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힐렌 [473175] · MS 2013 · 쪽지

2013-11-25 11:09:05
조회수 20,269

수험생들을, 특히 장수생을 위한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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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대라면.



  2014학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그러고도  스무 날 정도가 흘렀네요. 누군가는 곧 나올 성적표를 고대하고 있을 테고 누군가는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 제삿날이라며 울상을 지을 것이 눈에 환하네요. 또 누군가는 벌써 내년을 준비하며 올해 공부한 것들을 복습하고 허탈한 마음을 다잡고 있을 테지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힘드셨지요? 제게도 무척이나 힘든 한 해였네요. 구수라는 꼬리표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았거든요.



  물론 생짜 구수는 아니에요. 27인 올해까지 대학을 여기저기 추수철 메뚜기 마냥 옮겨 다니며 지내 온 시절이 학기로는 8학기, 해로 치면 사 년이 되네요. 그 외의 시간은 재수학원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고3 때, 저는 무척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이었어요. 보충수업비를 게임방에서 탕진하고 영어학원비는 제가 하고 싶었던 요리학원에 기부했지요. 덕분에 고3 때 인문계 학생으론 드물게 한식조리기능사를 딸 수 있었습니다. 웃기죠, 참. 그러고도 물수능과 좋은 운에 힘입어 06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만점을 받을 수 있었지요. 책은 좀 읽는 편이었거든요. 수학은 3등급, 사탐은 재미있게도 1234가 나오더라고요. 



  그 성적을 기반으로 나름 알아준다는 대학에도 붙었지만 결국은 숭실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참 많이도 주더군요.  사 년 장학금, 기숙사 무료, 방학 포함 일 년 내내 한 달에 40만 원의 용돈까지... 열심히 공부해 내 만들어 낸 점수가 아니었기에 제 점수를 굉장히 하찮게 여겼던 것 같아요. 그냥 용돈 준다니까 대학 서열이고 뭐고 무시하고 그냥 들어갔지요. 



  슬슬 현실을 알게 된 건 대학 3학년을 마칠 때쯤이었습니다. 이야, 세상이 그렇게 험난한 줄은 처음 알았어요. 취업 참 힘들더군요. 그 전까진 학교에서 용돈도 주겠다, 과외로도 꽤 많이 벌겠다, 참 방탕하고 무책임하게 자알도 놀았거든요. 4학년이 되려니 덜컥 무서워지더군요.



  재미있게도 친구가 재수를 한다기에 따라 가 본 강북중앙학원에서 저도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4학년이 되는데 전 재수생이 된 거죠. 사실 그건 도망이었어요. 취업이라는 전쟁에 나가기 두려워 다시 신병교육대로 돌아가는 결정이었지요. 하지만 재수학원에서 얻은 것들은 참 값진 것이었습니다. 공부란 게 뭔지 알았거든요. 처음으로 엉덩이를 붙여 몇 시간을 공부해 보고 처음으로 손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까맣게 써 보고... 유예된 수험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고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 참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근데 그게 문제였을까요, 그렇게 공부를 했는데도 성적은 현역 때와는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이야, 공부 시간은 백 배, 아니 천 배가 넘게 차이가 났는데 전 제자리더라고요. 그나마 사탐은 올랐는데... 별 의미는 없었죠. 얼마나 참담하던지... 아 내가 수험생 때 공부 안 한 벌을 이렇게 받는구나... 남들 고생할 때 혼자 놀고서도 점수 잘 나온 벌이 이런 건가... 여하튼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다음 해 2월까지 방황하다 다시 학원으로 돌아갔습니다. 합격 통지가 나온 대학도 있었지만 원래 목표와는 판이하게 다른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그 대학을 원하시는 다음 분들께 양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했죠. 이번엔 저번처럼 즐겁거나 재미있게 하려는 생각을 모두 버리고 한 번 죽어보자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했어요. 다른 학생들은 재수 때 할 생각을 전 스물 넷이 돼서나 하게 됐네요. 얼마나 늦고 어리석은 인생인지... 



  근데요, 사람이 순식간에 바뀌면 죽을 징조라잖아요. 저도 그렇더라고요. 정말 중요한 6, 7월을 우울증이 와서 그냥 멍하니 모두 날려 버렸어요. 학원에서 잡아두면 뭐합니까? 앉아서 멍만 때리는데. 그냥 모든 의무가 피하고 싶어지고 공부라는 게 역겨워지는 형태로 우울증이 나타나더라고요. 죽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데 그냥 무기력의 극에 달해 모든 걸 놓아버리게 되더군요.  게다가 학원이 고려대 한복판에 있는 학원이었습니다. 참... 그네들을 보며 자괴감과 열등감에 빠져  헤어 나올 수가 없었어요.

