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재능인가? 이거 정정하겠습니다
아까 칼럼이 핫해져 버렸네요.
저 스스로는 뭔가 엄청난 걸 깨달았다고 생각해서 신나서 워딩도 세게 하고 했는데,
제가 다시 읽어봐도 좀 공감이 안되긴 하네요.
뭔가 깨닫긴 했는데 별로 전달이 안되고 강한 어조만 남아버린거같아요.
오해가 많이 생길 것 같아 나름대로 해명을 해보겠습니다.
저도 제 글을 읽으면서 항상 '그래서 어쩌라고?' 싶기는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지 않고 해야된다, 해야된다... 이런 동기부여는 극혐이죠. 물론 제시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추상적인 해결책이라, (사실 저번 글도 결론만 내보자면 '예측하고, 수정해라!' 잖아요? 뭐 어쩌라는 건데 싶긴 합니다) 납득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추상적인 해결방안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지만, 안 되는데 어쩌라고? 상태인데 자꾸 애매하고 말만 지껄이면 저라도 화날 것 같네요.
물론 제가 계속 추상적으로 전달하는 이유도 있죠. 저는 공부법을 전달하는 입장이잖아요? 최대한 예외 없이, 모든 학생을 포과할 수 있는 범용적인 진리..? 이런걸 전달하고 싶고, 최대한 내가 수험생활때 했던 모든 것을 압축하고, 압축해서 핵심을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번 칼럼을 쓸 때 예측 평가-수정 모델이 그냥 모든 공부법에 싹 다 부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다들 자신의 성적을 예측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평가 후 수정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드디어 찾았다! 이런 느낌이었죠. 그래서 대차게 어그로도 끌어보고 했네요, 이 사실이 너무 저에게는 임팩트 있었거든요. 실제로 이를 예측-평가수정 모델을 공부에 적용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문제는 아닐겁니다. 사실 좀 더 큰 문제는 니가 뭔데 재능이 종결하니 마니 하냐!
라는 거겠죠.
죄송합니다... 제가 교수도 아니고 뭔데 이런말을 하겠습니까
당연히 재능은 학습의 격차를 벌리는 큰 요인입니다. 누구는 무의식적으로 발현하고 누군가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도 재능을 학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아니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재능 없는 사람도 재능충인 사람처럼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재능이 없으면 밤잠 새워가며 피나는 노력을 해라... 저는 이거보다는 '방향만 잘 설정하면 너도 할 수 있다' 쪽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예측-평가수정 방법론이 기막히다고 생각했고, 전해드리고 싶었네요.
아마 내용자체는 문제가 없어도, 어그로가 좀 셌던게 문제겠네요.
하지만 정말 제가 재능논쟁을 종결시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공부를 더 많이 해서 단단한 주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수험생들에게 필요한건
공부가 재능이냐 아니야 어쩌냐보다는
'메타인지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천할 수도 있고, 근거도 확실한 그런 방안 말입니다.
저희가 교수도 아니고 연구자도 아니니, 재능이 있고 없고를 우리끼리 논하고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을것같습니다. (제가 이니시 열고 이러는것도 웃기긴 하지만요...??) 이부분은 저도 계속 공부해보겠고, 언제든지 관련 논의는 환영합니다.
어쨌든 다음 글부터는 추상적인 탐구는 그만하고 현실적인 실천방안을 전달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메타인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 자체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만,
하고는 있는데 안되는 사람에게는 헛소리로 들릴 뿐이겠죠.
오히려 '그게 재능이지' 라며 화만 날겁니다.
제가 이분들에게 너무 무심했네요.
뭐 그래서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메타인지는 중요합니다.
의식적인 노력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물론 재능이 학습을 가로막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꽤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뭐가 달라서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못하는지 이유는 있지 않을까요.
그 이유를 같이 찾아보고 한다면 아마 재능이라는 거대한 바위를 옮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제 대가리가 좀 꽃밭이긴 합니다
그리고 니체 발언은 제가 멍청했습니다. 그냥 신나서 썼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직도 꾸역꾸역 살아있음
-
고아름쌤 아름다운기출n제 동아시아사 구해요! 글내리기 전까진 못구한거니 많이 찔러주세요!
-
연고대 비인기과 비벼볼라면 평백 몇이상 나와야 해요? 1
연고대 철학과 사학과 이런곳 비벼볼라면 평백 최소한 몇이상 나와야함둥?
