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형 [206354] · MS 2007 · 쪽지

2011-01-02 14:45:19
조회수 2,376

사발식 후기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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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발식 얘기가 나와서 그런지,

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요.


우선 사발식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한번은 할 수 있는데, 두번은 못 하겠다" 입니다 ㅋㅋ



저도 물론 사발식 전에... 미치는줄 알았어요.. ㅋㅋ 그 악명높은 사발식을 내가 해야 한다니 했지만,

어차피 안하진 않을 것이니. 고대생이라면 거쳐야할 행사중 첫번째 이거든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사발식 -> 입실렌티 -> 고연전을 거치면 진정한 고대생이 된다나 뭐라나.. 맞는지는 모르게네요 ㅋㅋ)

여튼 그래서, 어차피 할 거, 그냥 확해버리자 했어요.


우선 저는 보건과학대학 소속의 학과(뭐 알 분은 어딘지 알거 같네요) 에 재학중이구요 10학번입니다.

과별로 다르지만, 저희과가 보건과학대중에서 남성비율이 젤 높으므로 (...10학번은 1:1이지만 09까지는 안습비율)

양이 많았어요. 저희는 남자 4병 여자 3병... 이였죠.

다른과는 대체적으로 남 3 여2 남2 여1 이정도도 있었어요.

생명대 다니는 친구는 2병 반 먹었다고 하네요.
(공대는 심하게......ㅆ지요)


여튼 이정도의 양이였고.


언제! 하냐 이거는

막 전교생이 동시에 ㅋㅋㅋ 하진 않구요.

과별로 정해서 합니다.

어떤 과는 새터때 하는경우도있고 (되도록이면 안하는게 좋은데, 이런과들은 양이 적더라구요)

저희과 같은경우에는 3월 2일 (개강날) 했어요~

장소는 자연계 생활관 식당... ㅋㅋ 에서 했구요.

여튼 이때 하게 되었구요.



우선 선배들이 주의하라는 점이 뭐였냐면 절대로 '국수' 먹지 말라는거였죠
코로 다 나온다고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그리고 아예 아침 점심 먹지 말라고는 하는데... 저는 안먹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큰 무리없이 했고

먹었던 애도 그냥 별 탈없었다는거 보니깐, 그냥 개인차이인거같아요.

소화가 빠르면 먹는걸 추천합니다 ㅋㅋㅋ.

국수만 아니면 되요.



그리고 순서는 과별로 이것도 다른데

어떤곳은 과대 -> 지원자 -> 어쩌구 저쩌구
이렇고

저희는 그냥 학번(출석번호같이 순서)데로 했으니... 전 5번째로 했네요 ㅋㅋ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정인데요.


우선 얼굴크기의 바가지에 막걸리를 콸콸 쏟아내구요.

이제 '막걸리찬가' (선배들과 동기가 같이 불러줌)를 깔아주기 시작하면 마시기 시작해요 ㅋㅋ

딱 첨에보면..

"어 별로 많지않은데?" " 생각했던것보단 적은데?" 하겠지만 ㅋㅋㅋ

술마셔본분은 알 수 있듯이

ㅋㅋㅋㅋ ㅋㅋㅋㅋ

한참~~~~~~~ 마셨는데, 한칸도 안줄어있는 경우도 많았어요 ㅋㅋㅋ

여튼 그렇게 마시는데,

절대로 힘들다고 끊지 말고, 속이 꽉 찰때까지 먹고,

나올거 같다 싶으면

뒤에 있는 통에 쏟아내시면 되는데 (왠만하면 저절로 나옵니다)

뒤에서 선배님들이 도와주십니다 ㅋㅋ 배를 눌러주거나 등을 두들겨 주거나... 하는데요.

선배들이 자신도 힘든것아니깐

" 대충 마시고 버려" "밑으로 흘리면 내가 버려줄께" 하면서 선처(?)를 베푸십니다 ㅋㅋ


그리고 토안하면,,,, 그게 다 흡수가 되기 때문에

큰일나요 ㅠㅠ 꼭 토해버려야 해요 배를 쥐어짜더라도


대부분이 고대생이 이때 "토 마스터"를 한다고 하거든요 ㅋㅋ



여튼 이런 과정이 반복되고  다 마시게 되면 이제 자리에 돌아가서,

아직 사발식 시작안한 학생들에게 "무용담"을 늘어놓으시면 되요 ㅋㅋㅋ


저는 되게 토를 잘 했는지, 토할때만 좀 힘들었지, 끝나고는 멀쩡해서 돌아다녔어요 ㅋㅋ



그리고 꼭 강제로 하는 행사는 아니에요 (적어도 저희과는?)

문자 돌리면서 필참하십시오!! 이런게 아니라

애들이 야 오늘 저녁에 사발식이래~ 이러면 알아서 옵니다 ㅋㅋ
이상하게도 1-2명빼곤 다 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아침햇살 준비해주기도 하고

정말 못 마시는 사람들은 그냥 반병만 먹는척하라고 하고

그냥 의미를 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짜 사발식 하고나니깐

"아무ㅅ것도 아니네?! 근데 또하긴 싫다"

이거였어요 ㅋㅋㅋ

너무 겁먹지마세요

오히려 입학하고나서는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게 고대에요.

꼭 합격하셔서 이런 문화들을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 제가 이렇게 말 했다고해서... 사발식이 좋다는건아닙니다.
      저도 생각하기에 없어져야할 악습 혹은 고쳐져야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실 필욘 없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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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프로스트 · 345382 · 11/01/02 15:18 · MS 2010

    ㅋㅋ저도 사발식 기대되요 해보고싶음
    근데 하고나면 누리형님 말씀대로 다신하고싶지않을듯..

    근데 제가 알기로 진짜 토안하는사람도잇다던데;; 그럼큰일나요?ㅋ

    제걱정은 토안나오면 어쩌지..이건데 ㅋㅋ

  • 혀르비 · 340832 · 11/01/02 16:22

    ㅋㅋㅋ기대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