  

  더이상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치료를 받고서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수험생활 중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은 꼭 정신과 가세요. 그거 우울증입니다. 약빨도 무지 좋아요. 약 먹자마자 스트레스로 찐 살이 쭉쭉 빠지면서 공부 의욕이 연초와 같이 불타오르덥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수능이 다가오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011학년도 수능, 참 불수능이었지요. 다행히도 죽어라 수학을 판 보람이 있는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수리 90점대의 점수를 수능에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답이 있는데요, 주관식이었는데 도무지 안 풀리는 겁니다. 그래서 찍었습니다. 근데 그걸 어찌 찍었냐면 주관식 다른 문제들의 답이 13, 15, 21이었어요. 교수님들은 두 자리 홀수를 좋아하신다죠? 그래서 17, 19 중 고심하다 7이 왠지 행운의 숫자라 교수님들의 함정일 것 같아서 19로 찍었고, 밎췄습니다. 어이 없게도 3번을 틀리긴 했지만요. 살을 내주고 뼈를 친 기분이었지요.



  성적표가 나오니 1만 찍힌 것이 참 예쁘덥니다. 근데 백분위가 참 못났더군요. 잘났다고 까불던 국영에서 처음으로 빨간 줄을 그어 보고 수학도 틀린 두 문제가 얼마나 아쉽던지... 결국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장학금 받을 만한 곳 위주로 원서를 넣었습니다. 물론 제 나이도 있기에 취업이 어렵지 않은 곳이 최우선 순위였지요. 어머니는 연고대에 미련이 있으셨는지 그리도 연고연고 하셨는데, 전 연고는 상처 난 데나 바르는 거라는 어마어마한 개그를 치며 원서질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과 같이 서울교대에 장학생으로 붙을 수 있었습니다. 국립대라 그런지 장학금 참 짜더군요. 제가 수석은 하지 못한지라 기성회비 정도는 내야 했는데, 나이도 나이여서 부모님껜 손 못 벌리고 제가 벌어 다 냈네요. 그때 나이가 스물다섯이었습니다. 군대에 가야 할 나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아 공익판정을 받고 서울교대 1학년이 끝나자마자 훈련소에 입소했습니다. 교대는 실습 때문에 다른 학교보다 학기가 이 주 정도 길어 종강 사흘만에 입소를 했네요.



  훈련소에서 나와 공익생활을 하는데, 공익도 공익 나름이겠지만 퇴근 후 시간이 텅 비어 있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현역들은 그 시간이 더 힘들다는데... 현역에 있는 분들께 심심한 존경의 염을 보냅니다. 여하튼 그래서 다들 하는 공무원 공부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이왕 할 거면 행시를 목표로 해보자는 생각에 행시 일행직렬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요? 경제와 행정법 두 과목 마치니 시험이더군요. 이 뭐... 일 차는 요행히도 합격했지만 이 차는 시험장에도 안 갔습니다. 이건 뭐 사람이 할 공부가 아니더라고요. 세상엔 참 천재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렇게 일 년을 행시준비로 허송하고 남은 일 년을 어찌 메꿀까 생각하다, 이루지 못한 수능 최상위권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직전 성적도 상위권이 아닌 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더군요. 이래서 수능을 중독이라고 하나 봅니다. 



  그래서 올 한 해를 수능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나이에 공부를 하는데는 돈도 꽤 들기도 하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도 남우세스러워 겸직허가를 받아(공익은 원칙적으로 영리추구행위가 금지되어 있지만 허가를 받는다면 일정 범위내에서는 가능한 '겸직허가'를 내 줍니다.) 예전에 다니던 재수학원에서 퇴근 후와 주말에 질의응답과 생활지도 위주로 수험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교학상장이라, 질문을 받아주는 동시에 제 실력도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장수생이라면 장수생이라 힘든 친구들과 상담도 해 주면서요.



  그렇게 일년여를 지내고, 이번 수능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께서는 나이를 이리 많이 먹고도, 대학을 남들은 졸업할 만큼 다니고도 또 수능을 치는 불효자를 위해 성당에 가서 54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를 하셨고, 감사하게도 수능 당일엔 도시락을 싸 주시고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더군요.



  시험은 다행히 쉬웠습니다. 수학에서 언제나와 같이 남들 다 맞는 문제인 2번을 틀리고 영어가 조금 어려워 오답이 좀 나왔지만 남들이 쉬운 만큼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쉬웠으면 남들도 쉬웠겠지만 그거야 수능 날에는 생각도 나지 않는 문제지요.



  그렇게 구 년에 걸친 제 수험생활이 끝을 맺었습니다.



  아쉬움은 물론 남지만 N수생이라는 단어에서 N의 자리에 두 자리의 수를 올려놓을 엄두는 도저히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것만으로도 제 학창시절의 나태와 무책임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치렀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는 이 글을 저와 비슷한 나이대에 다시 수능을 보신, 혹은 보실 분들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이 나이대의 재수란 힘들거든요. 재수생활 자체도 힘들지만 주변의 눈길과 친구들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는 생각이 더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그런 분들께 그런 사람이 혼자가 아니었음을, 아님을 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싶습니다. 우린 아직 20대잖아요. 아직 젊다고 우길 만큼은 되잖아요? 



