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형호제 [1216441]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6-11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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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칼럼] 3평, 5평, 6모 영어 98점의 6모 영어 총평 & 분석(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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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 [918]

2025학년도 6월 영어 분석서.pdf

    안녕하세요, 올해 3월 & 5월 교육청과 6월 평가원 영어 시험에서 3번 다 98점을 받은 고3 현역입니다. 오르비에 처음으로 글을 써 보는 거라 조금 어설프지만 제가 이번 6월 영어에서 98점(31번 틀)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저의 수능 영어에 대한 방법론과 유형별 접근법에 관하여 간단히 소개해 보고, 오답률이 가장 높은 3개의 문항들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손풀이는 파일로 첨부 해 두었으며, 반응이 괜찮다면 더 자세한 칼럼을 써 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점 질문해 주시면 최대한 자세히 답변해 드리겠으며, 혹시나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방법론 ]


   저는 작년 러셀에서 진행했던 모의수능(24수능)을 응시했을 때 영어가 85점이 나왔었는데요, 

물론 아주 낮은 점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한 피지컬은 괜찮지만 수능 영어에 대한 접근법은 아주 미숙했던 바람에 1등급과 2등급을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는 성적을 받곤 했습니다. 흔히 영어 강사 분들께서 자주 언급하시는 '감 독해'에 의존했었던 것이죠.


 수능 영어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얻게 된 것은 이 방법론을 체화한 덕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 때 체화한 이후로 사실상 영어 공부는 아예 하지 않았으며, 칼럼 작성을 위해 이번 6모를 분석해 본 것이 최근 몇 달 간 유일하게 한 영어 학습입니다.


  이는 제가 기존에 사용했던 영어 독해법에 국어 이원준 선생님의 스키마를 활용한 정보 모델링, 영어 이명학 선생님의 영어 지문의 전체적인 구조와 담화 표지들에 대한 접근법, 그리고 겨울방학 때 수강했던 러셀 장원 선생님의 전체적인 풀이법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제가 소개하는 방법론이 다소 난잡해 보일 수 있으나 수능 영어 고득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자부할 수 있으니 한 번 쯤은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a. 재진술되는 표현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자. 

 -제 방법론의 핵심입니다. 영어 한 지문의 정보량을 2/3 정도는 줄여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도구이며, 이를 활용하여 실전에서 핵심 문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뽑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문장을 읽고 나서 다음 문장을 읽기 시작할 때 이전 문장에서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면 해당 문장은 가볍게 읽고 넘어가도 됩니다. 이 과정을 지문 끝까지 반복 시행하면 문제 풀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수적인 정보들은 모두 걸러지게 됩니다.


 b. 재진술 처리를 통해 걸러낸 핵심 정보들을 모델링하고, 이를 선지들과 비교하자.

 -단순히 핵심 표현을 찾아낸 것을 통해 바로 선지들과 비교해도 좋지만, 이원준 선생님의 스키마를 통한 정보 모델링을 통해 더 정확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지문의 핵심 논의영역을 기준으로 한 개념 간 이항대립, PCS, 함수적 관계(In-f-Out), SMCR 모델 등이 있으며, 이 부분은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 것 같아 반응이 괜찮다면 추가적으로 칼럼을 올려서 지문 별로 구체적으로 정보를 모델링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 실전에서는 해석을 지양하자.

-영어를 영어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의 정보를 바로 받아들여서 독해하는 것과 한글로 변환하는 과정을 한 번 거쳐서 독해하는 것의 전체적인 속도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다만 애초에 정확한 독해가 되지 않는다면 해석이라도 정확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최대한 많은 영어 원문을 보시고, 영어 팟캐스트나 유튜브 컨텐츠 등을 많이 이용하다 보면 영어로 사고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습니다. 


 d. 담화 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많은 분들이 활용하시는 'However가 나오면 핵심이다.'와 같은 것을 확장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담화 표지를 활용하여 문장을 아직 읽지 않은 상태에서 뒤에 서술될 내용이 무엇일지 예측하며 중요하지 않은 문장/중요한 문장의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으며, 정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진술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명학 선생님의 R'gorithm 강의에서 자세히 다뤄지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강의를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유형별 접근법]



