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이 대체 뭐라고(독서력 강화 플랜)
<얻어갈 개념어들>
상호 인정(mutual recognition), 주인-노예 변증법(master-slave dialectic), 적절한 존중(adequate regard)
초기 인정(elementary recognition), 인정의 망각(forgetfulness of recognition), 사회적 병리(social pathologies)
인정의 정치(politics of recognition), 교차성(intersectionality), 사회적 자유(social freedom)
참여적 동등성, 오인정, 인정의 이중성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여러분, '인정투쟁'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호네트, 낸시 프레이저, 헤겔 등의 사상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결국 인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인정이라는 일상적인 현상 이면에 얼마나 다양한 사유와 철학이 숨어있는지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서론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인정에 관한 다양한 철학적 개념을 분석한 아래 지문을 읽어보세요.
(좋아요 누르고 시험운 받아가세요!)
출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recognition/
참조 및 재구성.
(연습문제 1)
|
(연습문제 2)
인정(recognition)의 개념은 다면적이며, 역사적·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자 인류학적 상수로 여겨지지만, 구체적인 인정 요구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 전근대 사회에서의 위계적 명예(honor) 개념은 현대에 이르러 자율적 개인에 대한 평등한 존중과 개인의 업적에 기반한 존중으로 변모하였다. 현대의 인정 질서는 기본적 존중을 보장하면서도 성취에 따른 존중의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칸트주의와 자유주의는 자율적 존재의 평등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반면, 헤겔의 인정 이론은 더욱 포괄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헤겔의 사상을 반영하여 세 가지 인정 형태를 구분한다: 보편주의적 정치, 차이의 정치, 그리고 구체적 개별성의 인정이다. 이는 헤골의 주체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기신뢰(self-confidence), 자기존중(self-respect), 자긍심(self-esteem)의 발달 단계로 분석된다. 일부 이론가들은 이러한 현대적 인정 영역 아래에 '초기 인정(elementary recognition)'이라는 더 근본적인 형태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 주체들이 상호 인정을 통해 세계를 협력적으로 구성한다는 사회존재론적 주장과 연결된다. 로버트 브랜덤(Robert Brandom)과 같은 철학자들은 인정을 규범적 태도로 보며, 이는 타인을 책임과 권위를 지닌 규범적 지위의 주체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인정 이론은 의미와 규범 구성에 있어 개인들의 상호의존성을 강조함으로써 원자론적 주체성 관점에 대한 비판의 근거를 제공한다. 심리학적 연구는 아동의 인지 발달이 주 양육자와의 정서적 애착에 의존한다는 점을 밝히며, 이는 타인을 인격체로 인정하는 데 있어 공감과 관점 수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초기 인정'은 비인간화하는 사회적 관행이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훼손될 수 있으며, 이는 '인정의 망각(forgetfulness of recognition)'으로 이어진다. 이 초기 형태는 주체의 정체성 형성뿐만 아니라 평등한 존중과 같은 다른 인정 형태의 기반이 되는 규범적 태도를 나타낸다. 평등한 존중은 현대 인정의 핵심으로, 모든 이의 자율적 행위 능력을 인정하고 도덕성의 기초를 형성한다. 도덕 및 정치 철학에서는 타인을 동등하게 인정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논쟁이 이어진다. '인정 존중(recognition respect)'은 각 개인의 인류성에 대한 존중을, '평가 존중(appraisal respect)'은 개인의 도덕적 특성에 기반한 존중을 의미한다. 극단적인 무시는 개인의 인간성을 부정하고 기본적인 자기 신뢰와 세계에 대한 신뢰를 해친다. 덜 극단적인 형태의 부당한 대우도 동등한 도덕적 또는 법적 지위를 부인함으로써 무시를 나타낸다. 개인을 법적 권리의 소유자로 인정하는 것은 인정을 제도화하여 자기존중의 발전을 촉진한다. 그러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 자유에만 의존하면 사회적 병리(social pathologies)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민주적 권리를 부여하여 법질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은 개인들이 공익을 지향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하고, 개별적 자유를 더 넓은 사회적 틀 내에 통합하는 과정이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3)
|
(연습문제 4)
인정(recognition)과 재분배(redistribution)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핵심 개념으로, 전자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상호주관적 승인을, 후자는 경제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지칭한다. 낸시 프레이저(Nancy Fraser)는 모든 구성원의 동등한 사회 참여를 의미하는 "참여적 동등성(participatory parity)"을 달성하기 위해 이 두 차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녀의 분석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주로 문화적 차별, 즉 인정의 부족에 직면하는 반면, 노동자들은 경제적 착취, 즉 재분배의 필요성에 시달린다. 