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칼럼] 그냥 다 해줬잖아 - (가)지문 분석과 24번 풀이
현대시 개론.pdf
직접만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고려대 국어국문과 과외 팀 Team. KUKLL 입니다.
이번 수능 현대시에 대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24번이 이상하다.'
같은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9평을 배경으로 한 현대시의 기본적 독해법과 문제 푸는 법에 대한 칼럼을 준비 했습니다.
I. <보기> 기준으로 독해해야합니다.
문학이란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허용되는 장르입니다. 저희 전공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구요.
하지만 수능은 객관식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시험입니다.
※그렇기에 평가원은 해석의 범위를 어느정도 정해주는 과정을 이행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기>입니다.
<보기>에 대한 분석은
작품의 주요 소재, 주제, 화자의 상황, 태도에 대한 정보를,
그러한 대상들에 대한 정서를 +와 –로 나누어 판단합니다.
(나)에 대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상'인 물고기를 통해 유년 시절 생가를 회상하고, 자신을 투영합니다.
또한 그에 대해서 '시린'이라는 –의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제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II. 정서 위주의 지문 독해법
'시'는 해석의 대상이 아닙니다. 시를 읽는 것은 언제나 <보기>에서 얻은 기준을 바탕으로, 또한 명백한 '서술'을 바탕으로 정서를 나누어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제목과 작가에서도 이러한 준거들이나 대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대상과 기준을 바탕으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대상에 대한 화자의 긍/부정만 판단하며 읽는 것입니다.
(가)의 경우엔 <보기>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연계이긴 하지만.. ㅎㅎ
그렇다면, 명백한 감정 서술과 제목, 작가를 기준으로 읽어 나가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제 읽어봅시다
내용을 이해하려하면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구체적 정서를 파악해서도 안됩니다.
이분법적인 정서로 이해해나가야 합니다..
우선 화자는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반하고 속이고 떠났습니다.
-의 상황이구나 하고 다음 연 읽으면 됩니다.
떠날 당시의 정서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정서이기에 본격적으로 긍정, 부정 판단을 하면 되겠습니다.
ㄴ, ㄷ 모두 슬프단 말이고 화자는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의 상황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그때'라는 서술로 앞선 상황과 같이 –라고 간주하고 읽어 나가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뭉뚱그려 화자에게 –인 상항이구나~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연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윗 구절이 모두 '부끄럽다'라고 깨달았기 때문에 윗 부분은 모두 –로 변화하였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냥 시간의 흐름입니다. 정서 판단이 안되니 넘어가시면 됩니다. 해석할 필요 없습니다.
슬픔과 시련이란 명백한 부정 단어에 쫓긴 것이니 ㅁ은 -로 판단하면 됩니다.
하지만 –에 쫒겨 도착한 곳은 –인지 +인지 판단할 수 없기에 해석해야 합니다 << 절대 이러시면 안됩니다. 무조건 넘어가야 합니다.
아마 글을 해석하시는 분은 화자가 돌아간 곳이 고향이기 때문에 화자의 지향점이라 어림짐작할텐데,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유추는 절대 금지입니다.
대놓고 -인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태반' 또한 -인 장소라고 여기서 확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의 단독 문제인 24번을 풀어보겠습니다.
-> 당연한 선지입니다. 절대 고르면 안됩니다.
-> 자연물들이 의인화 되었고, 슬픔을 표현하고 있기에 적절합니다. 시의 전반적 정서가 –이기 때문에, -를 함의한 '화자가...드러내고 있다.'는 맞는 서술입니다.
->~것도, ~것도 이기에 유사한 통사구조는 옳습니다. 뒤의 서술도 잊지 않았다는 명백한 '사실'이 있기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
반복 변주는 적절한 서술입니다. 뒤의 상반된 상황/ 시간의 추이에 따라/ 일치되는 과정은
상반된 상황은 적절하고 시간의 추이까지도 적절합니다.
하지만 일치되는 과정이라 볼 수 없습니다.
ㄹ에서 화자는 슬픔과 시름이 없는 상황
ㅁ은 화자는 슬픔과 시름에 쫓기는 상황
정서는 -로 동일하지만, 두 상황이 종합되지 않기에 '사실 관계'에서 틀린 선지입니다.
-> '태반'에 대한 정서가 –로 확정된 구절이기에 적절한 선지입니다.
이렇게 '정서' 위주의 현대시 풀이법과 독해법을 살펴봤습니다.
학습에 참고하여 많은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풀하는데 얘네 좀 암기가 안되는데 걍 넘어가도 되겠죠?