이 부분도 반응이 좋다면 다음 칼럼에서는 수능 영어에 출제되는 모든 유형들에 대한 접근법들을 각 유형 별 예시 문제들을 활용하여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a. 빈칸 유형(31~34번)

-가장 지양해야 하는 접근법은 빈칸에 선지들을 일일히 대입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메꿔지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선지 판단을 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이며, 지문 전체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접근법은 지문 전체의 핵심을 파악한 뒤, 빈칸 주위 어구/문장들의 위상을 고려하여 빈칸에 들어가야 히는 내용을 주관식처럼 생각해 낸 다음, 선지들 중에 생각해 낸 내용의 재진술이라고 허용 가능한 정답 선지를 찾는 것입니다.


-이때 발생하게 되는 오답 선지들은 대체로 2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경우는 지문의 핵심 논의 영역에서 벗어난(너무 두루뭉실, 추상적 or 너무 구체적) 선지들, 두 번째 경우는 핵심 논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문에서의 주장과 이항대립적인, 즉 대비되는 서술을 하는 선지들 입니다.


-혹시나 가능한 선지들을 다 소거했을 때 완전히 소거가 되지 않는다면 바로 지문으로 다시 돌아가기 보다는 선지들'끼리' 비교함을 통해 어느 부분에서 헷갈리고 있는 것인지 먼저 파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b. 순서 유형(36~37번)

-제시문 뒤에 '올 법한' 문단들을 자연스럽게 배열해서 해결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이것만으로는 이번 6모에서의 순서 문제들과 같이 고난도 순서 문제들을 정확하게 풀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음에도 논리적으로 모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연결이 가능한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순서를 배열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상대적으로 쉬울 때 부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따라서 제시문을 보고 뒤에 오면 자연스러울 것 같은 문단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뒤에 연결되었을 때 내용 전개 상의 논리적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 문단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간단하게 행동영역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제시문을 읽고 논의영역을 파악한 뒤, 뒤에 나와야 하는 내용 전개에 대해 간단하게만 생각하자.


2. (A)~(C)까지 각각 읽으면서 담화 표지, 대명사, 내용 상의 전개 등을 이용하여 제시문 뒤에 바로 올 수 없는 것을 고르자.

    - 이 때, 올 수 없는 문단이 1개 또는 2개가 나오는데, 

       2-ㄱ: 1개이면 그 문단 '앞'에 와'야' 하는 문단을 선택하자.

(남은 두 문단 중에서 한 문단은 연결이 되지 않고 한 문단은 연결이 되게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2-ㄴ: 2개이면 맨 앞에 둬야 하는 문단이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그 문단 '뒤'에 와'야' 하는 문단을 선택하자.

(2-ㄱ과 마찬가지입니다.)



c. 문장 삽입 유형(38~39번)

-이 유형에서도 '이쯤에 제시문을 삽입하면 자연스럽나..?'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시면 안 됩니다. 다른 유형에서도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정답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문장 삽입 유형에서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찍기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문을 읽으면서 논리적인 단절, 즉 흐름 상의 모순이 발생하는 문장과 문장 사이 지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한 뒤 그 지점에 제시문을 삽입해서 단절이 사라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독해를 할 때 모든 문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순서 유형과는 다르게 제시문보다는 전체 지문을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독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갑자기 딴소리를 하는 지점', 혹은 정확하게는 '어떤 문장에서 논의영역이 갑자기 전환된 후 그 뒷 문장에서는 이어지지 않고 원래 논의영역에서의 서술을 계속 하는 경우'를 발견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재밌는 점은, 몇몇 고난도 기출들 중에서 확실하게 단절이라고 단정을 지을 수가 없는 경우들도 존재하는데, 이번 6월 모의고사 39번의 경우가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3. 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해설 & 분석 ][4. 총평]


그러면 29번(문법)을 제외한, 이번 6모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3개의 문항에 대한 해설을 해 보겠습니다. 29번에 대한 해설은 첨부된 파일에 같이 있으며,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따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반응이 좋으면 더 많은 문항들에 대해 자세한 해설을 올려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답률 1위) 36번

36번은 자체적인 난이도도 쉽지 않았지만 (A) - (C) - (B) 라는 순서 자체가 너무 낯설었기에 오답률 1위를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6모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들은 대부분 지문 자체의 내용적 난이도보다는 낯설어 '보이는' 세부적인 구성이 정답률을 낮추는 데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실제로 분석을 해 봤을 때 기존의 문제 스타일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말이죠.)


