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궁가 해설의 오류. 그리고 출제 오류 논란 및 해설 예고.
국어 강사 배인호입니다.
솔직히 논란이 될 게 있어? 싶으면서도
논란들을 보면 볼 수록 왜 이런 논란이 자꾸 반복되는지 답답했고,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너무 쉬운 초등학생 수준의 사고 차원이라
실수는 있어도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과정을 밟지 않으면 현행 수능 국어는 만점자 28명이 보여주듯 (수학 2702명)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만만치 않은 과목이겠구나 싶습니다.
평가원 교수님께 배운 그대로 가르치면 학생들 표정이 뭔소리지? 싶고
저는 그 학생들의 말이 도대체 뭔소리지 싶은....
맞아요. 평생, 학생도 선생님도 자기가 해온 국어 공부는
문학과 문법은 그냥 본문에 필기하고 외우는게 전부였고
비문학은 그냥 줄글 쭉쭉 읽고 왔다 갔다 정답 근거 찾는게 전부였으니
도대체가 국어교육 발전 속도는 어마 어마 한데, 현장은 10년 전, 20년 전하고 뭐가 달라졌는지 싶습니다.
이러한 출제 오류들이 크게 터진 것은 만점자 148명 나왔던 19학년도 수능이 변곡점이고,
그 뒤로 만 3년 동안 열심히 제가 올린 자료와 영상이 제 주장의 뒷받침들이라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 약 10편 가량 나올 내용인데,
아마 수능 국어에 대한 통찰력에서, 학생보다도 강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스포방지
바로 작년 수능에 대한 3줄 요약 해설이 있으므로
수능 문제 실전 연습이나, 미리 고민이 필요한 학생들은 미리 풀어보고 본 칼럼 참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
아래의 해설 정독.
tip 출제의도 분석과, 정보 구조 분석의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A] 하늘 삼긴
[B] 하느님 삼기셨다
출제의도 = 상호텍스트성 : 다른 작품 서로의 해석이 서로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정보구조(문법구조, syntax) : -시- : 높임의 선어말 어미, 높임 = 경배등의 의도 = 예찬 가능
따라서, [A]와 달리 [B]는 예찬적 어조
5번이 정답인 이유가
모두 예찬이 아니다라고
오해설이 있었고
정확한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A]와 [B]모두 초월적 존재, 하늘과 하느님인 것은 맞으나
[A]는 예찬보다는 수용적 자세
[B]는 경배를 통한 예찬적 자세
문제점는
오해설은
ebs 해설을 비롯 많은 강사 분들, 매출 1위권 베스트셀러 해설들의 오해설이 박제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점들의 원인은
여전히 국어교육, 문학교수학습 목표를 강사와 학교 현장에서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심지어 1등급이 나오는 학생들조차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결과가 누적,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정 필요 없고 1등급만 나오면 되었지!
네, 결국 원인이 잘못되면 사고 터질 확률이 커집니다.
이에 대해
자세한 해설에 대해서는 본 칼럼에서 다루고
그리고 근본적 문제에 대한 주제는 앞으로의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참고. 제 해설
가)의 상황 : 궁핍함
=>
화자의 반응 : 수용적 자세
판단 근거 : 하늘 삼긴 이내 궁을 설마한들 어이하리 = 어떻게 할 수 없다 = 받아들이겠다
내적 맥락 : A 상황 : 자신의 궁핍함을 떨쳐내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내면심리를 드러 냄
나)의 상황 : 풍족함
=>
화자의 반응 : 경배, 예찬적 자세
판단 근거 : 하느님 너희 삼길 제 날 위하여 삼기셨다
내적 맥락 : B 상황 : 농사 지으며 배부른 상황. 하느님께 감사해요.
tip 출제의도 분석과, 정보 구조 분석의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A] 하늘 삼긴
[B] 하느님 삼기셨다
출제의도 = 상호텍스트성 : 다른 작품이지만, 서로의 해석이 서로의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정보구조(문법구조, syntax) : -시- : 높임의 선어말 어미, 높임 = 경배등의 의도 = 예찬 가능
따라서, [A]와 달리 [B]는 예찬.
1. 대전제. 평가원 출제 원칙과 출제조물주인 평가원의 입장 (추후 칼럼 주제)
위의 내용은 평가원 공문서로, 매년 평가원 사이트에 올라오는 평가원 학습방법 안내 문서 일부입니다.
(공문서, 평가원에서 직접 다운 가능)
위의 평가원 해설을 몇몇 수험생들이 잘 캐치해 문제 제기를 하였고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또 그 방향이 왜곡되어 갈까 노파심에 글을 남깁니다.
현재 수능 출제에 가장 큰 영향을 가지고 계신 평가원, 교수님들께 직속으로 배우기도 하였고
수업 때, 공부하면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 중에 평가원 연구 교수님으로 임용된 분들도 계셔서
많은 부분이 직관적으로 평가원의 mind set과 일치한 덕에
저도 수업이 편하고, 학생들도 편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학생들은 공부방향을 잘못잡고 있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운데요
그래서 다음 주 부터 매주 1~2개 정도 주제의 칼럼으로 기존 수능 국어에 있었던 오류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풀어내보겠습니다.
2. 정보는 구조와 내용 모두 처리해야 한다 (추후 칼럼 주제)
구조가 중요하네 하지 않네 하는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평가원 및 교수님들의 관점을 바탕으로
전문성 없이 자꾸 자기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생기는 문제인 것이죠.
이 부분은 국어의 통사론, 영어의 Syntax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셔틀콕이 전진의 손가락 사이로 갔다.
전진이 셔틀콕을 잡았다.
위 두 문장은 내용적으로 차이가 있나요?