-
앞으로는 헤겔 브래턴우즈 뒤로는 잊잊잊 할매턴우즈 존재감이 그냥 증발해버렸네
-
예를들어 어떤 연구에서 독립변인이 친밀도이고이를 개념의조작적 정의를 한게 대화시간...
-
3살 차이인데 .. 지금 머리가 하애져써요
-
산타느라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말아먹었습니다 낼 12시간 찍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등급 낮은 사람이 (준)킬러 문제 물어보면 무슨 생각드심? 특히 수학 예를들어...
-
국어 깨달음 4
국어 뭔가 깨달음을 얻음요 그리고 성적이 꽤 안정적으로 변함 문학 ㅈㄴ 못했는데...
-
학원쌤이 수상하 하라고 하긴했는데 쎈b 풀지말고 그냥 수꼭필 힌번 들어도...
-
포만한 초고능아 미쳤네 10
아니 근데 매년 올라오는 전국 한자리수 씹goat들은 예외없이 물리를 꼭 끼워넣는듯
-
제발 병먹금 좀 0
ㅈㄱㄴ
-
고2 10월쯤에 만들어서 고3 개학 전인 올해 3월에 비활했는데 팔로워는 600정도...
-
그냥 문제 출제의도? 자체가 너무 ㅈ같음 전체적 배경은 식민지 근대 하층민의 생활을...
-
이로운 이해원 1
실모 이로운이랑 이해원 중에 뭐가 좋나요?? 좀 얻어갈 게 있는 거요
-
ㅅㅂ ㅈㄴ 헷갈리네 진짜
-
과거의 내가 너무 이쁨 빤짝거리는거 같아 뭣모르고 그냥 맨낳 즐거웠던거 같고...
-
예전에 면접 보러 갔었는데 라파엘관을 못찾겠는거임 그래서 거기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
김승리 총정리 과제 풀다보면 8분 9분씩 걸리는데 어케 빨리 쳐내나요?
-
바보같은 질문인거 알지만 아침 7시에 독재 가서 11시쯤 집 들어오면 폰 안보고...
-
나도 내년엔..
-
평소에 살기를 중상모략을 업으로 삼고 살던것들이니 짐에게도 똑같이 하는구나
-
재미있는 사실 4
쉽다, 용이하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 '수월하다'의 어근 '수월'은 한자어가 아니다...
-
여섯시반기상도전! 15
잔다
-
현장에서 본 사람들은 뭐가 제일 ㅈ같았음?
-
총정리 과제 공약 11
1틀 당 5천덕 뿌림
-
엠스킬 한 번 들었습니다 근데 도표가 너무 약합니다 개념은 너무 복잡하게 꼬아놓은...
-
아이보리 후드안에 검은티 어떤가요 안입어봐서 모르겠네
-
수능끝나면 마저 다해야지
-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야채곱창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였으면서 학종하겠다고 생각하고 학교선택한 중3때 내가 너무 웃김. 기가 40점...
-
어짜피 과탐 가산점 안주는 사탐 응시 가능한 공대는 사탐런 현상으로 인해 미적...
-
잠에 들자꾸나
-
2025년 09월 모의평가에 나온 공정거래법 관련 지문에 나온 문제의 1번 선지에...
-
다시 출발 14
-
현재 08년생 고1입니다. 경기도에 있는 갓반고 다니고 있습니다. 1학기 내신은...
-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악해뷰이거든
-
서른 즈음에 어떻게든 미국으로 떠야지
-
들어보신분 후기좀요?
-
sqrt3:2 4
60도로 발사한 포물선을 3등분하면 y성분과 x성분 비가 위와 같다 이게 틀린 건지...
-
전 이렇게 풂 강기원T 해설이 뭔가 저랑 방향이 달라서 다른 어떻게 푸셨나 궁금함
-
월수만가면된다 4
9월 10월 이렇게 편해도 되나요 11월이너무두렵다
-
뛰에 빨간펜이 수학과탐풀때 ㄹㅇ 맛도린데
-
수2 시발점- 수2 수분감- 수1 시발점-수1수분감 - 확통 시발점- 확통 수분감-...
-
더 늦기 전에 깨닫길 바라며 1. 도약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위선적인...
-
독서실 키를 안 가져왔다는것
-
내가 뭐 주장하면 허영심이니, 속빈강정이니 이딴말왜함? 5
허영 자기 분수에 넘치고 실속이 없이 겉모습뿐인 영화(榮華). 내 분수에 넘치면 뭐...
-
n제는 지문에 대한 해설지나 강의 있어서 괜찮은데 실모 다 풀고 독서 오답 할랴니까...
