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수능 수험생인데 삼수 비용 때문에 알바를 병행하는 것은 어떤가요?
한수험생의 질문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N수생입니다. 공부 비용을 위해 알바와 공부 병행을 4~5월까지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비슷한 상황의 수험생들에게도 도움될까봐 관련된 조언을 올립니다.
Q.수능 수험생인데 삼수 비용 때문에 알바를 병행하는 것은 어떤가요?
출처 -
https://m.blog.naver.com/jklovelike/223349368013
구체적인 재정 상황과 형편을 모르니 명쾌한 대답을 드리기는 힘듭니다.
조금 더 상황을 나눠보겠습니다.
어떻게든 부모님 도움과 지원으로 올해 수능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알바는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수험 생활에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저는 재수할 때 1년 간 100만원도 안 쓰고 공부를 했습니다. 교재는 최소한도로 사는 대신 반복독을 많이 했습니다.
그 외 문제집은 재수를 했던 사촌누나의 전년도 교재를 물려받아서 다시 풀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무료 강의만 찾아 들었습니다. 이비에스 강의도 참고했습니다. 그래도 성적은 잘 나왔습니다.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학생 본인의 의지와 공부방법과 공부량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한 날에는 저녁에는 식당에서 밥을 사먹지 않았습니다. 자판기 커피에 에이스 과자를 찍으면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비용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휴게실에서 과자를 먹으면서 공부자료를 계속 봤습니다.
삼각김밥과 빵도 주음식이었습니다. 1년 이렇게 생활한다고 건강에 큰 해가 되지 않습니다.
독하게 마음 먹으면 돈을 거의 안 쓰고 재수, 삼수 등 N수를 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 한계를 넘을 수 있습니다. 대신 독기가 필요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프리패스까지 끊을 수 있는 여유라면, 프리패스 끊어서 듣고 싶은 강좌만 들으면서 다른 사교육비 없이 공부를 끝낼 수 있습니다. 혹시 프리패스 수십 만원의 비용이 충당 안 되면 EBS만 듣고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BS강의 찍는 분도 다들 실력이 좋은 분들입니다. 수학 기준 꼭 현우진을 들어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혹시 EBS 수학 기준 누구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실력에 따라 구체적으로 알려주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혼자 풀어나가는 공부의 양과 질입니다. 내가 오롯이 고민해 낸 그 수준의 정도가 내 실력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지름길을 처음에는 모르니 실력이 부족하다면 인강을 참고하기는 해야 합니다. 대신 사교육에 돈을 많이 쓸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즉 독학으로 수능 공부를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강은 이비에스 정도 참고하고, 공부는 도서관에서 한다면 드는 비용은 중간중간의 식사비용과 공부에 필요한 교재비 정도에 해당합니다. 반복독을 염두한다면 그렇게 많은 교재를 풀 필요가 없습니다.
기출 교재만 하더라도 몇 개월을 파헤치며 연구해야하는 문제집입니다. 기출을 마스터 가까이 하고, 저렴한 이비에스 교재와 질이 담보된 N제 정도만 반복을 자꾸 하면 교재비도 예상보다 덜 들 수 있습니다.
(단 문제는 실전 모의고사, 즉 실모가 양에 비해 비싸다는 겁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본인의 독기만 있다면 어떻게든 최소한의 비용으로 9개월 간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와 식사 비용과 교재값과 학원, 과외, 인강 등을 얼마나 더 하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겁니다.
재정적 형편이 많이 힘들면 도서관과 집에서 순수 독학으로 고득점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본인의 강력한 각오와 절박한 의지입니다. 집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면 돈을 별로 쓰지 않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꼭 돈을 들여야 공부가 잘 되거나 돈을 쓴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지 마세요. 유명한 강좌와 저명한 교재를 꼭 풀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세요. 제일 뛰어난 교재는 기출 문제집입니다. 10년 이상 누적된 기출 교재는 문제량도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문제 수준이 뛰어납니다. 기출을 마스터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니 이것을 다 끝내고 부족한 부분을 N제 같은 교재로 보완하면 됩니다. 교재마다 N회독을 돌린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교재비도 많이 안 나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교재는 잔뜩 사놓은 뒤 결국 안 풀고 수능 끝나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만약 정말 돈 한푼 없고, 어디서 지원을 못 받는 처지라면 이때는 어쩔 수 없습니다. 알바를 당분간 병행하세요. 알바도 이왕이면 공부를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편의점 알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손님이 없을 때는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영단어를 외우곤 했습니다. 또는 책을 읽었습니다. 국어 독해력도 키우고 교양도 쌓기 위한 용도였습니다.
저는 당시에 집이 아예 파산한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곤란한 게 아니면 공부에만 100% 전념하세요.
요약을 하자면,
1.최대한도로 긴축 생활을 하면서 공부에만 전념하자!
결국 공부는 독학만으로도 고득점을 쟁취할 수 있다. 대신 그만큼 간절해야만 한다. 혹시 가정형편이 어렵다면 그것을 절박성의 동력으로 삼아라.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독하게 공부하라. 마음 먹으면 100~200만원도 안 쓰고 입시를 마무리할 수 있다. 남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공부하라. 그런 뒤 수능 끝나고 갚으면 된다.
어떻게든 수험생활에 공부에만 집중하고, 거기에 드는 비용은 수능 이후에 갚거나 보답하는 게 최선이다.
