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를 8년 동안 분석한 끝에 알아낸 것들
<수능 국어를 8년 동안 분석한 끝에 알아낸 것들>
오늘은 8년 동안 수능 국어를 분석한 끝에 깨달은 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엔 진짜 국어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는 친구만 잘할 수 있는건가?
타고난 글 읽기 능력으로 글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고는 뛰어난 감이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진짜 수능 국어엔 일관된 체계화라는 건 존재할 수 없는건가?
이런 질문들로 시작해서 어느새 직업이 되어 8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저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8년에 걸쳐 끝을 맺은 질문들에 대한 제 대답을 담고 있습니다.
<기출N회독, 진짜 분석이란 걸 할 수 있는 건가?>
전 기출을 여러 번 보는 것을 가장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대부분 학생들에게 찾아오는 그 고민.
"너무 많이 풀어서 답이 다 기억날 정도고 내용도 외울 정도인데 이걸 계속 반복하는게 의미가 있어?"
정말 막막했습니다. 몇 번을 다시 풀어 답이 다 기억나고 풀면 다 맞는데
새로운 지문, 새로운 문제를 만나면 항상 낯설고 어려웠습니다.
그 어떤 해설지도 이렇게 분석을 하면 되는거야! 라는 말보단, 그냥 지문에 이런 문장 이런 말이 있어서 답이 이거야!
딱 이정도의 틀린그림 찾기만 제시하니 내가 이걸 왜 못 찾고 왜 이렇게 못보는 거지? 수준의 고민만 떠올랐습니다.
그런 막막함때문에 그 당시 시중에 나온 모든 인강과 국어 공부법을 공부했고
정말 수없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인물 구조도 그리고, 선지 분석하고 왜 틀렸는지 답지 안보고 고민도 해보고
여러 선생님들의 방법론들을 적용해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같더군요.
<10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없이 많은 기출 분석 후에..>
그렇게 모든 방식을 사용해도 별 다른 소득이 없자 공부를 내려두고 과연 수능 국어를 잘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거의 한달을 이 생각에 빠져 들어 그 답을 찾아내려 애를 썼습니다.
그 고민의 끝에 나온 답은 선지를 보고 3초 안에 맞다 틀리다를 간결하게 판단하는게 제일 잘하는 거 아니야?!
그제서야 기출 '분석'의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다른 교재가 아닌 평가원 지문만을 공부하고 이를 '분석'한다고 하는 이유는
과거에 나왔던 문제들이 미래에 나올 문제들과 같은 방식으로 출제되고 같은 방식으로 풀릴 거란 믿음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면 평가원 문제를 풀 이유도 이를 '분석'할 이유도 없죠.
이런 질문들을 토대로 다시 기출을 보며 5가지 기준에 따른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출제의도
-난이도 조절 방식
-선지 구성 방식
-최선의 풀이
-미래에 나온다면
<그렇게 작년도, 재작년도 모두 같은 '일관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같이 분석을 하다 보니 모든 문제 유형엔 위의 5가지 기준에 따른 분석이 나오고
이를 토대로 다음 문제를 만들어내고 발전시킨다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작년도 재작년도 하나의 시험도 빠짐 없이 그대로 나온다라는 것을.
학생입장에서 단순히 문제를 보고 무작정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아 이 문제 어려울 땐 이렇게 나오고
쉬울 땐 선지 구성이 이렇게 나와~ 이렇게 푸는게 가장 좋았었지~와 같이 대비가 되어있다면
문제를 푸는 정확도와 시간 부분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도 가능할까요?>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습니다. 현재 해설지나 공부 자료 자체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지문에 이런 내용, 이런 문장때문에 답이 이거야!만 나와있으니 학생 입장에서 이를 찾아내기가 무척 힘듭니다.
다만 그 한번. 이런 생각으로 분석을 해볼 수 있겠구나!
그 한번만 찾아온다면 충분히 그런 관점으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요즘 학생분들 워낙 잘하시니까요.
아래는 이 내용을 담은 작년 수능 문제에 대한 분석입니다.
앞으로 매일 영상을 올리려 합니다.
국어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힘겨워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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