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4-05-15 17: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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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휴일, 재수생, 그리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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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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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편지인가요?https://bit.ly/mental_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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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로운 순간, 기회를 잡으세요. 


여러분, 수험생활이 마치 끝없는 터널 속을 걷는 것 같이 느껴지는 때가 있나요? 매일 같은 공간, 같은 일상 속에서 가끔은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싶은 순간도 분명 있을 거예요.


특히나 재수생이나 N수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로움을 느낀다는 말을 더 자주 듣곤 합니다. 아무래도 학교를 다니는 고3 학생들에 비해 하루하루가 더 단순하고 단조롭고, 오늘 같은 공휴일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권태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저는 권태로움을 느끼며 점점 성장의 동력을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을 해줍니다.



오히려 좋아. 그런데 관점이 달라져야 해.



오늘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관점 하나만으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권태로움이 아니라 뿌듯함으로 채워질 거예요.



 내가 원하는 것, 뇌가 원하는 것.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내가 원하는 것뇌가 원하는 것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뇌는 패턴을 찾는 기계이고, 패턴을 찾는 목적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최적화입니다. 영어로는 Optimizing(또는 Optimization)라고도 하죠. 최적화의 관점에서 반복적 일상은 축복과도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이 최적화의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권태로움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의 전체 체중의 몇 %를 차지할까요? 단 2%를 차지합니다. 전체 체중의 50분의 1밖에 안 돼요. 그런데 우리 뇌가 쓰는 에너지는 우리 몸이 쓰는 전체 에너지 중 20%를 사용합니다. 체중의 5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뇌가, 우리 몸의 에너지의 5분의 1이나 사용하고 있는 거죠.


이 말은, 우리의 뇌에 에너지 불균형이 일어났을 때, 우리 몸 전체의 에너지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뇌는 항상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최적화를 위해서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하려고 해요. 반복되는 패턴이 파악되면 그 패턴에 맞춰서 에너지 사용을 예측하고, 적절하게 분배해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남은 기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최적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단조로운, 반복적인 일상은 엄청난 축복과도 같습니다. 하루를 최적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단조로움과 권태로움을, 최적화가 진행되어 간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남들은 권태로움을 느껴서 점점 나태해질 때, 우리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권태로움을 자극제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해낼 수 있게 될 겁니다. 조금 더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반복적 일상이 되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지쳐가는 학생과, 반복적 일상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 최적화를 이루어가는 학생. 이 두 학생이 그려가는 성장 곡선을 그려보면 이렇게 될 거예요. (이미지의 그래프는 곡선이 아닙니다ㅜ)


(모바일 앱에서는 이미지가 안 보이네요. 이 기회에 아래 내용을 보고 이미지를 예측해서 자신의 독해력을 점검해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가고 싶으신가요?


반복적 일상이라는 결과값은 같아도, 그 이후 성장 곡선의 기울기는 전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할 때 더 높은 곳이었다고 해서 끝까지 높은 곳에 있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시작할 때 더 낮은 곳이었다고 해서 끝까지 낮은 곳에 있으리라는 법 또한 없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노력하기를 멈춰야 하지 않을까요? 의미 없는 날갯짓에 불과하니까요.


우리가 남은 180여일 동안 해야 하는 것은 성장 곡선의 기울기를 높여 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권태로움을 이겨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뇌가 원하는 것이 되는 최적화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모든 하루하루가 기계로 찍어낸 듯이 다 똑같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불필요한 변동성은 최대한 걷어내고, 성장에 필요한 신선한 자극은 받아들이면 됩니다.



제가 오르비에 매주 업로드 하는 2편의 칼럼이 여러분이 보내는 일주일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자극을 통해 여러분이 역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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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칼럼이 여러분의 의미 있는 날갯짓에 더해지는 시원한 바람 같은 존재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훨훨 날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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