수험생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아니, 우리 고생했어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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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사범 · 466042 · 13/11/25 11:12 · MS 2013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셨음 좋겠네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1:15 · MS 2013

    감사합니다. 고대사범님께도 모든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 달려가자 · 411037 · 13/11/25 11:37 · MS 2012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저두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고민이되는데.... 쪽지로 상담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1:39 · MS 2013

    좀 늦어질지도 모르지만 답장은 꼭 하겠습니다.

  • 랑란 · 458826 · 13/11/25 12:37 · MS 2013

    ㅎㅎ 수능에 다시 도전하시는 거 자체가 큰 도전이셨을텐데 부럽네요 결단력 *-* 고생 많으셨어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2:42 · MS 2013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 보르 · 346903 · 13/11/25 13:01 · MS 2010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사실 어제 강연100°C에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분은 현역때 대충 성적에 맞춰 지방대에 진학한 후 군대에 가서 정신을 차려 열심히 살것을 다짐하고 제대 후 미국의 2년제대학에 유학가서 4.0만점에 4.0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편입준비를 해서 결국 콜롬비아대에 합격하시고 지금은 독일의 유명한 금융업체에 취직을 하신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것을 단 5년만에 해내셨다는것입니다 꿈 없이 살던 지방대생에서 콜롬비아대학을 졸업하기 그 회사에 들어가기까지 정말 힘들게 사셨더라고요 그 분이 끝에 말씀하신게 가장 인상깊었는데, 콤플렉스를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미국에서 공부할때 자신이 가난하다는것, 나이가 많다는것 등과 같은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자신의 일부이고 안고가야하는것이므로 그것을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오히려 그 콤플렉스를 이용해 자신이 이렇게 불우한 상황 속에서도노력해 이를 극복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는것을 면접관들앞에서 강조할수 있었다고 말하셨습니다
    이를 듣고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콤플렉스에 휩싸여 더 큰 시야를 읻지말라는 것을요 사실 저는 내년에 4반수를 할 생각이었는데 마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최고대라는 서울대에 합격하더라도 4수씩이나 할 가치가 있을까...하고요 저는 사실 '나이'라는 것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가는 대학도 남들보다 2년이나 늦게 가는 건데 이미 내 인생은정상적인 궤도를 달리기엔 너무 늦었다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말을 듣고서 조금더 넓은 시야를 가지기로 생각했습니다
    님도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적 거두신거 정말 축하드리고요 아직 우리는 젊고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다는말 동감합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3:11 · MS 2013

    이야 그 분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국어 하나만도 힘든데 영어까지...
    역시 난 사람은 다른가 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했습니다.
    지금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다.
    할 수 있을 때 해 보자, 실패하더라도 미련은 남기지 말자.
    그러니까 나이 정도는 그리 제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아직 우리, 젊잖아요? 히히히
    할 수 있을 때 해야죠.
    늦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뭔가를 할 수 있다면, 그건 늦은 게 아닙니다.

  • 어디든 · 460475 · 13/11/25 13:03 · MS 2013

    장수하시면서 수능을 보는 그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부담감이 더욱 더 커졌을텐데 이런 멘탈적인 부분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3:13 · MS 2013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했습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대학도 다니고, 공익이지만 군복무도 하고요.
    가끔 다른 길로 빠졌다가 돌아오기도 하고요.
    수험생활 중엔 너무 압박이 오면 등산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가끔은 꼭지가 비뚤어질 때까지 술도 마시는 등 마음을 달래 가며 했어요.
    공부시간에 집중하기보단 효율에 중심을 두고 수험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 xifree · 320786 · 13/11/25 13:51 · MS 2009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해요.
    저도 고3들에 비해 몇살 많은 나인데 올해 9월에 제대를 하고 수능을 쳤는데
    그 두달간 공부하는동안 소속집단이 없다는 불안감에 왜그렇게 휩싸였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것저것하고 군대갔다오느라 오랫만에 쳤는데도 이런데
    두달동안에 쌩으로 몇년치면 사람이 돌아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3:55 · MS 2013

    고생하셨습니다.
    군대라는 조직생활에서 한순간 해방되었기에 그런 감정이 더욱 북받쳤는지도 모르지요. 계획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빕니다.^^

  • migu55 · 472538 · 13/11/25 14:06 · MS 2013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학부모입니다.

    읽는 동안 님의 방황과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 무거웠습니다.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6:07 · MS 2013

    가슴 깊이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부모님께서도 행복해지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xin zhao · 393348 · 13/11/25 14:52

    구수까지 하실만한 삶에대한 의지와 신념이 부럽네요. 앞으로 가시는 길이 밝기를 바랍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6:07 · MS 2013

    의지와 신념이라기 보단 미래에 대한 끝없는 낙천이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잘 될 거야~ 이러고 공부했어요. 헤헤헤

  • 호빵송해 · 396814 · 13/11/25 14:55 · MS 2017

    라힐렌님 한의대 지망생이신거 같은데 꼳 합격하셔서 멋진 한의사 되세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6:08 · MS 2013

    넵 감사합니다!!

