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생각을 편하게 쓰는 과정에서 반말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수능 국어를 풀기 위한 단계를 말해보고자 한다.
수능장에서 온전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단어, 문장, 문단, 지문 전체, 논리 도식 및 장치들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서술해보겠다.
지문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문단들을 읽어야 하고
하나의 문단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문장을 읽어야 하고
하나의 문장을 읽기 위해서는 여러 단어를 알아야 한다.
즉 한 단어를 알아야 한다.
그럼 하나의 단어를 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a. 그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일까?
b. 그 단어를 포함하는 어느 지식의 내용을 아는 것일까?
c. 그 단어와 그 단어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단어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일까?
내가 위에서 서술한 모든 범주를 다 알고 있으면 그건 최상의 상태다.
하지만 나는 그 단어와 관계가 있는 단어들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단어와 그 단어와 관계가 있는 단어들의 관계를 아는 것이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단어들, 문장들, 문단들의 관계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의 단어들에 대해서는 저 a, b, c 모든 범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과정 내의 교과서를 읽으면 저절로 해결된다. 이 과정만 거쳐도 2등급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교육과정을 초과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c, 즉 단어와 단어의 관계만 알면 된다.
문장을 읽는 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문장은 여러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고, 단어들의 구성방식에 따라 문장이 구분된다.
어떤 문장은 개념들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서 쓰이고,
어떤 문장은 개념 자체를 설명하기 위해서 쓰이고,
어떤 문장은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의의 한계 전망들을 서술하는 데에 쓰인다.
수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개념들의 관계를 나타내는 문장들을 정복 해야한다.
문장들의 관계를 나타낼 때 관계의 대상이 되는 단어들은 '항'이 되어 들어간다.
관계 자체를 도식으로 나타내면 단어들은 도식의 '항'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한 문장이 하나의 도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정 단어의 뜻이나 맥락을 몰라도 문장내에서 그 단어가 가지는 관계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어의 쓰임새를 알게 되어 이해를 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수능 시험은 크게
내용자체를 묻는 문제와
단어들의 관계를 묻는 문제와
내용을 적용하는 문제로 나눌 수 있다.
내용자체를 묻는 문제도 단어들 간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면 쉽게 풀리고 수능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적용 문제 또한 내용 자체를 묻는 문제의 연장선이고 추가적으로 단어들 간의 관계를 묻는 선지를 정답선지로 만들거나 오답률이 높은 선지로 만든다.
결국 '항'에 무엇을 둘 것이고 그 '항'들 간의 관계가 어떤 지 찾는 것이 수능 지문을 읽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럼 문단은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야 할까?
문장이 관계를 말하지 않고 내용 자체만을 말할 때 문단은 문장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역할로써 쓰인다.
어떤 문장이 내용자체만을 말할 때는 아무런 사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읽고 쓰인 그대로 문제를 풀면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수능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이 아니다.
문장에서 단어들의 관계를 서술하지 않고 내용만을 말하고 있으면 역설적으로 문단에서 어떠한 관계를 말해야 함을 뜻한다.
문단을 읽을 때는 큰 흐름 속에서의 관계를 찾아내야 한다.
지문은 그저 이것들의 전체일 뿐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단어라고 해서 다르지 않고 문장, 문단 또는 지문이라고 해서 또한 다르지 않다.
항상 같은 과정을 좁은 범위에서 할 건지 더 넓은 범위에서 할 건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 관계란 무엇일까?
무언가의 관계를 말할 때는 당연히 대상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어떤 대상이 다른 대상에 속해 있는 지, 다른 대상을 이끄는 지, 다른 대상에 의해 이끌리는 대상인지, 다른 대상의 조건이 되는지, 다른 대상의 결론이 되는지, 다른 대상과 함께 또 다른 대상의 조건 또는 결과가 되는지 또 다른 대상에 의해 이끌리거나 또 다른 대상을 이끄는 지..
이것들이 기준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지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동일한, 함께, 구성되다, 분류되다, 나뉘다, 포함하다, 항상, 일정한, 다르다, 같은, 전제되다, 기반이 되다, 바탕이 되다, 함축하다, 필요하다, 충분하다, ~만으로 ~하다, 요구되다, 요구하다, ~후에, 첫번째, 두번째, ~인 경우에, ~일 때에, ~이면, ~를 위해서, ~가 되려면, 상관없이, 상관하다, 무관하다, 대응, 각각, 마다, ~따라, ~을 통해서, ~로 인해 등등 너무나 다양하다.