2.수중에 돈이 제로라서, 정말 알바를 해야 하는 처지라면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알바를 하라. 필자가 예시를 든 편의점 알바처럼 개인 시간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알바가 낫다. 단 그 시간을 요긴하게 활용해야 한다.
참고로 독서실 총무도 공부 병행하기에 괜찮은 일자리이다.
3.환경에 굴복하지 말자. 나는 그 제약적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근자감으로, 곤궁함을 절박한 동기의 원동력으로 삼아 밀고 나가라. 형편이 어려워도 수능 정도는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장애물이다. 대신 머리와 내 잠재력을 어떻게든 쥐어짜보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 6모 9모 문학은 안틀렸었는데 사설 푸니까 조금만 어렵게 나와도 너무 많이...
-
우리집 에어컨이 대단하네 슬슬 보낼때 됐는데 언제 바꿈...
-
물질파가 퍼져있다고 해서 위치를 모르는건 아니지않음? 0
물질파의 파장과 운동량이 반비례하는데 왜하필 물질파의 위치(파장)를 정확히 아는걸...
-
1문단에서 화제잡으려고 목숨거니까 글이 좀 뚫리는 느낌 문학은 도대체 어케빨리 잘풀지...
-
어느정도 백분위 인가요
-
히힛 오줌발싸! 4
똥발싸!!!!!! 똥먹기!!!!
-
다 같이 재밌게 놀고 각자 집으로 갔는데 그걸 두고 왜 도망갔냐고 하는 게 무슨...
-
이대 농어촌이 특히 사기인거임 보통 농어촌 쓰면 한급간 높아지는데 이대는 3~4급간...
-
어려웠었는데 실력이 늘었나봐요 자만하지 않아야겠네요
-
점심 뭐먹지 6
삼겹살덮밥 묵을가..
-
명실상부 작품의 얼굴마담이자 2024년 최고의 캐릭터. 사랑스러움을 의인화한다면...
-
운동량이 0이되면 파장이 무한대가 되고 파장이 0이 되면 운동량이 무한대고 되고...
-
작수 24514 9모 34434 내신 2.7 대학 어디 갈 수 있나요? 작년에 건대...
-
책상에 엎드려서 잘때 가위눌림 많이 느끼는거 정상임? 4
평생 가위눌림이라는 거 경험 못했는데 책상에 엎드려서 쪽잠이라도 자려고 하면 가위...
-
이왜진?
-
있나요?
-
쉬운거 맞나요? 12회는 시간 압박꽤 됬었는데 3회는 다풀고 20분가량 남아서.....
-
목-어깨 담와서 미치겟다 비틀거나 숙여지지가 않음....ㅠㅠ
-
수학 실모 2
한달전부터는 실모도 좀 풀어볼 예정인데 3~4등급대한테 적당한 '이건 꼭...
-
ㅅㅂ 올해 수능 절 볼 수 있겠지
-
어떤건 할만하고 어떤건 디게 어렵다 ㅜㅜ 시간 안에 못 풀겠어 근디 리트는 로스쿨...
-
내 사고방식으로는 이런논의가 나온것만으로 얼탱이가없는데 이게어떻게 아무문제가없이...
-
문학점수가 이상해요....
-
내년에 현정훈쌤 강기원쌤 시대 라이브 들으려고 하는데 컨텐츠들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
생윤 질문드립니다 10
3번 선지에서 “부여”가 잘못된거 아닌가요?
-
언제올리냐고 강게이
-
시간안에 빨리 풀어야 하는 이유가 뭐지?
-
어느정도 양 푸는게 양치기임?
-
잠을 못 잤어 2
30분 잤나 분명 12시 부터 누웠는데 잠이 안오더라… 눈만 감고 있었음 아침 먹고 다시 자야겠다
-
나같이 뇌용량 딸리는 사람은 끝까지 다보면 처음게 생각이 안난다고
-
오 시발! 10
이감 역대급 병123신 점수를 받았어요! 빨랑 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루종일...
-
현장응시 국어 85 수학 68 생윤 47 정법 41
-
고전소설이 진짜 너무 오래걸리는데 어뜨카죠?… 오래 걸리면 다 맞기는 해요 또...
-
션티 들으시는 분들 abps체화하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3
체화하려니까 생각보다 어렵네요..
-
물리학 I 6
등가속도 운동에서 시간에 따른 구간 이동 거리는 일정하게 증가한다. o/x
-
밤샜는데 심장이 울렁이고 가슴이아픔 위험한거임?
-
[자료투척] 출제예상 1순위 문학작품 기출문제 분석지 pdf 첨부 2
올해 출제 1순위 현대시 작품 기출문학입니다 (물론 출제진이 이글보면...
-
그 담에 재취업해서 +1하는게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보통 반대로 하던데
-
간쓸개 댕재밌네 2
독서 답 1번인거 많아서 푸는맛 쩔어요
-
전 8~9%봅니다
-
어제는 통으로 날렦고 오늘 병원가서 수액맞고 집왔는데 오늘도 그낭 쉬는게...
-
공부한게 없어서 안볼까 고민중….
-
관계 전•중•후에 포옹과 키스를 최소한으로 해야 떡정이 안 생긴대 옯붕이들도 참고하길 바래!
-
날짜 뭔데 이렇게빨리가
-
상상 파이널 0
상상 파이널하고 상상 베오베하고 겹치는 것 있나유? 파이널은 회차 뭐뭐들었는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