프레이저는 대부분의 불의가 이 두 차원의 조합으로 나타나며, 특히 성별과 인종 관련 사례에서 개인들이 경제적 착취와 문화적 무시를 동시에 겪는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이 두 차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한 측면에만 집중된 정책이 다른 측면에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예컨대, 적절한 인정 없는 재분배 조치는 수혜자에 대한 낙인을 야기할 수 있고, 인정 중심 정책은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악셀 호네트(Axel Honneth)는 이에 대해 재분배 문제를 존중(respect)과 존경(esteem)의 차원을 통해 인정 개념 내에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사회적 권리와 적정 보상이 개인의 업적과 지위를 인정함으로써 경제적 불의를 해소하는 인정의 형태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프레이저는 많은 글로벌 불의가 오인정(misrecognition)을 넘어선 자본주의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반박하며, 인정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없음을 강조한다. 이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인정의 효용성과 현대 불평등의 복잡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촉발한다. 더불어, 인정의 해방적 역할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는데, 일부는 이를 비판이론의 초석으로 제안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그 규범적 성격을 경계한다. 비판론자들은 인정 강조가 특정 선(善) 개념을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옹호론자들은 자율성 증진이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한다고 반박한다. 정당한 인정 투쟁과 부당한 투쟁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인데, 모든 무시 주장이 정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인정 질서는 비판을 위한 규범적 자원을 제공하지만, 기존 사회 구조에 내재되어 급진적 변화를 제한할 수 있다. 일부 사상가들은 프랑스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인정을 권력 관계와 종속성을 강화하는 이데올로기적 메커니즘으로 해석한다. 포스트구조주의자들은 인정 투쟁 내 정체성 범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유와 주체성의 영역 확장을 주장한다. 인정 관계가 권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인정 행위는 개인을 동시에 강화하고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이러한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인정 개념은 우리의 규범적 프레임워크와 그것을 형성하는 사회적 역학의 미묘한 측면을 조명하는 중요한 분석 도구로서의 가치를 유지한다.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틀린 선택지> |
<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거지같다 9
콜라도 밍밍해졌네
-
ㅈㄱㄴ
-
이번에 백분위 보셈. 사탐인데 저정도면 진짜 개꿀인거임
-
ㅈㄱㄴ쏘
-
기하는 표본이 너무 모자라서 메가도 계산을 못했던거임
-
정상적으로 의견 나누는 게 아니라 인신 공격 섞어서 주장하면 뭔가 확 비호감됨 내가...
-
사탐런 추천받음 3
-
ㅠㅠ
-
OMR 실수 걱정부터 해서 가채점표 의심까지.... 가장 심적으로 힘든 시기인 듯....
-
불쌍하니 힘들틈없게 더시켜야지
-
우산 안 갖고 나와서 집 올때 홀딱 맞고 다 젖음 ㅅㅂ
-
입시기관에서 1컷 2컷 43-45 38-40정도로 잡는데 그거 위라고 하시는 분들의...
-
…
-
오르비마저 정상화.
-
배고파 뒤지 ㄹ 것 같음
-
원래는 논술로 갈려고 논술 + 국영사탐만 공부했었는데 1지망 최저를 탈락해서 다시...
-
기하는232425중에서 13
올해가제일어려웠대는데 등급컷이왜이래왜이래래래욍 기하를풀어보세요. 쉽지는않을겁니다....
-
보통 사경이라함? 사문 경제?
-
인서울 모여 1
사실 나 선밴데 새내기 보고 싶엇어 신촌 만날 후배 (여•남미새 아니야 ㅜㅜ)
-
30분동안 밖에 있었네... 아직 텔레파시 못 배웠는데 거지같네
-
국어 질문 0
수능 국어 연계라는게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능건가요?? 연계공부가 수특 수완 말하는건가요
-
열심히 준비해서 오늘 3번째로 망친 통역 만회해야지!!!
-
부랄 구경하는 커플 18
진짜임
-
..?
-
ㄹㅇ
-
정법양이 0
한 지구과학시중개념서 정도 되나요?
-
보통 수학자가 꿈이야! 하면 어렸을때부터 경시 올림피아드 상 휩쓰는 그런 경우를...
-
근데더코가없네..
-
시대인재수능컷 0
시대인재에선 미적1컷을 얼마로 볼까요?
-
다른 대성마이맥 강사분들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실전개념 강좌를 들어보려하거든요
-
경제 공부양 많나요?
-
컨텐츠들 좀 생각해놓긴함 5수생의 신입생들과 지내는 브이로그라던지 만약 잘되면 .....
-
근데 등급컷음 2
ebs가 제일 정확한거 아님? 지금 표본이 20만인데 이정도면 메가나 대성보다 많지 않나
-
당첨됨
-
칼럼 26지원 3
https://orbi.kr/00070059284 2년전에 과탐선택 가이드 써서...
-
콱
-
하고싶은 말 많은데 소로 대체함.
-
국어 수학의 1컷은 0점에서 100점 사이입니다. 감사합니다.
-
종특인가
-
이미지 맞교환 0
먼저 써주시면 대댓으로 써드려요
-
애니 이름 대기 근데 내가 너무 킹반인이라 불리할거 같긴한데 그냥 귀찮으니 안해야지
-
진짜 말 안된다 9
그냥 멋지고 예쁘고 다 하네 대 네 네
-
지2 0
2컷낮아지는가능세계 기원1일차 실채깠을때 모든과목백분위상승기원1일차
-
칸타타님이 참전 안한다고 해도 1컷 88 이상에 가깝다에 치킨 한마리를 걸고 제가...
-
현역 노베 정시파이터였는데ㅋㅋㅋ… 너무 심란합니다.. 하…. 재수 확정인데, 재수...
-
방학에 할 거 0
풀배터리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수학 물리 물리 국어
-
자신있게 해보고 어차피 결정해주는사람도 님 선택한 이유가 있을거고 그사람 책임임...
-
ㅎㅏ
-
링고아메 13
오랜만이네 재릅했으려나..작년 이맘때쯤 일터졌던 것 같은데
-
가채점할때 omr 보고 했는데 갑자기 개쫄림.... 답도 다 맞던데 제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