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의 분리 상위호환
과외준비를 하다가 이번 6모 15번과 작년 9모 13에가 어떤 관점이 동일하게 쓰인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특히 9모 13번을 이렇게 푸는 것은 처음 봤다고 하네요.
앞으로 근의분리는 쓰지 마세요. 오늘 알려드리는 이 방식이 근의 분리를 거의 완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글 맨 마지막에 조건 달아뒀습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특이한 접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수학(상)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이게 가장 자연스러운 접근이죠. 아무튼 과외생을 보며 이걸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면 나름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되어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6모(2025학년도)입니다. 문제를 다 풀진 않을거고, 맨 마지막 부분만 볼게요. (나) 조건을 통해 k=2인 것까지 구한 상황입니다.
k=2니까 g(x)가 미분가능하려면 f(2)=2, f'(2)=2여야 합니다. 최고차항 계수가 1인것도 아니까, 문자 하나만 가지고 식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가) 조건에 의하면, 얘가 x가 2보다 큰 곳에서 항상 증가해야 합니다. 그럼 당연히 도함수 관찰을 해야겠죠.
아, 센스 있게 2만큼 왼쪽으로 평행이동해서 봐도 되는데(저도 풀 때 그렇게 했구요) 헷갈리는 독자도 있을 수 있기에 여기선 그대로 갈게요. 괜히 과정 추가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미분해보겠습니다.
냅다 판별식 쓰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함수가 x축과 두 번 만나지만 x가 2보다 클 때는 x축보다 위에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난 그냥 그렇게 해서 맞았는데? 하시는 분들은 운이 좋으신 겁니다. 이 문제에선 결국 그게 답이긴 하더라구요 ㅋㅋ
여기서 a 범위를 나눠서 푸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건 올바른 풀이지만, 완전히 상위호환인 다른 풀이가 있어요. 그걸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부등식에서 모르는 문자가 있는 부분을 넘겨버립니다. 그 뒤에 기하적인 의미를 부여할겁니다.
왼쪽은 완벽하게 그릴 수 있는 이차함수고, 오른쪽은 (2,0)을 지나면서 a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지는 직선이죠.
이때 “직선이 항상 이차함수보다 아래에 있어야 한다” 라고 해석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기울기가 점점 가파라지다가 딱 접하는 순간까지 가능하겠죠? 그때보다 기울기가 더 커지면 직선이 더 위에 있는 순간이 생깁니다.
반면 기울기가 음수라면 음의 무한대까지 계속 가능할 겁니다.
x가 2보다 큰 곳에서는 여전히 아래에 있기 때문이죠.
그럼 접하는 순간 계산해볼게요.
a는 플마 루트 6인데, 둘 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순간은 -루트 6일겁니다. 그래야 빨간 직선의 기울기가 양수가 되기 때문이죠.
a의 범위는 -루트6보다 크다가 되겠네요.
2024년 9평 13번에도 이걸 적용해볼게요.
저도 이렇게 빨리 풀릴 줄 몰랐는데, 아주 빨리 풀 수 있습니다.
얘도 당연히 도함수를 관찰해야겠죠.
연두색 영역에 도함수가 그려져야 합니다. 파란색 함수처럼요.
반드시 (-1,0)을 지나야 하겠네요.
왼쪽 함수에 대입해봅니다.
b=2a-1이 나오겠네요.
도함수의 오른쪽부터 관찰해보겠습니다. 아까 했던 거 똑같이 할게요.
a범위 구했습니다.
왼쪽에서 새로 추가되는 조건은 없습니다. 이미 이 조건만으로도 왼쪽 구간 함수는
y절편이 양수고
(-1,0)을 지나므로
아까 말한 연두 구간에 그려집니다.
우리가 구해야 하는건 a+b의 최대최소 즉, 3a-1 의 최대최소값입니다. a 범위를 아니까 다 구한 셈이네요.
네 여기까지입니다.
부등식으로 인식한 뒤에 약간의 변형을 가해주어서 기하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문자범위 나눠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실수 확률이 적은 풀이라 생각합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a로 묶인 부분이 기하적으로 깔끔하게 해석이 가능할 때 이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 깔끔한 해석이 불가할까요?
a의 계수가 이차도 있고.. 일차도 있고 이런 식으로 여러 개가 있다면 기하적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겁니다.