해설의 경우 실전에서 판단해야 하는 순서대로 구성하였으며, 최대한 실전적으로, 제가 현장에서 했던 생각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다소 빈약할 수는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1. 제시문

-제시문만 읽은 상태에서 크게 힌트로써 작용할 만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Aboriginal people이 millennia 동안 landscape를 관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지르곤 했다는 것만 파악했다면 충분합니다.


2. (A)

-However라는 표지를 처음부터 사용하였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연결 가능성을 파악해 보면 됩니다.


-(A)가 제시문 뒤에 바로 오기 위해서는 제시문의 내용과 대조되는 내용을 전개해야 하는데, previous regimes가 Aboriginal people에 대응되고 stockmen은 Aboriginal people이 전통을 오랜 기간 동안 이어 왔던 것과 다르게 새로운 것을 introduce한 것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내용 상 좀 뜬금없는, 즉 자연스럽지는 않을 수 있는 전개이기 때문에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3. (B)

-지금까지 읽어 본 지문의 내용 상 (B)의 첫 번째 문장은 불을 지르고 난 다음에 식물들이 다시 자라나는 과정으로 읽힙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such regrowth는 앞 문장의 전체 내용을 그대로 받는 것인데, 그것을 prevent하고자 하는 것을 보아 지문에서는 문제 상황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 상황을 억제하는 해결책은 further burning이군요.


-사실 제시문에서 the intentional setting of fire, 즉 aboriginal people이 그러한 것을 '의도한' 것이라고 나온 바로 다음에 그로 인한 문제 상황이 등장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 볼 수 있지만, 만약 문제 상황을 불을 지르는 행위에 대해 발생하는 일종의 Side-effect로 본다면 어떻게든 허용해 보려고 우겨는 볼 수 있기 때문에 소거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 (C)

-'The' young shoots가 보이자마자 이 문단은 걸러야 합니다. The가 붙었다면 앞에서 언급되었어야 말이 되는데, 제시문에서 이와 대응되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C)는 제시문 바로 뒤에는 올 수 없으므로 이제 (C) 앞에 와야 하는 문단을 찾아주면 됩니다.


4. 문단 간 관계 파악

-(C)를 마저 읽어 보면, 첫 문장에서는 효과와 같은 긍정적인 내용이 제시된 반면 However를 기점으로 두 번째 문장에서는 불을 지르는 행위로 인한 Side-effect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문제 상황인 것이죠.


-여기서 영어적인 직관을 발휘하면 풀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C)의 마지막 문장에서 문제 상황이 처음 제시되고 (B)에서 문제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진술한 다음('문제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의 General-Specific의 흐름)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면, Problem-Cause-Solution(PCS)의 구조에 알맞게 내용이 자연스럽게 전개된 것이기 때문에 (C)-(B)의 순서로 한 번 찍어볼 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C)는 맨 앞에 못 오는 문단이었기 때문에 (A)-(C)-(B)로 순서가 확정됩니다.


-참고로 (A)에서의 new plant growth가 (C)의 the young shoots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전에서 확실하지 않다면 이러한 표현들의 대응을 활용하여 검토해 보시면 됩니다.





(오답률 2위) 31번

31번은 되게 특이한 문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빈칸 유형 문제들의 경우 빈칸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 지문의 핵심 내용(주장)이기 때문에 지문 전체의 흐름과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번 31번은 그와 달리 지문 전체 내용을 이해하려고 드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문제였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해설을 통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지문 전체에 대한 해설이 필요하신 분들은 인강 강사 분들의 해설 강의를 들어 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preserve하려는 대상=information content=challenge'로, 좀 많이 이상하게..? 판단해 버리는 바람에 틀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A bit stream~ongoing preservation process'까지의 내용을 이해해 보려 애쓰다가 이해도 제대로 못 한 채로 시간만 버리기까지 했었는데요, 당연히 핵심 정보는 맨 마지막에 제시된 문장인, information을 담고 있는 정보 전달의 매개체인 media가 아닌 information 자체가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길어질 수 있지만 참고로 이원준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는 SMCR 모델을 안다면 훨씬 더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Sender - Message - Channel - Receiver로 구성되어 있는 모델로, channel은 message가 전달되는 통로, 쉽게 말해 매개체와 같은 것이며 message는 말 그대로 sender가 보내고자 하는 정보 그 자체입니다.

