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란에뿌려먹는진간장 [1134100] · MS 2022 · 쪽지

2024-11-18 22:18:09
조회수 564

아 진짜 고백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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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데 이 시점 후배한테 학교에서 고백받는 건 뭐임?

미적분 30번 문제 5분컷 풀이한 게 인상적이였나

나는 시대재종으로 떠나기에 '부엉' 이라는 말만 남겼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재수생이 병이라고 생각하느냐? 재수생은 병이 아니다. 너는 의대를 바라느냐? 의대충이 병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의대충은 병이 되고, 재수생은 도리어 병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근거로 할까? 다시해도 좋을 것을 다시하지 못하는 데서 연유한다. 다시해도 좋을 선택을 다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재수생이 병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의대충에게는 의대가 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말이 옳을까? 천하의 고민거리는 어디에서 나오겠느냐? 다시해도 좋을 선택은 다시하지 못하고 재수해야하는 곳으로 재수하지 않는 데서 나온다.




그녀와 헤어지자 부엉이가 나에게 날아왔다





"학생은 평생 수능 공부를 안 하셨습니까?"

"공부를 안 하다니? 공부를 했지. 열심히 했어. 인강도 듣고 서바이벌도 풀며 열심히 했네."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렸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망한 수능판을 떠나야 됩니다."
"떠나다니? 어디로?"
"달나라로!"
"얘들아!"

부엉이의 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나는 야뎁을 닫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메가와 이투스는 엉뚱한 점수를 컷으로 잡고 헤매고 있었다. 나는 방죽가로 나가 오르비을 쳐다보았다. 50 1컷 이라는 글자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등급에 학생이 서 있었다. 바로 한 걸음 정도 앞에 달이 걸려 있었다.


rare-원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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