-
난 청개구리 10
만약에 이기지 못할을 지우고 그냥 슬픔도 없이 이랫어도 2번이 맞나요??
2번이 맞냐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만약 '이기지 못할'이란 서술이 없었어도 정답이 아니냐? 라는 말씀이신가요?
넵 맞습니다 좀 날려 적엇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이기지 못할은 단순 수식어기 때문에 선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근거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2번이 적절한 이유는 글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의인화된 자연물이 등장함/북방을 떠나는 상황도 제시됨/내가 자연물들의 슬픔을 잊지 않음=화자가 슬픔을 느낌/ 판단해야 할 부분들이 모두 적절하고, 이 세 구절이 연결성이 깊기 때문에 맞는 선지가 됩니다.
조금 더 개념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자작나무, 이깔나무는 화자의 감정 이입의 대상이기 때문에 자연물들이 느끼는 정서와 화자가 느끼는 정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무는 정서를 느낄 수 없으니까요!
두상황이 종합되지 않는 근거가 뭔가요? 글고 ㄴ은 새름도 없이를 보고 화자의 슬픔이 아니다라고 하면 안되는이유는 뭔가요?
종합되지 않는 근거는 본문에 서술되어있습니다.
ㄴ의 새름도 없이는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름 오타에요 시름도 없이라고 시에 하단에 나와있어요. 종합되지 않는 근거가 두 상황약간 다르면 안되는건가요? - 로 결은 걑은데요?
정서를 기준으러 풀리는 문제가 많은 것은 맞으나, 사실관계를 물어보는 요즘 기조 상 여러 부분에서 판단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째쩨한 평가원은 저희도 모두 아쉽다고 생각핮니다 ... 모쪼록 건승을 바랍니닷!!
종합되지 않는 근거가 두 상황약간 다르면 안되는건가요? 이분법적으로 크게보면 - 로 결은 걑은데요?
글에 -로 변화했다고 썼는데 달리 말하면 변화하기 전에는 +였다는 뜻 아닌가요? 2번 선지는 떠날 당시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를 물어보는 것이지 떠나는 것에 대한 이후의 판단에 대해서는 물어보고 있지 않은데 글의 논리대로면 2번을 틀렸다고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떠나면서 슬프다고 서술되어있습니다.
떠나는 과정과 멀리 떠나서 지낸동안의 정서는 분리 할 필요성 또한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시는 '해석하려 들면' 안됩니다.
애시당초 보기가 없는 시이기 때문입니다.
떠날 때에도 "게을리"와 같은 표현이 있는데 이건 슬픔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네요 또한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는 부분도 슬픔과는 반대되는 내용이고요
부끄러움을 알지 못한 상황=부정적인 상황
슬픔=부정적인 상황
반대되는 내용 아닙니다
단순히 둘 다 부정적이라고 해서 같은 감정인 것은 아니죠.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것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은 현재의 화자고 그 당시의 화자에게는 그것이 전혀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모르는 것이기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없죠.
반대되는 내용이 아니다의 역은 같은 내용이란 말은 아닙니다 ㅎㅎ
정서를 크게 나누면 최종적으로 이분법이 나온다는 주장인데 이것을 부정하시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ㅠㅠ
나무들이 슬퍼하던 것을 기억하는 것을 화자가 슬프다고 "해석하려"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나요
감정이입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개념입니다~ 나무 자체는 슬픔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슬픔이라는 정서가 화자에게서 촉발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해석'이 아닙니다!
슬픔이 화자에게서 촉발되었다는 사실은 자명하지만 그것이 현재의 화자에게서 촉발되었는지 아니면 떠나던 당시의 화자에게서 촉발되었는지는 알 수 없죠.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와 같은 구절을 참고한다면 슬픔도 그 당시의 화자가 아닌 부끄러움을 알게 된 이후의 화자가 느끼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런 식의 허용가능성을 넓히다보면 모든 선지가 타당합니다ㅠㅠ 과거의 화자 현재의 화자 모두 부정의 정서를 가집니다.
물론 3연의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의 화자의 정서는 긍정이 맞습니다만,,,현재의 화자는 그것을 부끄럽다고 하고 있으므로 거시적으로 시상은 전체가 부정입니다
네 분명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 화자의 정서는 긍정이죠 그렇다면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 화자의 정서가 부정적이라고 말한 2번 선지는 틀린 거네요
떠나기 전과 떠난 후의 곳에서의 상황을 분리하시길 바랍니다. 더이상 답변 하지 않겠습니다. 평가원의 답지와 기싸움하는 행위는 앞으로의 공부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오답에 대한 방향성을 잘 얻어 대입 잘 마무리 하길 바랍니다.
심찬우 오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