글을 읽을 때는 이런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인지 아닌 지 파악하여야 한다.
이런 단어들로 구성된 문장이면 이 문장은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고, 우리는 반드시 이 관계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
정리를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문장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혹자는 글을 온전히 이해해야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나는 글을 이해하지 말란 것이 아니다.
모든 문장이 저런 형태로 쓰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 자체를 상상하든 다른 대상에 비유하든 어떤 식으로 든 글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글을 이해한다’ 라는 말은 너무 추상적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석박사 과정중인 사람들로 사람들의 범주를 나눴을 때 각자의 이해에 대한 척도는 너무나도 다르다.
나는 이해에 대한 기준을 저런 관계들로 제시하는 것이고,
저 관계들만 도식으로 작성할 수 있다면 '항'에 들어가는 단어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문제를 풀 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즉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하여도 안 된다면 관계를 뽑아 내란 이야기이고, 관계를 뽑아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도 된다는 뜻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저런 관계들이 이해를 더욱 도와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심화해서 관계들을 살펴보자.
한 단어 자체가 힘을 가질 수도 있다.
일정하다’ 라는 단어를 봤다면 ‘일정하지 않은’ 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떠올라야 된다.
‘보수적’이 나왔다면 ‘진취적’ 또는 ‘진보적’이 나와야 하고,
‘일반적’이 나오면 ‘구체적’이 나와야 한다.
즉, 하나의 단어를 기준으로 관계가 만들어지며 그 단어 하나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를 풀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아닌 내용을 기준으로 정오를 판단했다면 그것은 문제를 잘못 푼 것이다.
평가원에서 낸 문제는 거의 다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런 관계 기반이 아닌 문제는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수준이다.
즉,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반드시 관계에 기반한 문제일 것이고, 결코 내용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고민되는 문제가 있다면 단어들의 뜻을 다시 상기할 것이 아니라 단어들을 관계 맺게 해주는 단어들을 찾아 지문에서 나온 관계와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 답을 ‘내용’에서 찾았다면 그것은 평가원의 의도대로 문제를 푼 것이 아니고 본인 마음대로 푼 것이다.
위 글을 읽으면 기출분석이 무엇을 말하는 지 알 수 있다.
모든 문장은, 모든 문제는 어떠한 관계를 숨기고 있다.
수험생은 기출 지문에 있는 모든 관계를 규명하여야 하며, 어떠한 관계까지 나오는지 파악하여야 하며, 각 관계들을 어떤 방법으로 정리할 지, 또 하나의 동일한 관계를 나타내는데 평가원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들을 쓰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어떤 하나의 지문과 문제에 있는 관계들을 다 파악하고 있고, 도식으로 일관되게 그릴 수 있으면 그 지문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고 그 지문에 대한 기출분석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리트 지문을 푸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트 지문은 수능지문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 문제가 이러한 관계들을 포함하고, 내용만으로 문제를 풀려고 할 경우에 대부분의 선지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리트문제를 시간과 상관없이 정오 판단만이라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면 수능수준의 문제는 어린애 장난처럼 보일 것이다.
수험생의 상황별로 공부를 추천해보고자 한다.
본인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으면 고등학교 교과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어떤 때는 높은 등급이고 어떤 때는 낮은 등급이라면 내용에 의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문에서 또는 문제에서 나오는 관계가 어떤 것이 있는 지 수학 공식처럼 정리해보길 추천한다.
첨언을 하나 하자면
구조 독해냐, 그읽그풀이냐
묵독이냐, 아니냐
문제 먼저 푸냐, 글 먼저 읽냐
이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을 하든 상관이 없고 실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모든 것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장 또는 단어들의 관계만을 파악하면 뭐가 됐든 상관없다.
문학도 동일하다.
비문학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면 문학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다.
국어 공부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쓴 것을 여러번 읽고 따라 해볼 것을 강력 권유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리고 최초 발견자는 디시에서 2000추를 넘게 받음. 도메인 받은것도 이사람...