  • adsasgag · 398627 · 13/11/25 15:53

    그럼 서울교대 11학번이셧던건가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6:08 · MS 2013

    네 그렇습니다~

  • 블루베리허클베리 · 320592 · 13/11/25 16:31 · MS 2009

    저도 이번에 5수를 한 학생인데요.. 대학교도 2년을 다녀보았구요 (1대학교 만 다닌것도 아니고)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참.. 뭐라 할말이없네요 그느낌알기에..

  • 라힐렌 · 473175 · 13/11/25 16:34 · MS 2013

    너무 애쓰셨고요, 고생하셨어요!!
    진짜 그 느낌은 겪어 본 사람만 알죠...

  • 파브르식물기 · 367405 · 13/11/25 20:50 · MS 2011

    저도 5수 ㅠㅠ 그 느낌알죠

  • Revengee · 314134 · 13/11/25 16:58 · MS 2009

    저보다도 더 많은 고생하신거같네요
    원래도 공부머리가 꽤 있으셨던거같아보이네요 정말 수고많이하셨고 다시한번 대학생활 화이팅입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7:23 · MS 2013

    언어쪽에 조금 받은 게 있나 봅니다.ㅎㅎㅎ 응원 감사드립니다!!!

  • 줄리엣94 · 386569 · 13/11/25 17:48 · MS 2011

    고생 많이하셨어요.
    올해 하니대 가시면 헤피엔딩이신거죠?
    움..저는 행시 도전하고 싶은데요..
    많이 힘들까요?

  • Revengee · 314134 · 13/11/25 17:57 · MS 2009

    리엣님 행시는 제게 문의하셔야죠 ㅎㅎ

  • 줄리엣94 · 386569 · 13/11/25 22:56 · MS 2011

    앜ㅋㅋ맞당ㅎㅎ 뤼벤쥐님 ㅋㅋ가르쳐주세영 ㅜ ㅜ 천재들의 게임 ㄷㄷ 그 정도에요?ㅜ ㅜ

  • 라힐렌 · 473175 · 13/11/25 18:26 · MS 2013

    행시... 천재들의 게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 SinSaeGAe · 352789 · 13/11/25 17:59 · MS 2010

    지금 군대에서..+1수 준비하는 군대가기전 3수생에게 좋은글이네요.. 다시한번생각해봐야겠어요.
    서울대에대한미련못버리는데... 생각하게만드시는군요 ㅎㅎㅎ

  • 라힐렌 · 473175 · 13/11/25 18:27 · MS 2013

    이런.. 제가 이 글 때문에 재수생 여럿 만드는 거 아닌가 싶네요...
    신중히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건승을 빕니다!!

  • SinSaeGAe · 352789 · 13/11/25 20:37 · MS 2010

    아 딱히 뭐 다시 친다는건아닙니다. 그냥 생각이 있는데 이글을 통해서 장수생이라고 무조건 나쁜건아니다! 이런거죠... 사실 군대들어온지얼마안되서 짬이안되서인지몰라도 ㅠㅠㅠ 공부는무리에요

  • 참진리를찾아서 · 462735 · 13/11/25 18:47 · MS 2013

    수능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박수쳐드리고 싶지만 목표가 없는 인생이라서 불쌍하네요
    N수생을 직업으로 삼을 것도 아니고...

  • 라힐렌 · 473175 · 13/11/25 18:49 · MS 2013

    그 목표를 위해서 이리 돌고 돌아 온 겁니다.
    제 인생을 불쌍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저 뿐입니다.
    예의는 어디다 두고 오셨는지요?

  • 램신 · 469883 · 13/11/25 19:50 · MS 2013

    여기서 이렇게 말하는것 보니 사회생활은 안봐도 비디오네요...ㅉㅉ 참 불쌍한 인생이네요

  • 대학감 · 374515 · 13/11/25 20:53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역함수 · 186307 · 13/11/25 21:01 · MS 2007

    불쌍하니 어쩌니 하시는 댓글 다신게 이해가 안되네요....

