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史]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질답~!
일요일은 비잔틴쌤이 공식으로 질답 받는 날~!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관련해서 뭐든지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세요.
기본적으로 수능이나 시험 대비 질문 게시판인데
그냥 역사 관련 질문을 해도 좋아요.
제 스케쥴상 바로바로 답변은 힘들지만 다음날 새벽까지는 모두 처리토록 해볼께요.
즐겁게 소통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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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국사교과서에 대해서 긍정적이십니까? 부정적이십니까?
사학이나 역사 교육을 전공한 사람들 중에 이번 국정교과서 사태를 지지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미군정당시 귀속 '기업체'를 불하했습니까? 책마다 입장이 다르더군요
수능 시험 문제 푸는 기준으로 말씀드릴께요.
미군정 당시 '귀속 재산(기업체, 농지 포함)'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1949년 귀속재산처리법이 제정된 이 후에는 우리 정부가 불하했구요.^^
유교정신이 한국발전을 저해한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건 여러 입장이 있는건데.. ^^ 일단 은 동아시아 4마리 용이 뜨면서 서구 학자들이 경제 성장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이에대해 싱가포르 수상 리콴유가 '서구의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대비되는 유교정신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잖아요?
그래서 수직적 질서, 가족 관계, 교육 중시, 공동체 문화 등등 이런 것들이 예찬 받다가 IMF를 계기로 서구 학자들의 평가가 뒤돌아서서 부정부패,연고주의, 지역주의 식으로 유교 문화의 단점을 비판했고.. 지금은 2가지 평가가 공존하는 상태인데..
저 역시 그 부분에서 한쪽 입장만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맹자-성리학에서 주창하는 인격완성과 도덕주의를 존경하고 따르려고 노력하는 입장이구요^^
한국사 관련하여 생각나는것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얼마 안된일이지만 제가 한커뮤니티에서 어떤사람과 논쟁을 벌인일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시절 국내쌀생산량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옮겨간것에 대해서 일본이 자국의 미곡수요량을 충족시키지못해서 수탈하여 일본으로 실어나른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국내식량은 값싼잡곡을 수입하여 대체했다.라고 배웠는데 그 사람이 주장하기를 수탈이
아니라 일본내 쌀가격이 조선보다 월등히 높아서 수출한것이고 공산품들과값싼잡곡을 수입하던형태였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지금교과서는
상당히 반일적인 성격이 강하다. 소위말하는 수탈에 관한 대부분이 관련자료도 근거도 없다. 서울대에서도 여러 교수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제가 몇몇 예시를 들어 반박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사람은 저를 반일감정에 물들은 국수주의자 쯤으로 매도를 하더군요 ;; 저게 정말 근거가 있는소린가요?
음.. 그게.. 소위 낙성대 연구소의 주장이에요. 이영훈 교수를 중심으로 한 뉴라이트 이론 제공자들이죠. 사실 이 주장은 이미 1990년 부터 제기되었어요. 주로 서울대 경제사학과를 중심으로 한 '수량주의', '통계주의' 주장으로 볼 수 있어요.
이들이 이야기하는 논지의 핵심은 크게 2가지에요.
첫째, 수탈은 없었다. 통계 지표를 보면 오히려 식민지 기간을 통해 한국 경제가 발전되고 근대화 되고 있었다.
둘째, 기존의 역사학자들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일제시대 전부를 수탈로 보고 있다. 통계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대부분 과장되거나 거짓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최근에 이 연구는 상당 부분 비판을 받고 있는 입장이에요.
첫째, 통계 지표로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식민지를 지배하고, 본국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식민지 투자량이 올라갔다면 결국 통계지표상의 성장은 그 자체로 보면 성장일지 모르지만 실재로는 수탈의 과정에 불과하다.
간단히 말해 일제시대 기간 내내 통계적으로 성장했다고 주장하지만 거의 모든 조선인들 다 가난했고 빈곤에 허덕였거든요. 일본이 들어와서 부자 된거 없구요. 더구나 해방 후 2퍼센트 정도 되는 일본인들이 빠져나가자 한국 경제 한방에 무너져버렸구요. 그렇다면 대체 식민지 기간의 성장이란 누구를 위한 성장이냐라는 질문을 하게 되겠죠.
둘째, 일제시대를 통해 근대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서 과연 수탈이라는 본질이 사라지느냐? 첫재는 일제시대가 인류 역사에서 제국주의-근대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보편적 성장의 개념으로 통계를 분석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죠. 통계는 다시 총체적인 역사 현실 가운데 분석해야 하는데 그들은 오직 통계 지표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통계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싶어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친일 기업가 박흥식이 위대한 경제인이 되는거 아니겠어요?
더구나 수탈에 관한 자료는 한때 이분들에 의해 반박이 되긴 했지만 다시 재반박 중이에요. 예를 들어 토지조사사업 당시 수탈당한 토지가 월등히 많았다고 하지만 그게 문제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산림 약탈까지 계산해보면 영토 절반을 빼앗겼던거 많구요. 하나하나가 재비판 속에 있고, 허수열 교수 같은 분은 이영훈 교수와 뜻을 같이 하다가 돌아서서 뉴라이트 통계의 허실을 마구 비판하고 계시죠.
마지막으로.. 쌀수출의 이득을 조선 민중이 보았나요? 오직 식민지 파트너였던 지주만보았죠. 그렇다면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주의나 보편주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이 수출 과정은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죠.^^
여하간, 나쁘지 않은 경험이구요, 저는 님께서 이 참에 대학생이시라면 공부했음 좋겠어요~ 저희 세미나 오셔도 되고^^
정확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는 수험생신분이라 수능에 맞춰진 공부를 하고있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교양으로 한국사를 공부해볼 예정입니다.
네^^ 우리 모두의 교양 수준을 올려봅시다. 그것이 사회를 구원하는 길이라고 믿어요~
세계사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이 54운동후에 만들어진걸로아는데요 작년수능 세계사 19번인가 지문에서 54운동전에도 국민당이있어서 뭘햇다던데 국민당이 정확히 언제만들어진건가요?
아.. 국민당 형성 과정은 조금 복잡한데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1. 신해혁명 이전 - 중국혁명 동맹회
2. 신해혁명 이후, 즉 중화민국 - 국민당 결성 그러나 위안스카이가 부수어 버림
3. 5.4운동 이후 - 국민당 부활
요렇게 기억하는게 제일 간단해요^^
감사합니다
유네스코가고싶은데 가려면많이힘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