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뱅크 [336667] · 쪽지

2014-11-15 07:25:23
조회수 834

평소에 커피를 그렇게 마셔도 오던 잠이 확 깨네요...

게시글 주소: https://gaemichin.orbi.kr/0005048481

님의 2015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구분 표점
국어 A 127 94 2
수학 B 119 82 3
영어 132 98 1
화학1 63 90 2
생명과학1 64 91 2

이번에 지방의 모 자사고를 자퇴하고 강남의 d재종반에서 수험생활을 한 검고생입니다. 나이는 96년생 현역 나이이죠.수능 가채점을 하고나서 등급컷을 보니 정말 이게 제 등급이 맞나 싶을 정도였네요. 역대 어떤 모의고사에서도 받지 않았던 성적을 수능날 받았기 떄문이죠.대부분 아시겠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손주은 쓴소리라는 영상을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 저 아저씨 말을 너무 심하게 하시네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영상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너희들중 대부분은 정말 목숨을 걸고 수험생활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명문대에 진학할수 없으며 250명이 있는 이 강의실에서 맨 앞줄만 빼고는  거의 대다수가 망해서 슬피 울고 있을것이라는 말을 듣고 저는 그것이 정말 제 일이 될줄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근거없는 낙관에 빠져서 모의고사 성적만을 믿고 자만에 빠졌습니다...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메이져 재종에 다니는것이 마치 대학합격의 보증수표라도 되는것처럼 오해하고 겉멋만 들어서 지금 제가 얼마나 절박해야 하는 상황이고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끝에 놓여있는 상황인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혀 절박함도 필승의 각오도 없었던 것이죠...혹시 저처럼 재수를 결심하신 분이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메이져 재종만을 택하기 보다는 정말 자존심을 버리고 지방 재종반에 가시더라도 자신의 수준에 맞고 저처럼 의지가 부족하신분이라면 철저한관리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있는 학원을 선택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재종반은 대학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야 깨달은것 같아서 너무 후회가 되네요.., 될 놈은 안시켜도 한다지만 실제로 주변의 관리나 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올해 고3이신 분들은 저처럼 모의고사 성적에 웃지도 울지도 말고 수미잡이 진리라는것을 제 사례를 통해 명심하시고 수능날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재수하게 되는건 순식간입니다...솔직히 저도 1달전만 해도 제가 재수를 하게 될줄을 꿈에서도 몰랐거든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