즉 문자 계수가 하나로 한정된 상황에서는
이 방식이 근의 분리를 완전히 대체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다음에 또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10)
-
1,000
-
10
-
솔직히 평가원 국어 개그 욕심 있는게 아닐까 생각함 6
수능 끝날때마다 밈 하나씩 돌아다니는 거 보면
-
틱톡 광고 존나 많네
-
공스타 팠다. 10
ddochi_hedge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하기 전엔 이것저것 올릴 듯
-
아 심심해 0
블루아카이브 스토리나 봐야겠다 겜 질렸어
-
남친 구합니다 32
일단제스펙은 인서울4년제대학재학 키165 수학1등급이에요
-
낼 대만간다 5
연말에 일본가구 설엔 뉴질랜드가구 ㅎㅎ 걍 살자 수능 좆까
-
오르비에 계시던 분들 많이 가셔서 아시는 분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좀 하루이틀...
-
요래 뜨는데
-
이거 서성한 되나여? 10
교차든 낮과든 상관없습니다 그냥 들어갈수만 있다면…
-
과탐하다 사탐하려는데 생윤사문정법한지 중 고민이라서요 지1은 공부한적 없구요! 근데...
-
다 재미없다 0
영상플랫폼도 재미없고 게임도 재미없고 내일은 도서관에한번 가볼예정
-
내신 시험에서 한문이랑 중국어를 보는게 시험이 3주정도 남았고 아직 한문 중국어는...
-
항상 탐구활동 주제잡을때마다 정시파이터 하고싶은 마음이 매우 강하게 들어요 하 ㅠ...
-
대학골라주세요ㅠㅠ! 가능하면 전과할 생각도 있슴다..반수 생각도 있어요
-
월요일 좋아 9
월요일 #~#
-
죽음
-
현재 이과인 동생 수능 결과가 국수영생1지1이 순서대로 42424 입니다. 백분위는...
-
수1은 현재 까먹은 개념이 몇개 있는 것 같고, 수2는 십일워로 1회독은 했는데,...
-
다들 인강듣고 복습한는게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복습하시나요? 인강을 다시 듣는 건...
-
재수각인가?ㅋㅋ 2
국어 한문제차이로 최저 못맞추게 생김ㅋㅋㅋ 물론 정신 못차리고 공부 안함...
-
ㅠㅠ
-
그전까지 암것도 안먹었다가 이른 저녁으로 국밥먹고 8시반쯤 커피 마신게 전부인데
-
컴터 견적 1
추천 받은건데 여기서 교체할만한거 있어요? 컴퓨터 아예 몰라서 도와주세용
-
영어는 2인데 이정도면 어느 학교 넣어볼 수 있을까요.. 수학때 정렬부인마냥...
-
해군 군수 질문 4
일단 화생방병으로 지원하려는데 무조건 붙겠죠? 3월 입영 공지 올라오면 바로 넣고...
-
1. 황올 닭다리 2. 자메이카 3. 쌈@뽕하게 꾸덕한 베이컨크림파스타 4....
-
언매 98 미적 81 영어 2 생윤 94 사문 91 이대 인문 최초합...
-
존나 같잖네 3
ㅋㅋ
-
26 모집 중지 5
가능성 얼마나 있다고 봄?
-
마인드 차이긴한데 그냥 내가 1년 더 투자 한다 생각하면 상관없는데 다른 내...
-
내얘기임뇨..
-
리셋!!
-
안녕하세요 19 20 21 23 24 학년도 수능을 응시했던 사람입니다 지금껏...
-
다빈치관인데 지방러라 기차가 10시 50분 쯤에 도착하거든요ㅠ...
-
중대 상경 논술 다음주에 보는데요 5일 공부하고 가놓고 기대하는거 말도안되는...
-
맞팔구합니다 4
똥테에서 더 멀리 벗어나야해요 근데 팔로잉은 그대론데 팔로워 수만 줄었다는건 엄...
-
약대 사탐 0
재수해서 인서울약대가 목표인데 사탐 두개 해도 되나요..??
-
만약 친구와 성적 차이가 1등급 이상 차이 나는데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본인보다...
-
국어 수학 애매하게 봤는데 사탐 99 97이라 불보정이면 좋겠는데 ㅠㅠ
-
메디컬 생지 0
메디컬을 지망하고 있는 고1입니다. 원래는 과탐선택을 화1 생1 을 하려 했는데...
-
국어 영어 사탐1개 안할거구요. 수학 사탐1과목 한국사만 할건데 수학5 사탐1과목...