이 지문에서는 media가 channel이고 information이 message이며, 그러므로 사실 그냥 message가 channel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핵심 자체는 간략하게 나오는 편의 지문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방금 길게 설명했던 내용들을 알아봤자 문제를 맞추는 데에는 도움이 딱히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빈칸 바로 전, 지문의 초반부에 제시되었던 analog environment와 digital environment의 이항대립을 이용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데요, 


A. Analog: medium(channel)이 information(message)에 종속됨 


B. Digital: medium(channel)이 information(message)에 종속되지 않음 


; A  /  B  (이항대립) 


을 예측하는 것이 31번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사설틱?하기는 하다고 생각하지만, 뭐 현장에서 틀린 문제니 할 말은 없네요.






(오답률 3위) 39번

39번 스키마 구조도


39번의 경우 스키마를 활용한 정보 모델링이 잘 적용되는 내용의 지문이었기 때문에 손풀이에는 지문 위에 스키마를 그려 두었습니다. 혹시나 잘 안 보이실까봐 따로 그려놓은 것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이항대립, 함수적 관계, 문제해결도식(PCS)가 활용된 지문이었습니다.



1. 제시문
-'This' active involvement의 기능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This'를 붙여 놓았으므로 제시문이 들어갈 선지의 바로 앞에는 이 active involvement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해 놓았어야 합니다.


지문에 그려놓은 것과 같이, Highly representational works(A)와 Highly expressionist works(B)의 이항대립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데요, 처음에 지문을 끝까지 읽어볼 때 확실하게 논리적으로 단절이 발생하는 부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다시 단절이 발생하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안 되고, 제시문으로 돌아가서 제시문이 들어가기 가장 좋은(자연스러운) 자리를 골라 주어야 합니다.

앞에서 이러한 접근법은 찍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단절이 애초에 확실하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방법을 활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문제의 경우는 결과적으로 제시문에서 'This'를 써 준 것이 아주 강력한 단서로 작용합니다.

4번에서 'aesthetic attitude'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을 하였지만, " "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 aesthetic attitude에 대해 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제시문에서는 'this', 즉 '이러한' active involvement가 제공하는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5번에 한 번 제시문을 삽입해 볼 만 합니다.


5번에 제시문이 들어간다면 'aesthetic attitude'가 처음 등장한 바로 다음에 그것을 그대로 받은 this active involvement의 기능이 서술되고, 그 뒤에는 pragmatic attitude와 aesthetic attitude를 유동적으로 전환하는 능력의 전환하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는 것으로 지문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에 있는 다른 선지들의 문장에서는 this active involvement와 대응될 만한 용어가 없기 때문에 5번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4. 총평]


이렇게 해서 이번 6모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3개의 문제들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해설하지 않은 문항들은 첨부해 놓은 파일에 손풀이를 적어 놓았으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6모 영어가 문제의 절대적인 난이도에 비해서 대다수의 분들에게 매우 어렵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지문의 내용을 단순히 '납득'하고 '이해'하는 것 만으로는 선지를 확실하게 소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문의 내용을 구조화하거나 도식화함을 통해 그와 가장 비슷한 구조나 도식을 가지고 있는 선지를 선택하려고 노력하셨던 분들은 아마 대부분 성공적으로 고득점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수능 영어 학습을 할 때 지문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을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평상시에는 문제를 시간을 재고 푼 뒤 지문의 내용이 완전히 이해되고 가장 효율적으로 도식화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전에서는 당연히 지문 내용에 대한 이해만으로 빠르게 선지를 소거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번 6모처럼 그것이 제대로 이행되기 힘든 상황에서는 절충적으로 지문 구조를 도식화해 나가면서라도 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6모 영어의 전체적인 느낌이 낯설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퀄리티를 논하면서 출제자를 비판하는 것 보다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앞으로의 시험에서 성공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인글 정도 가면 제가 앞에서 생략했던 세부적인 내용과 더불어 훨씬 더 자세히 공들여서 분석서나 칼럼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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