보시다시피, 구조적 차이가 내용의 차이를 만듭니다.
셔틀콕이 / 전진의 손가락 사이로 / 갔다.
S / ad / V
전진이 / 셔틀콕을 / 잡았다.
S / O / V
그래서 우리가 문법(통사론=syntax)을 배우는 것이구요
이 문제는 최상위권에서 몇몇 문제들을 크게 만듭니다.
추후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3. 문학교수학습 목표를 잘 모르고, 논리는 고전논리만 다룬다.
특히, 이런 문제는 고전논리에 매몰된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그 극단으로 가면 "수능 국어에 문학 문제는 출제하면 안 된다"와 같은 주장으로 수렴하는데요.
문학을 출제하라 마라는 정치권에서 나올 이야기를 수능 국어 다루면서 할 이야기가 아닙니다.
애초에 시험범위와, 출제원칙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거나, 그걸 제대로 모른다?
사고가 안 터졌을 뿐, 사고 발생 확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물론, 현실의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잦은 변화가 있고,
그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매몰되는데,
강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전문성보다는 매출과, 노출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전문성 쌓을 시간에 유튜브 하나 더 찍는 게 매출에는 이득이거든요.
다만, 그 개인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어떤 선생님들은 자기 수업에 만족 못하면 잠 못 들고,
잠 안자고 다 공부해서 자신의 문제들을 고치실 거에요.
그 과정 어려우시면 제가 도울테니 연락 주십시오.
4. 사익 추구의 문제. 기업과 개인의 문제.
교육제도, 구조와 시스템 문제와 더불어 개인의 문제
미리 선을 긋고 갈 문제인데,
업계 관련된 분들께 저는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습니다.
존경하고 배울 점도 많고,
때때로는 실망도 많이 하지만, 그 실망에서 오는 통찰이 더 제게는 이득이니 저는 좋습니다.
현재 저는
OO도지사 모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교육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중이고
전 평가원장이신 모 교육감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2018년, 삽자루 선생님 은퇴 직후 만드신 스카이에듀와 공단기 수학/국어 강사 육성 발굴 기관에
국어과 대표 책임교수로 원래 모시려했던 이만기 선생님 자리를,
제가 맡아 운영했습니다.
대치에서 강사로 1타 되어 성공하라며 작별 인사해 주신 뒤로
저 이만큼 잘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만큼의 강사로서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아직은 삽자루 선생님을 다시 뵙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몇 년만 더 생의 에너지를 쥐어 짜내서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찾아뵙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그 시절 삽자루 선생님께서는
1. 제대로 된 후학을 양성해, 제대로 된 강사들이 공급되면, 교육이 바로 설 것이다
2. 언론기관을 만들어, 불법과 범법을 밝히면 세상이 바로 설 것이다.
이렇게 2가지 목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제 삶의 목표는 소박해졌습니다.
수능 국어와 내신 국어 똑바로 가르치는 것이 1순위이고
가족과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사람으로 존재 하는 것이 2순위이며
자아실현, 행복, 건강이 3순위
그 밖의 나머지 것들은 제 능력 밖입니다.
그래서, 수능 국어와 내신 국어를 똑바로 가르침에 있어서
큰 회사, 유명한 강사분들과 협업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그것이 검수든, 제가 연구실장이 되든, 임직원이 되든 다 좋습니다.
이쯤으로, 우려되는 사안에 대한 선은 미리 긋겠습니다.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셔서, 기자님께 삽자루 선생님과 사모님의 연락처 전달 드렸던 문자메시지입니다.
허락 없이 연락처 전달 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작년 제주도에 친구분들과 여행오셔서 행복하신 모습이, 제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직 인사를 드릴만큼,
대치에서 우뚝 선 강사가 되지 못해 면목이 없어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제 모습이 초라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할 일 다 하는 것이 현생을 사는 모든 사람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슈가 된 해설 논란에 대해서는 약 10편의 기획 칼럼으로 정리하고
다시 저는 매일 1지문, 자료 올리던 제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후 올라갈 기획 칼럼 예고
1. 대전제. 평가원 출제 원칙과 출제조물주인 평가원의 입장 (추후 칼럼 주제)
2. 정보는 구조와 내용 모두 처리해야 한다 (추후 칼럼 주제)
3. 문학교수학습 목표를 잘 모르고, 논리는 고전논리만 다룬다.
5. 19수능 우주론 논란
6. 19수능 가능세계는 출제 오류가 절대 아니다
7. 20-6월 글로벌 금융위기 지문 역시 논란 될 여지가 없다
8. 유일한 출제 오류는, 하지만 이슈가 전혀 되지 않았던 문제는 딱 1문제, 20-9월에 있었다.
9. 문법 킬러 1문항을 손 못대고 있다면, 수능 문법에 대한 해석이 안 되어 있는 것이다.
10. 변호사도 이해가 안 되는 법지문, 경영전공자도 납득이 안 되는 경제지문의 출제 이유
11. 가장 이상적인 수능 국어 커리큘럼과 학습방법에 대하여
4. 사익 추구의 문제. 기업과 개인의 문제. 교육제도, 구조와 시스템 문제와 더불어 개인의 문제
(이 주제는 올릴 예정이 없으며, 올리더라도 수능 후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관점은,
함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과장이 있으나,
학생 관점에서 매우 유용하니 꼭 참고 바랍니다.
근대 이후의 인간 - 칸트 : 이성과 감정을 갖는 존재 (15수능)
독서 : 이성적 정보 처리
문학 : 감정적 정보 처리
문법 : 문장 수준의 정보 처리
화작문 : 문장 이상 수준의 정보 처리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왜 세번이나 본거같지
칼럼임 광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