-
기하 붐은 온다 12
11월 14일을 기점으로
-
실패하지 않아서
-
문학 개념이 머릿속에서 떠돌아다니니까 잘 모르겠음ㅠ
-
오래된 생각이다
-
아직 안붙었지만 행복한고민해봐요ㅎㅎ.. 님들이라면 어디로감?
-
으흐흐
-
수학실모추천좀요 2
강x 킬캠 제외 추천부탁드려용.
-
몇 시간 정도?
-
다들 보통 26분쯤 많이들 잡는거같던데 근데 나는 문학에서 30분 이내로...
-
나랑 손하트 10
-
지금 4중간정도되는데… 낮은 3등급이 진짜 간절한데 어떻게해야하나요 쉬운 4점 기출 반복할까요???
-
인풋이 없는데 어케한거지
-
28 수능부터는 통합과학이 지금 탐구보다 쉽게 나올까요? 2
뭘 어떻게 바뀌려는건지
-
노베 기적일지 D-46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키케로 오늘 공부시간...
-
하 ㅜㅜ
-
??
-
둘 다 오후공부만 해야겠다..
-
"안만나줘서"
-
ㅈㄱㄴ9
-
수능장 드가겠네.. 강게이만으로 될려나
-
학생회 들어갈려고 춤추고 술자리에서 춤추고 사람들이랑 친해져볼려고 별ㅈㄹ을 다...
-
내신준비하려고 oz기출 거의 다했는데 수특풀까요 자이풀까요?
-
34221 → 23211 "45일의 기적“ Let's go
-
. 1
-
1. 닭비린내 엄청남 2. 물?애서 수곳물맛남 3. 슌살닭 뭔가 털조금 달려잇음...
-
국어(화작) 77(문학 2개, 독서에서 나세지) 수학(확통) 41 영어 풀다가...
-
저런 문제들을 벅벅 풀고 싶은 마음이
-
다들 화이팅~ 저번에 부적 배경화면 이후로 이거에 좀 맛들려서 오르비 배경화면...
-
부평행 포물선 0
-
지역: 서울시, 과천시, 성남시 과목: 수학 (미적, 확통), 물리학1 - 2022...
-
아 너무 많이 해서 이제 재미없네..라는 생각이 들때까지 미친 듯이 오르비를 하는 거임
-
예를들어 시험 평균이 80인데 3등급컷이 75 이러는게 시험평균은 모고친 학생들...
-
서바 고득점 받은지가 넘 오래 … 머리가 잘 안돌아가네
-
션티 빠른 찍먹 0
이명학 그불그 들으면서 실모 푸는데 션티 강의 찍먹하면 얻어갈거 많나요?? 강의 추천좀
-
엘지의승리위해다함께외쳐라
-
지2는 필요할 것 같은데
-
참고로 밑에는 실제 gpt 답변 모음집 물론 의사경력 특유의 꽌시나 소위말하는...
-
왜 먹음 이거
-
에서 저 사람을 담당하고 있는 구밑개입니다 감사합니다
-
뭔가 편해보임 차피 평소에도 지갑 들고다니기도하고... 아 근데 얘네는 다 폰으로...
-
생명N제 추천 1
상크스. 올바원. 18모고 끝냈고 리바이벌 풀었어요 실모 전국서바랑 파이널브릿지...
-
누군가 저 때문에 성적이 오르고 목표를 이루게 되는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내년에...
-
그분은 다 알고계신다
-
문풀하는데 얘네 좀 암기가 안되는데 걍 넘어가도 되겠죠?
-
앞으로는 헤겔 브래턴우즈 뒤로는 잊잊잊 할매턴우즈 존재감이 그냥 증발해버렸네
-
예를들어 어떤 연구에서 독립변인이 친밀도이고이를 개념의조작적 정의를 한게 대화시간...
기출을 8개년 정도?는 2번씩은 봤고.. 나름 복습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평가원 시험이ㅡ4등급이라면.. 또 화작을 다 맞았다고 해도 3등급이라면.. 리트 같은거 할 때가 아니겠죠?
교과서 읽으면서 기출반복하는거 추천드려요.. 정확한 기준이 있는 채로 기출을 봤는지 확인해보셔요
리트 혹시 전개년 다 푸신건가용?
넹 전개년 다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