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외를 하는 방법 (1부)
*가독성 좋게 정리해 재업합니다.
온라인 과외를 하는 방법 (1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겨났습니다.
온라인 회의 플랫폼인 zoom은 이 기회를 놓지지 않고 무료 라이센스 제공으로 시장을 장악하였고
이는 2020년 330%의 주가 상승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론으로 실제하던 메타버스는 코로나 시국과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게더 타운과 같은 서비스로 구현이 시도되고 있죠.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들은 위험성으로 인해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던 비대면 플랫폼의 접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로 인해 코로나 시국이 거의 끝난 지금도 여러 대학들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과외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강사마다 다른 온라인 플랫폼 숙련도와 학부모, 학생들의 불신으로 등으로 인해
다른 영역보다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보수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일을 시작한 2020년 상반기부터 오프라인 수업으로 경력과 경험을 쌓은 뒤
하반기부터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수백번의 수업을 수행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제 생각을 오프라인 수업과 비교하여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장점
1.1 서로의 금전적 / 시간적 절약
아주 큽니다. 온라인 과외에 적응이 잘 된다면 사실 대면을 굳이 해야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잘만 활용한다면 오프라인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음 문제만 없다면 장소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시간 조율에도 자율성이 생기죠.
강사 입장에선 교통비와 교통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시급을 낮춰서 부른다고 해도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도 교통비, 교통시간, 장소 대여비가 없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시급에 추가로 지불할 제반비용은 사라져 이득을 보죠.
1.2 높은 퀄리티의 학습 자료 제공
이건 제 수업에만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이긴 한데,
글씨체가 나쁘지 않고 필기를 잘하는 편이신 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다른 방법은 있습니다.
- 필기 능력이 좋으신 분
매 수업 아이패드를 줌에 연결하시고 필기를 보여주세요.
칠판보다 더 정리되고 가독성 좋은 판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만,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래는 제 현강 판서와 온라인 과외 판서를 비교한 표입니다.
차이점이 보이시죠?
좌측은 지문 위에 직접 필기하며 실전에서의 표시법과 더불어 중요한 문장 표시 및 해설 필기를 기록한 파일이고
우측은 지문 위에만 필기하기엔 칸이 부족하여 도입한 수업 필기 노트 양식입니다. 구조도, 내용 정리 등을 해볼 수 있죠.
이 둘을 병행하며 동시에 작성하시면 됩니다.
저런 방식을 도입하면 현강 수업 때 칠판 위에 빔프로젝터를 쓴다 하더라도
온라인보다 좋은 가독성을 보여준다고는 보기 힘들 겁니다.
이 방법의 가장 좋은 점은 매번 수업 판서 자료를 수업 직후 pdf 복습자료로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이 원한다면 수업 영상을 녹화하여 드라이브로 공유해줄 수도 있기에 인강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거죠.
- 필기 능력이 좋지 않으신 분
글씨체가 가독성이 떨어져 힘들다면, 위와 같은 파일로만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가끔 애플펜슬을 두고오거나 잃어버리면 강사 입장에선 난감하죠.
이럴 때 하는 방법은 학생과 같이 실시간으로 해설지를 쓰는 것입니다.
타자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하고 요령이 좀 생긴다면 거의 말하는 것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해설을 쓸 수 있죠.
물론 이 경우 미리 해설 파일 양식과 기본 내용을 준비해 오셔야 효율적으로 수업을 구성할 수 있겠죠?
첫 줄은 사전에 제시하는 문제지
둘째 줄은 [ 수업을 하며 동시에 작성 + 수업 뒤 추가 보완 ]하여 복습자료로 제공한 해설지입니다.
이것들만 봐도 서로에게 여러모로 큰 장점입니다.
1.3 전국 단위의 학생 모집
지역의 제한이 없기에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풀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가르친 학생들의 지역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 전지역
강원도
수원
대전
광주
이천
아예 전국구이죠? 실제 수업이 아닌 문의 들어온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더 많을 겁니다.
따라서 홍보만 제대로 된다면 더 효율적으로 문의를 받을 수 있는 거죠.
2. 단점
2.1 커뮤니케이션의 한계
당연히, 대면으로 볼 수 없기에 커뮤니케이션엔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카메라 각도를 조절한다 한들 푸는 모습을 대면과 같이 세세하게 확인하기는 살짝 힘든 감이 있죠.
여기선 강사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푼 흔적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면 그 사진 속에서 학생이 어떤 단점을 갖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래의 칼럼에 이를 자세히 서술했습니다.
수능 과외는 어떤 사람이 해야할까? https://orbi.kr/00043537776
저는 학생이 지문을 풀 때마다, 숙제를 해올 때마다 카톡으로 이를 사진찍어서 보내게 하고 면밀히 분석합니다.
실모나 자체 테스트를 볼 땐 컨닝을 하지 못 하도록 카메라 각도를 아예 책상면을 향하게 조정하도록 시킵니다.
서울에 사는 학생이라면 가끔 서울에 올라갈 때마다 대면수업을 진행하며 미처 발견하지 못 한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하죠.
2.2 비싼 장비의 필요성
아래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들입니다.
- 노트북
: zoom과 pdf, chrome, memo, 화면녹화 등을 동시에 실행시키려면 생각보다 사양이 좋아야 합니다.
현재 저는 m1 MacBook pro 13’ 을 이용하고 있고 이 정도 성능이면 충분한 듯 합니다.
- 태블릿과 스타일러스 펜
: 웬만하면 아이패드, 애플펜슬 쓰시는 게 좋을 겁니다.
*위의 장비들을 모두 apple의 제품으로 쓰시면 훨씬 좋습니다. 에어드롭을 통해 컴퓨터로 작업한 파일을 쉽게 보낼 수 있고 컴퓨터에서 복사한 이미지, 텍스트 등을 쉽게 아이패드로 옮기는 등 연동성이 매우 좋습니다. 조금의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애플의 생태계를 이용하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아래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있으면 좋은 제품입니다.
- 외장모니터
: 노트북과 연결하여 수업하면 효율이 좋습니다. 꼭 있지는 않아도 됩니다.
- 무선이어폰
: 설명 생략
위의 제품들은 대학교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웬만하면 갖고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죠.
저도 처음엔 대면과외만 하다가 돈을 모으고 어쩌다보니 모두 구비한 제품들입니다.
강사에겐 조금 진입장벽이 있네요.
학생들은 웹캠이 달린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 문제 없습니다.
2.3 그룹화의 불가능
대면과외는 인원이 모이면 그룹과외로 전환한 적이 있으나
비대면과외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 과외의 단점 중 하나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인데,
이는 1:1일 땐 계속된 질문과 맞춤형 수업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룹과외는 이게 불가능합니다.
비대면 그룹과외를 어떻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 아는데, 만일 제대로 유지 중이시라면 존경합니다.
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과외의 장단점을 알아봤습니다.
보시면 단점들은 사실 다 극복 가능한 것들입니다.
온라인 과외와 오프라인 과외를 비교한다면 전 아래와 같이 한 줄로 요약할 것 같습니다.
온라인 과외와 오프라인 과외는 장점이 다른 것 뿐,
어느 게 더 우위를 가진다고는 볼 수 없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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