’이 나올 수 없으므로
‘꼬틴 → 꼬친’과 같은 과정을 상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답지 ①은 적절하지 않고 정답지 ⑤만이 적절하므로 이 문항의 정답에는 이상이 없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