    최종 목표를 아직 못 이루신거 같지만

    본문 글에 리힐렌님의 목표가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참진리님이 어떤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가졌든 간에,

    이정도 노력을 한 분에게 그런 말씀은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 긍정의힘. · 444305 · 13/11/26 08:02 · MS 2013

    입있다고 막말하시네;;

  • wmffkxks · 444469 · 13/11/25 19:03 · MS 2013

    수기 잘읽었습니다
    정말 멋지시네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19:10 · MS 2013

    잘 읽으셨다니 제가 다 고맙네요.^^

  • sungeun.lee.50746 · 474043 · 13/11/25 19:05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ungeun.lee.50746 · 474043 · 13/11/25 19:07 · MS 2013

    참진리를찾아서//말하는싸가지하고는ㅡㅡ고생많으셧습니다.저랑동갑이시군요.처음리플달아보는데수능생각하고있는저로써많이공감됩니다.꼭원하시는바이루시길바랍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19:09 · MS 2013

    험한 길을 걸어가려 하시는 성은님께 응원 전합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 정말마지막 · 450473 · 13/11/25 20:46 · MS 2013

    오수생입니다. 평소올백맞다가

    차마글로쓰지못할실수를해서 100/100/86이나왔네요

    평소엔 생각도하지않던대학을 가야된다고생각하니
    걍 모든게원망스럽고 아무와도연락하고싶지않네요

    그냥써봤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21:15 · MS 2013

    이런 위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영어, 충분히 그럴만한 난이도였습니다.
    저도 찍다시피 푼 문제가 많아 가채점 직전까진 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오수까지 하셨으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성적이 어떻든 간에요.
    그 노력, 그 고생이 인생 전체로 봐서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저도 입시컨설팅 경력이 꽤 되는지라...
    성적표 나오면 한 번 쪽지로든지 연락을 주세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정말마지막 · 450473 · 13/11/27 11:58 · MS 2013

    감사합니다..ㅠㅠ

  • freehr94 · 475559 · 13/11/25 20:47 · MS 2018

    역시..길게봐야되네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21:17 · MS 2013

    길게 봤다기 보다는, 일 년 일 년 목표를 잡고 하루 하루에 충실했습니다.
    그동안은 노력은 했었지만 8번 실패를 한 것이고 9번째 성공한 것이지요.
    만약 이번에 궁극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10번째, 11번째가 또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하하하;;

  • 역함수 · 186307 · 13/11/25 20:58 · MS 2007

    정말 여러가지로 길게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 라힐렌 · 473175 · 13/11/25 21:18 · MS 2013

    알아 주시니 감사합니다.ㅠㅠ
    울기도 많이 울고 허탈한 가슴에 괴로워도 많이 했습니다...
    상처 있는 사람들끼리 보듬고 핥아주자고 졸필이나마 이런 글을 써 보았는데
    알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외롭지가 않네요.

  • palmpalm · 385099 · 13/11/25 21:52 · MS 2011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친언니랑 의대가겠다고 (전 현역 언니는 재수) 3년동안 내신시험에다 스펙에다 마음 졸이면서 속터진것들 생각하니깐 아직도 애잔한데,(지금 충북대랑 인제의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님은 그 긴세월동안 어떠셨을까요.. 근데 처음 읽고 놀랐어요 ㅋㅋㅋㅋ 전 또 고3때 공부 안했다는 이야기 나와서 엄청 못하신줄 알았는데 한식 자격증까지 따면서 언외만점 ㅋㅋㅋ ㅋㅋㅋㅋㅋ 너무하신거 아님ㅋㅋ ㅠㅠ ;;
    어쨌든 부담감 잘 이겨내신듯 해요. 그리고 끝까지 꿈 계속 가지고 노력하신 점 진짜 멋져요~ 꼭 원서영역도 잘 마무리하세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도착하면 되잖아요 ㅎㅎ.

  • palmpalm · 385099 · 13/11/25 21:52 · MS 2011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친언니랑 의대가겠다고 (전 현역 언니는 재수) 3년동안 내신시험에다 스펙에다 마음 졸이면서 속터진것들 생각하니깐 아직도 애잔한데,(지금 충북대랑 인제의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님은 그 긴세월동안 어떠셨을까요.. 근데 처음 읽고 놀랐어요 ㅋㅋㅋㅋ 전 또 고3때 공부 안했다는 이야기 나와서 엄청 못하신줄 알았는데 한식 자격증까지 따면서 언외만점 ㅋㅋㅋ ㅋㅋㅋㅋㅋ 너무하신거 아님ㅋㅋ ㅠㅠ ;;
    어쨌든 부담감 잘 이겨내신듯 해요. 그리고 끝까지 꿈 계속 가지고 노력하신 점 진짜 멋져요~ 꼭 원서영역도 잘 마무리하세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도착하면 되잖아요 ㅎㅎ.

