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나무 [1187265]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11-07 2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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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연세대 송도캠의 낭만, CC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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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정시 합격을 기다리면서...

정말 떨리던 순간이었고 전날 밤부터 잠을 설쳤지


내년 초, 너희들은 연세대 합격 확인창을 확인하면서 다들 많이 기쁠거야


"연세대학교 합격을 축하합니다" 화면에 뜬 글자를 보고 가슴이 뛰겠지.


그런데... 1학년 송도 생활


처음엔 걱정도 많이 하겠지. 

서울도 아닌 송도에서의 1년, 

다들 유배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낭만적인 순간이 되었어.


혈기왕성한 남녀를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송도에 넣어 두면 어떤 일들이 펼쳐 질까??


아주아주 예전에 카더라에 따르면, 송도캠이 처음 생긴 15년? 그쯤에는 남녀가 같은 층을 썼다고 해.

(물론 지금은 아쉽게도..? 층마다 성별이 분리되어 있지.)



물론 이러면 곤란하겠지;;;;



더욱이 올해에는 기숙사 통금을 없애는 정책이 시범 운행되고 있다고 해!


고대에서는 전혀 생각도 할 수 없는, 낭만의 공간 '송도캠'


누군가는 연세대의 송도 생활을 유배지다 뭐다고 부르지만, 

RC 활동을 비롯해서 송도는 내가 돌아봤을 때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소중한 때라고 생각해.


그 낭만을 미래의 연세대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어.



회색빛 도시 송도는 금요일이면 텅 비곤 했지. 서울/수도권에 사는 친구들은 다들 집으로 내려가거든.


하지만 나는 그때가 더 좋았어. 새벽의 자욱한 안개 속에서 캠퍼스를 거닐며 꿈을 키웠으니까.


송도는 바닷가 위에 땅을 만들어서, 지은 신도시야.

그래서 새벽이 되면 그 안개낀 특유의 분위기가 있지.

정말 운치있고 낭만적이었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친구와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고 때론 혼자 바닷바람을 맞으며 미래를 그려보던 시간들.


송도의 야경.


 새벽이나 밤중에 산책로를 따라서 캠퍼스를 거닐면, 영화의 주인공이 따로 없었지.


혼자 걷는 게 너무 심심할 거 같은 E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송도에서는 언제든지 친구를 쉽게 사귈 수가 있어.


같은 과 친구도 좋고, 기숙사 생활 중에 친해진 룸메이트 등, 얼마든지 사람을 사귈 기회가 많아.



송도는 결코 한적한 곳만은 아니었어.

RC라는 이름의 수많은 활동들이

우리의 하루하루를 채워갔지.


처음엔 귀찮기도 했어.

'굳이 이걸 해야 하나' 싶었거든.


하지만 그 활동들이 만들어준 인연이

지금은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


창의플랫폼이란 게 있었어.

서로 다른 과의 친구들과 모여

밤을 새워가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꿈같은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시간.


때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좌절도 했고, 실패도 했지.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은

어떤 수업보다 값진 경험이었어.


특히 송도의 밤은 달랐어.

다들 잠든 시간, 커룸에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미래를 그려가던 그 순간들.


때론 유명한 연사분들의 강연도 들었지.

CEO부터 스타트업 창업자까지,

우리의 질문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답해주시던 모습에 가슴이 뛰었어.

새내기의 풋풋함을 웃으며 봐주시고

명함을 건네주시던 분들,

"나중에 꼭 연락하세요" 하시던 말씀이

우리에게 큰 용기가 되었지.


창업에 관심 있던 친구들은

매일 밤 아이디어를 쏟아냈어.

"이거 어때?" "저건 어떨까?"


그렇게 우리는 미래를 꿈꾸었지.

지금도 생생해.


밤샘 끝에 해가 뜨던 순간

모두가 지친 얼굴로도 웃을 수 있었던 건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거야.


RC 활동이 강제였다고?

아니, 그건 우리의 축제였어.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


그래서 난 송도가 좋아.


단순한 기숙사가 아닌

우리의 꿈이 자라난 곳.

그곳에서 우리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갔으니까.



그리고... 송도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연애썰들 ㅎㅎ...

정말 낭만적인 순간들이었어.


다음에 송도의 연애 썰도 자세하게 풀어볼게.

연애 썰이 궁금하면 좋아요, 댓글 남겨줘.


수능까지 며칠만 더 힘내서

다들 '가군 연세대'를 쓰길 바래.


수험생들 힘내자.


항상 응원해.


- 백양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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