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 사기꾼, 허세쟁이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
고3들의 간절함을 이용하여 등쳐먹는 세상.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단기특강으로 몇백만원씩 쳐부어대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최대한 수강료를 부풀려서 치고 빠지기 하는 인간들이나...
내가 서울대를 몇 명 보냈네.
우리 학원이 서울대를 몇 명 보냈네.
수시로 몇 명을 붙였네.
어쩌구저쩌구....
애들을 가르친 지 이제 십년 정도 되어가고
정말 많은 애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결론.
선생은 그저 아이들이 가는 길잡기. 딱 그정도일 뿐.
사교육 시장에서 선생이 할 수 있는 건 애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공부방법 수정해주고 공부방법을 보여주는 거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오바해서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것.
아. 물론 몇몇 예외는 있지만
결국은 대부분 자기 잠재력과 능력만큼 딱 정해서 간다는 것.
선생을 절대적으로 믿지 마라
어떤 선생이든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줬을 뿐
그 사람이 머 커리큘럼이 대단하다던가 그 사람의 강의방식이 쏙쏙 머리속에 들어와서 그런게 아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공부하라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지 말라해도 나한테 맞는 공부방법이면 그렇게 하는 것이고...
도대체 왜 사교육에서 돈벌이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건지. 차라리 지식을 장사하는 우리들에게 침을 뱉어라....
사교육 종사자는 아무리 자기를 번지지르르하게 포장해도 결국은 장사꾼인 것을..
암튼 사교육 종사자의 사이비 교주같은 말은 믿지 마라.
고등학교 때 미치도록 밤새고 공부하고 교과서가 시꺼멓게 될 때까지 공부하는 애가 서강대 가는 거 보고 알았었다.
아무리 죽도록 공부하고 미치도록 해도 딱 저정도까지가 한계구나....
고 1때 놀다가
고 2때부터 공부 시작했고
고2 때는 월~금요일 밤 11시 45분까지 공부
토일 무조건 풀타임 놀기
고3 깨 월~금 밤 11시 45분까지 공부, 12시 반 취침
토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공부.
딱 그정도하니 서울대 문과는 갈 수 있더라...
이젠 애들을 보면 어느정도 딱 안다.
애들이 대충 어느정도 등급을 맞을 지를.
아무리 노력해도 저 애는 딱 3등급. 그 이상은 불가능.
저 애는 그냥 대충해도 1등급이 나오는 애. 다만 수능에 떨지만 않으면 되는 아이.
저 애는 무슨짓을 해도 그냥 1등급.
아.
그래도 3등급까지 올리는 건 너무 쉽다.
3등급 이하인 애들은 둘 중 하나.
공부를 아예 안 했던 애(그런데 머리가 좋은 애라면 성적 올리는 건 쉽고...그냥 휘어잡으면 된다. 과외라면 더 식은 죽 먹기...)
공부를 했던 애(공부 방법이 잘못 된 애. 이건 공부 방법을 빨리 뜯어고쳐줘야함...)
2등급, 1등급까지 올리는 건 사실 변수가 굉장히 많다.
일단 머리가 좋아야하고.
공부할 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어야 하고
공부량이 적어도 2주에 각 과목당 문제집 한 권 정도 풀 수 있을 정도(해설까지 완벽하게 이해)
거기에 시험날 컨디션에
시험날 집중도에..
뭐 이것저것..
암튼.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이때
오랜만에 짬이 나서 오르비에 와서 글이나 하나 주저리주저리거리고 갑니다.
하도 여기저기서 수능 며칠 안 남았을 때 절대 비밀이니 뭐니 특강이니 머니 장사하는 인간들이 하도 많아서 짜증나서 주절주절....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은 그딴 거 눈길도 안 주고 자기 공부 마무리 하고 있는데...쯧.
사교육 시장이 점점 치열해지다보니
점점 허풍도 늘고 장사꾼들도 늘고, 허세도 늘고..
국어 기출 문제집을 몇회독을 하라고?
하아.......
으......
제발 그러지좀 마..
한번 볼 때 완벽하게 보고 완벽하게 습득하고
그러고 땡.
기출은 딱 2회독.
그렇게 했을 때 내가 모든 것을 다 체화할 수 있는 거가 진짜 공부인데
그걸 계속 하라니..그 무슨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란 말인가.....
아참. 문과 가지 말라는 게 이슈던데.
생각보다 문과가 암울하진 않다.
일단 조건.
서성한 이하 문과 가려면 이과로 전향해라.
서성한 이하 문과는 정말 힘들다. 그건 진리이다.
서성한 이상 문과는 길이 여러 개가 있다.
일단 당연히 공무원 -> 이과여도 공무원 시험을 할 수 있으나 문과가 절대 유리. 물론 대학 가서도 죽도록 공부해야지.
어차피 행시니 뭐니 이것이 일반 대기업보다 훨씬 좋은 것을 알테고.
진짜 이 사회에서 엘리트 층이 되고 싶으면..
이과보다는 문과 -> 행시 등 시험...이렇게 나가는 수밖에 없다.
솔직히 서성한 정도 문과 올 실력이면 대학 와서 헛짓거리 안하면 이과애들보다는 취업은 힘들지만 사회 계층에서 더 높은 상위층으로 갈 기회는 훨씬 높다. 대학 와서 쳐놀기만 하면 당근 이도저도 아닌 백수가 되겠지.
두번째는 극히 취업하기 힘든 대기업 문을 뚫기.