  • palmpalm · 385099 · 13/11/25 21:53 · MS 2011

    앜ㅋㅋㅋ 감동받아서 두개 써졌나보네요 ㅠㅠ 이상하게 삭제가 안되요. 그냥 제 감동의 정도라고 생각해주셔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21:59 · MS 2013

    으와아 의대 가시는 분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가 하염없이 숙여만 지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내신시험이랑 스펙까지 그렇게 쌓으실 수 있으신가요...ㅠㅠ 존경합니다. 멋지세요!!
    손바닥 두개님께서도 아무쪼록 전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palmpalm · 385099 · 13/11/26 14:46 · MS 2011

    엌ㅋㅋㅋ 손바닥 두개요 ? ㅋㅋㅋㅋ 신선하네요 ㅋㅋㅋ

  • palmpalm · 385099 · 13/11/26 14:46 · MS 2011

    엌ㅋㅋㅋ 손바닥 두개요 ? ㅋㅋㅋㅋ 신선하네요 ㅋㅋㅋ

  • 에떼르넬 · 311261 · 13/11/25 21:57 · MS 2009

    저도 어쩌다 보니 6수를 했네요ㅠ
    한문장 한문장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5 22:00 · MS 2013

    같은 상처 있는 사람끼리 공감하면 조금이나마 덜 아파지잖아요.
    더해서 '나 고생했어요.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세요.'라는 속뜻도 조금이나마 있었답니다. 헤헤헤
    에떼르넬님, 그 '어쩌다 보니'가 모여 언젠가 '그래서 된 거야'가 되길 기원합니다.

  • ★삼겹살★ · 408002 · 13/11/25 22:07 · MS 2017

    수고하셨어요~
    흠.. 근데 서울교대 아깝네요.. 나이와는 무관한 안정적인 직업을 줄텐데..
    그래도 위에 댓글 몇개보면 한의사가 꿈이신거같은데 맞나요?
    그게 맞다면 나이는 상관없을테니 행복하게 사시는일만남았네요ㅎ
    서울교대에 남으시든 한의사의길을 걸으시든 행복하세요~

  • 라힐렌 · 473175 · 13/11/25 23:00 · MS 2013

    네 맞습니다.^^ 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꿈을찾아가자 · 428065 · 13/11/25 22:32 · MS 2012

    올해 사정이있어 수능을 못치고 내년에 수능쳐야하는 20살 삼수생신분인 저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 라힐렌 · 473175 · 13/11/25 23:01 · MS 2013

    제 변변찮은 글이 꿈을찾아가자님께 위로가 됐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닉네임처럼 꿈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Viresacquiriteundo · 403066 · 13/11/25 22:50 · MS 2012

    정말 고생하셨어요... 흑ㅠ 감정이입되서 눈물이나네요.. 꼭 원하시는 대학으로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Viresacquiriteundo · 403066 · 13/11/25 22:53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Viresacquiriteundo · 403066 · 13/11/25 22:54 · MS 2012

    쪽지 간단하게 보내면 답장보내주시나요...? ㅠ

  • 라힐렌 · 473175 · 13/11/25 23:00 · MS 2013

    네 제가 잘 때만 아니면 답장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와신난다 · 473523 · 13/11/26 00:53 · MS 2013

    학교 들어갓다가 다시 공부하는 4수생입니다 ㅠ.ㅠ축하드려요ㅠㅠ저도 내년엔 꼭 이루고싶네요

  • 라힐렌 · 473175 · 13/11/26 08:12 · MS 2013

    내년엔 꼭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 doctorkmj · 405853 · 13/11/26 01:23 · MS 2012

    25살 ..작년에이어 올해 또수능을치고도 미련을못버리고있는 사람입니다. 전문대나와 치위생사라는 직업을가지고 앞가림 할만큼의 돈도벌다가 24에 5년의공백을가지고 공부를시작했는데요. 정말쉽지않네요..ㅠㅜ
    나이 신경안쓴다고해도 너무서글프고 누가시켜서하는공부도아닌데 힘이들고..주변에도말할수없고..그래도 님글보고 조금이나마 용기얻어갑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6 08:14 · MS 2013

    나이 많이 먹고 수능을 친다는 것이 정말 주변의 눈보다는 스스로의 자괴감 때문에 더 힘들죠...
    그래도 아직 남은 칠팔십 년을 위해 이십대의 작은 부분을 투자한다고 생각하셔요! 아직 인생은 많이 남았으니까요!!

  • 맨드리 · 408384 · 13/11/26 05:40 · MS 2012

    마지막에서 눈물이...ㅜㅜㅜㅜ 감사합니다 큰 위안 얻고 가요

  • 라힐렌 · 473175 · 13/11/26 08:14 · MS 2013

    저도 님의 댓글에서 공감과 위로를 받고 갑니다. 우리 힘내요!

  • 코박스 · 402630 · 13/11/26 09:41 · MS 2012

    저도 님하고 비슷한 나잇대에 수능 공부했던 사람입니다.
    군대도 갔다 오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일도 해봤죠.
    결국엔 꿈과 목표가 생겨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수능을 공부해서 봤지만, 제 선택엔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홀가분하네요.

    만약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처참하게 후회했을 것이고 나중에 더 늦게 도전했겠죠.