-
화작, 미적, 영어, 물리, 생명 한국사 89 78 3 77 63 3 생명 망해서 안될까요
-
아무 이유가 없는거죠 사람이 뭘 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뭘...
-
반수 고민 5
반수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금 성적으로는 어디까지 될까요
-
20수능부터 봤는데 점점 퇴화한다... 서성한 라인 공대다니면서 수능본 입장에서...
-
아침에일어나야함
-
어떻게 89가 1이 안뜰수 있지? 근데 칸타타님 글 보니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난 뭐해먹고 살까 나이는 찼는데 이룬건없고 결국 원하는건 못...
-
미적이 쉽긴 했어도 14, 22가 작수 킬러급이라 생각하는데 만표가 올수랑 비비네
-
낭만없는 정시러는 아무리 성적을 잘받아도 낭만이 없음뇨
-
미적 다 맞았고 공통 1개 틀려서 96인데 공통 다 맞고 미적1틀한 96점이랑...
-
화1 만백 98이상 기원 2일차
-
현역(23) 땐 교육청 두 번 제외 수학 전부 만점이었었는데 올핸 6, 9, 11...
-
반수 도전이 고민됩니다 15
내신따기 쉬운 일반고에서 고2까지 쭉 놀았어요.(수업시간 빼고 공부 안함) 내신...
-
화작 확통 영어 사문 정법 77 70 4 41 39 충남, 충북 갈 수 있을까요??
-
고2 물리1 생기부 주제탐구로 엔트로피 관련된 내용 해도 될까요? 1
물리1 주제 탐구 수행에서 교과서에 엔트로피의 개념이 자세하지 않아 이에 엔트로피의...
-
예비 고3이라 이제 26수능 국어 인강들으려 하는데 문학은 김상훈 쌤의 문학론이...
-
작수 국어 1등급이였는데… 킥킥
-
우리 이대남들 진짜 사랑함니뇨
-
⭐️틱ㅌ라이트 오늘 접속안한분 45,000원 중복 지급! 3
기존 회원 한정 이벤트입니다 이벤트 링크 통해 접속하시고 45,000원 받으세요...
-
제얘기임뇨 호애애애앵
-
최근에 본 영화 1
예전에 봣던거 또보기 인셉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새로본거 살인마 잭의 집 위플래시...
-
일단 논술은 홍대 경희대 보고 기도중입니다
-
뭐로 입문하면 될까요 형님들
-
자야겟음뇨 2
빠빠이
-
고 1 국어 모의고사 문법 문제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0
예비고1인데 국어 모의고사에 문법 문제가 나오는거 같던데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
맨날 발바닥 타령해서 미안했고.... 나같은 찐이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웠다....
-
사회계열 가고싶은데 가능할까요? 어디까지 가능할지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글이...
-
궁금합니다
-
호머식 해주면 안 되나 ㄹㅇ로 내 만점 돌려달라고
-
대성 션티 쌤 수업 듣고 싶은데 그냥 패스로 사는게 니을까요..? 수학...
-
과탐 투투 나름 잘봐서 서울대 갈거같던데 ㅋㅋ
-
지금 내 상태가 온갖 시험에 부적합한 인간이 되어버린 거 같음 이게 불안감이 자꾸...
-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말하니 막상 할 말이 잘 안떠오르네 18
다들 행복해라.앞으로 너희들이 어떻게 되든 난 너희를 사랑함.
-
오르비꺼 8
끄고 자자.
-
저 내신이 이 모양이고 고등학교 때 이과였습니다. 진로과목은 체육 제외하고는 다...
공부가 유일하게 재능 없어도 그나마 따라갈수 있는 유일한 영역인거 팩트(수능한정)
님닉쩔;
님 닉네임 ㅈㄴ 하고싶네요
팩트:재능이 가장 많이 필요한 영역은 운동도 노래도 아닌 공부.
앗...그렇군요
그 자료의 맥락에서 공부는 수능 공부 이런게 아니라 박사따고 논문내고 이런 공부임
인정!
건전한 칼럼에 문란한 닉을 가진 건전한 댓글
극상워권은 뭔가 남다른게 필요한거같아요
님 이런 닉으로 멀쩡한 말 하니까 신기해요. 약간 반전매력?
닉네임이 진짜 극상위권이신 것 같아요....
누구나 잠재된 본능은 있는법..
아 존나 웋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