친구들 네이버 취업, 삼성 취업, 방송국 PD, 방송 기자...또는 대학원...그리고 교수가 되겠지.
자기가 노력하면 결국 다 되더라.
문과가 무조건 절망적이진 않다.
차라리 기초 과학이 더 암울하지 ㅎㅎㅎㅎ
다만
문과를 선택했다면 서성한은 가려고 해야하고.
서성한 이하는 일찌감치 7급, 9급 공무원 준비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대도 결국 마찬가지.
내가 공대 나와서 일단 취업은 잘 되겠지만.
정말 좋은 대학에 학벌 없으면 언제 짤릴지 모르는 신세는 똑같다.
문과, 이과 너무 구분하지 마라.
어차피 어느 대학을 나오느냐가 한국에서는 인생을 결정한다고 봐도 된다.
다만 이과를 나오면 그래도 문과보다는 '취직'이라는 것을 할 수는 있겠지. '열악한' 조건 하에서.....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5일연속 술 0
알코올중독이될거같다 그래도행복하니오케이
-
내년현역 생1 막전이랑 유전 죽어도못하겠어요 ㅋㅋㅋ 화학은 몰타파할자신없고.....
-
분석해보니깐 92 일듯.
-
ㅠㅠ물지 11이면 국수로 망친 자존감 좀 올라갈거같은데
-
정법 1
법정 법정토 덕코 사기
-
이제 9수드립을 칠 차례
-
중경가능한가요? 1
-
시속 60제한 도로에서 100을 밟으시는군..
-
시험만 보고 나면 오류다 뭐다 강의만 나오면 오개념이다 뭐다 존나 어질어질하노
-
1번과 3번은 이중부정 또는 기호를 통해 인지적 부담을 주었고 2번은 비슷한 말로...
-
장하준 사다리 걷어차기 이거랑 뭐 하나더 말했던거같은데
-
거의 각 회사별 1타라고보면 되나요?
-
귀천은 외모와 IQ에 의해 결정된다. 민주주의의 약한 고리. 3
모든 것은 종교다. 평범한 사람들의 천한 노동을 성스럽게 여기는 것을 국교로 하는...
-
“딱딱 떨어지는 거 좋아하면 정법해라” 에라이
-
올해 356100 7모96 9모10010모92 수능97(19번틀) 받고 반수하는...
-
살 뺀다고 안 먹는데 이거 참 힘드네요 고등학교 와서 너무 많이 먹었나봄ㅋㅋㅋㅋ
-
화작 80점 미적 48점 영어 4등급 정법 35점 사문 34점 지거국 가능한 곳 있을까요.?
-
근데 그게 너무 드물더라
-
올해는 의대 지원 불가라는 설이 있는데 사실임?
-
진학사랑 차이가 좀 있는것 같은데 왜 이러지
-
중경시는 갔음 좋겠어요 ㅠ
-
진짜 제발 2
국어 사문 가채점 못했는데 건대 상경 갈라면 국어사문 어느정도는 나와야하나요 송족표...
-
연대는 이미 고1때 가서 곰돌이까지 사옴 ㅎㅎ
-
너무 고였다
-
무료 이용권 받았는데 야무지게 써야겠어요 흐흐
-
중경외시건 가능한가요 ㅠ 이명학모 항상 80점대 나왔는데 영어가 시험장 이슈 때문에...
-
바람 많이 불길래
-
오늘따라 고등학교 경험 안한게 한스럽네요
-
작년도 맞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컷 예측 5
영어 1등급컷 90 2등급컷 80 3등급컷 70 4등급컷 60 5등급컷 50 한국사...
-
냥
-
문학은 선지분석 위주로 하면 되나요? 지문에서 뭘 분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다들 어떻게 하셨나요? 자꾸 수업시간에 정시공부 못하게 하면서, 지금 정시한다고...
-
공통 58+ 선택 15 73점 메가예측 백분 78 3
-
수학 진짜 너무 어려웠음 ㅋㅋㅋ 국어는 하나 틀렸는데 수학에서 부분점수 받으면 합격될려나ㅜㅜ
-
맞팔구함 8
-
제가 내신 전과목 2.7정도인데 고대 문과 교과우수 전형이 더 유리할까요? 진학사랑...
-
겨울 겨울 겨울 1
추워 추워 추워 바람 <-- JOAT
-
피곤하네 야스효과 Zzi zzi가 커짐
-
ㅠ
-
김준 커리 8
팀07입니다. 19패스 사서 김준 풀커리 들으려고 하는데 화학 평가원이나 실모는...
-
분명 어제만 해도 따뜻했던 거 같은데
-
뜨는데 혹시 이과 낮은과라도 가능해요? 서강대는 갈 수 있을거 같은데 혹시 연고대도...
-
대치동 처음와보는데 놀거 추천좀요
-
2025학년도 수능 미적분 고난도 문항 (28번, 29번, 30번) 손풀이 링크! 0
안녕하세요. 어수강 박사입니다. 오늘은 2025학년도 수능 미적분 고난도 문항...
-
이의제기!!!! 4
삼의제기!!!!!
-
시간 없어서 수학뺴고 가채점표 못씀 ㅠㅠ 다들 대학라인 보고 컨설팅 예약할때 난...
-
생명 김태영T 5
들어보신 분 …. 어떤지 후기 부탁드랴요ㅜ
-
에라이 더러운 게임 ㅋㅋㅋㅋㅋ
-
ㄷㄷ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