    저 같은 경우에는 20대 초반에도 수능 다시 볼까? 라는 고민을 했었고,
    20대 중반에도 수능 다시 볼까? 라는 고민을 했었지만, 그땐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고민이 바닥에까지 오니, 결국 20 후반에 '그래 수능 다시 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결심할걸..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 됐든 수고하셨습니다.
    제 상황과 비슷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꼭 목표를 성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6 10:02 · MS 2013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한 번 한 번 실패할 때마다 그래도 온갖 노력을 다했기에 억울하거나 슬프기보단 코박스님과 같이 후련하고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련이 조금씩 남아 기회가 됐을 때 다시 다시 도전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직 젊으니까! 를 외치면서요.
    생각보다 저와 같은 분들이 많고, 또 제 글이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됐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입니다.
    댓글들 읽으면서 그동안 고생한 게 떠올라 자꾸 훌쩍이게 되네요...

  • 히얀구름위에서 · 77657 · 13/11/26 11:58 · MS 2005

    ㅠ죄송한데.저랑 동갑인것같아서 물어봅니다. 87년생이신것같은데 이번에 수능 보신건가요?

  • 라힐렌 · 473175 · 13/11/26 14:47 · MS 2013

    넵 이번에 수능 봤습니다.

  • bks10172 · 424195 · 13/11/26 12:05

    저도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하루하루를 폐인처럼 사는 사수생입니다 92년생이고요 올해 22살 내년 23살이네요 아직 미필자라 군문제도 해결해야하고 참 머릿속이 복잡하더군요 사실 저도 미련이 많이 남더군요 체력도 19살,20살과는 다르게 많이 피곤하고요 6월달 까지는 등산도 2주에 한번씩 가고 그랬는데 그 뒤부턴 쭉 수험생활만 하다보니 많이 피곤해졌고요 친구들은 한두명씩 제대하고 사실 진짜 미칠지경입니다 사실 대학이라는 곳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5수를 할지 군대를 다녀와서 수능칠지 대학을 이대로 가야할지 걱정입니다 글쓴이분도 참 고생하셨을 것이 눈에 보이네요 아무튼 목표를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6 14:49 · MS 2013

    저는 친구들이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더군요.
    저도 반쯤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5월엔 결혼식을 7개나 가서 완전히 멘탈이 너덜너덜... 덕분에 이번 6, 7월도 날렸네요.
    아직 젊으시니, 끝이라 생각 마시고 군대까지 포함해서 한 번 설계를 잘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오히려 군대가 역전의 기회가 됐거든요!

  • beautif · 330687 · 13/11/28 20:26

    군대다녀오세요 ^^ 군대부터갔다오는거 추천드립니다. 멘탈강해집니다

  • premiEOM · 335638 · 13/11/26 14:02 · MS 2010

    숭실대 다니셨네요... 저는 재수실패한 학생인데, 현역보다 성적이 안좋아서 숭실대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숭실대 취업이 그정도로 힘든가요..ㅠ?
    그리고 숭실대 및 행시에 관한 질문좀 받아주실 수 있나요? (쪽지로..)

  • 라힐렌 · 473175 · 13/11/26 14:47 · MS 2013

    넵 쪽지 보내주시면 답장 드리겠습니다!

  • Youdo · 470325 · 13/11/26 14:50 · MS 2013

    저는 현 재학생이구요. 도움 드릴 게 있을까 하여 댓글 남깁니다

  • 수시합격한다 · 350050 · 13/12/06 18:15 · MS 2010

    쪽지확인부탁드립니당

  • Youdo · 470325 · 13/11/26 14:49 · MS 2013

    저랑은 약간 다른 코스시네요. 전 삼수까지하고 수능에서 적절한? 좌절을 맛보고 숭실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벌써 졸업반이네요.
    글쓰신 분이랑 동갑이고 학번은 제가 두학번늦습니다. 사실 저도 입학 초기엔 컴플렉스도 많고 학과 공부에 충실하지 못했었죠. 일종의 뒤 늦은 질풍노도의 시기랄까? 그렇게 군에 다녀오고, 학벌은 플러스 알파일 뿐 내 인생을 가로막는 한계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전공공부에 몰두했고 내년 쯤 미국으로 석박유학 떠날 것 같습니다. 더 큰 꿈을 갖고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위에 댓글 다셨던 분이 쓴 것처럼 제에게 컴플렉스가 없었다면지금의 내가 됐을까 가끔 생각해보네요. 그 자리가 어디가 됐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가 그 영광을 차지하는 것이 수능이란 목표를 갖고 꾸준히 공부하신 글쓴이 분이나 비록 입시에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또다른 기회를 찾아 나름 열심히 산 저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기 마련입니다. 가끔 아직까지도 이렇게 수험생사이트에 가끔 찾는 것이 미련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글쓰신 분의 진심이 담긴 장문의 글을 읽고 이렇게 댓글 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6 14:58 · MS 2013

    Youdo님 정말 멋지시네요!!
    저는 학벌 컴플렉스에 못이겨 도망쳤는데,
    그걸 이겨내고 그 안에서 더욱 멋지게 자기 갈 길을 찾아가시는 youdo님의 모습에서 제가 가지 못한 길의 아쉬움을 진하게 느낍니다...
    Youdo의 앞길에 영광이 언제나 가득하시길!!!