-
밥도둑1티어라생각
-
먼가 재밌는 겜이 없으려나
-
현역인데 최저 높게 빡시게 잡았다가 6광탈각 보여서 미리 준비하려고 하네요 ㅠㅠ...
-
에듀셀파 여자캠퍼스나 광주(경기도) 이투스 247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
제가 하는짓은 씹게이같아도 입맛은 상남자라 그런 음식 잘 안 먹긴하는데 광고도 많이...
-
과학고등학교를 자퇴한 1학년 학생입니다. 의대를 정시로 노리고 있는데 탐구 2과목...
-
1월에 기숙가서 11-12월 남은시간에 김상훈t 문학론 전부 듣고 가려는데 작년에...
개추 눌렀다....
캬
일단 읽어보고 걔추
앞으로도 좋은 글 써볼게요 ㅎㅎ
ㄷㄷㄷ
갑종님이랑 생각이 거의 일치하는...
왜냐면 둘이 친구거등
저도 작년 9평 13번을 이렇게 푸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서 근의 분리니 뭐니 말 많을때 잘 이해가 안되긴 했었어요
김현우 선생님이랑 완전히 똑같이 푸셨네요.. 칼럼 잘보고 갑니다!
15번 이거풀때 산술기하로 풀었는데 최솟값이라 풀린거겠죠
6평 말하시는거죠?
산술기하도 괜찮네요. 왜냐면 여러가지 조건이 딱 맞아 떨어져서 여기에 산술기하를 쓸 수 있습니다.
일단 x가 2보다 큰 부분을 봐야 하는데, 그게 x-2>0이어야 하는 산술기하 조건이랑 맞아떨어졌구요,
부등식에서 오른쪽 부분이 상수이기 때문에 최솟값만 보면 됩니다.
물론 좀 더 근본적으로는, 산술기하는 완전제곱식에서 나온 공식이기에 똑같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아주 맘에드는 관점이네요!!
넹 6모 15번 x-2>0보다 큰상태여서 이거로 산술기하썼는데
해설강의같은거 보니까 다들 다르게풀어가지고 결국 똑같은이야기였네요
대범준 그래프 분리
첫 문제에서 a=±루트6 구하셨을 때 D/4 공식을 쓰셔는데, 미지수를 (x-2)로 해서 b'²-ac 로 바로 구하신건가요?
아! 근데 그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제가 고1수학을 날림으로 배워서..
넵,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평행이동.
x축과 만나지 않는 이차함수를 좌우로 평행이동해도 여전히 x축과 만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이차함수를 2만큼 왼쪽으로 이동시킨다면 3x제곱 +2ax+2이고, 여기에 판별식을 쓰면 된다.
2. 치환
x-2를 t라는 새로운 문자로 잡는다.
사실 1과 본질적으로 같다.
감사합니다!! 저는 x가 변수인 상황에서 판별식을 쓰는데, 2만큼 평행이동을 해도 똑같이 성립이 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해가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덕분에 수준높은 풀이법 하나 배워갑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굳이 근의 분리까지 안끌고가고 싶어서
저는 그냥 잘 모르겠으면 화끈하게 근의공식 때리고, 두 근이 모두 k보다 작아야한다면
D >=0인 경우, 그냥 더 큰 근이 k보다 작다! 라고 하게끔 가르쳤는데
기하학적인 풀이도 너무 좋은 듯 합니다 ㅎ
잘 보고 갑니다!
관찰중인 문자의 차수가 여러개가 아닌 이상 (예를 들면 식에 a도 있고 a제곱도 있는 경우), 위 기하적인 풀이가 근의 분리를 완전히 대체합니다
.
의견 공유 감사해요 ㅎㅎ
고정된 요소가 필요하다는 말씀 맞으실까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오 이거 좋네요. 시간 단축 꿀일 듯.
+ 이번 6평 14번 부등식도, 부등식 여러개로 케이스 분류해서 끼워 맞추지 않고, 일차함수랑 이차함수 만나는 걸로 구할 수 있음!
정말감사합니다
오늘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상황에서 상위 호환은 맞지만 계수의 꼴에 따라선 대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정점 지나는 직선으로 해석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음)
저도 위에 댓글에 달아놨는데, 그 경우에는 기하적 의미를 깔끔하게 부여할 수 없습니다
본문에도 추가해야겠네요
질질 쌌다.
미분을 활용하여 직선의 회전 이동을 관찰한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짜 미틴넘이시네요 미친초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