  • 에휴나나나나나나 · 422442 · 13/11/26 18:22 · MS 2012

    저는 이제 21살인데 반수했습니다.이번에도원하는 결과를 얻지못할것같네요.... 정말 저도 학벌컴플렉스가 꽤 큰지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또 한번 해야하는건지 매우 고민됩니다.... 정말 지금심정은 죽고싶네요

  • 라힐렌 · 473175 · 13/11/26 19:44 · MS 2013

    저도 학벌컴플렉스가 컸고, 그를 통해 계속 도전한 끝에 그나마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아직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요.
    나름 기대를 가지고 도전하신 반수가 잘 되지 않아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겁니다.
    하지만 그걸로 도전을 끝내실 건 아닐 걸로 믿습니다.
    에휴나...님이 성공하는 그날, 오늘을 되새기며 '아 그날 고생한 게 쌓여서 지금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 infinite repeat · 439463 · 13/11/26 21:49 · MS 2013

    20살이후로 운적이 없는데 보고 울뻔했어요... 이번에 군대 끝내고 3수했는데 진짜 님처럼 악착같이해도 그대로인 점수에 충격받았습니다. 물론이제는 대학에 돌아가려합니다. 우선 ㅂㅅ같이 보냈던 1학년을 메꿔야죠. 근데요 진짜 분하기도하고 학교ㅔ 만족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취업시장에 뛰어든적도없고 어찌된영문인지 군대가기전에 알았던4학년 선배들은 하나같이 해외로 연수가아닌 도피하는것처럼 가있습니다.
    저도 쟤들같이는 안되겠지해도 똑같이 될까봐 두렵고 겁이납니다,,.
    현재는 수시확인을 해봐야 알지만
    만족을 못할시 다시 할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님께서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7 23:25 · MS 2013

    저라면 다시 했을 겁니다.
    지금 이대로 인생을 걸어나간다면 그 끝이 환히 보이니까요.
    차라리 인생 조금을 소모하더라도 리셋을 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투자를 했을 겁니다.
    모든 행운이 함께 하시길...

  • 수능바라기bh · 456009 · 13/11/27 00:03 · MS 2013

    '우리 고생했어요'라는 말에서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는 고3때 열심히 공부해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고 1년만 더하면 엄청난 대학에 갈 수 있을 것같다고 해서 올해 재수를 한 학생인데요 분명 작년과 비교할 수 없는 시간들을 투자하면서 공부를 했건만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오히려 낮은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1년이었기에 그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갈려고 계획 중 인데요 지방대를 가야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연장자로서 지방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7 23:28 · MS 2013

    아하하하... 저도 한때 '재수해서 서울대도 못 가는 사람들은 뭐지?' 했던 부끄러운 때가 있었습니다. 해 보니 알겠더군요. 제가 그 '뭐'라는 것을.
    그리고 겸손해졌어요. 점수가 낮더라도 제 점수요, 밉더라도 제 점수인 걸 어떡합니까...

    지방대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아는 바가 거의 없어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들에 입학한 사람들도 인생 설계를 하는 데 있어 그리 녹록하진 않다는 겁니다.
    물론 가서 잘 하면 되지 않냐는 생각도 하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학생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이리저리 헤메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물며 지방대라면... 배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 황금 박쥐 · 424256 · 13/11/27 12:15 · MS 2018

    이제 막 졸업한 재수생입니다.
    저도 제나름 열심히 1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글쓴님 글보고 많이 반성되네요...
    너무 인생을 내인생이라고 장난처럼 살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7 23:29 · MS 2013

    비가 그친 뒤, 님의 미래엔 밝은 태양만이 비추길 기원합니다!

  • 간만 · 389799 · 13/11/27 13:49 · MS 2016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27 23:29 · MS 2013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vlzks · 451032 · 13/11/28 21:45 · MS 2013

    그렇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너무 부러워요 본받고싶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전 멘탈이 나약해서 그런지 아직 19살인데도 내년에 재수해도 올해처럼 실패할까봐 무서워서 그냥 성적맞춰 안좋은대학갈까 생각하고있었는데... 정말대단하세요 그 의지가..

  • 라힐렌 · 473175 · 13/11/29 09:56 · MS 2013

    19살이면 저는 뭘 할 생각도 없이 그냥 놀기만 했던 나입니다.
    스물 둘까지도 그렇게 지냈고요.^^
    사람은 어린 그 상태로 평생을 사는 게 아니에요.
    커 가면서 점점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거지요.
    언젠간 님도 그렇게 되실 겁니다~!

  • newi · 476893 · 13/11/29 13:41 · MS 2013

    수험기간동안 마음고생 정말 심하셨겠네요. 그래도 라힐렌 님의 끈기와 노력, 용기가 대단합니다.
    조언을 듣고자 쪽지 보냈습니다

  • 라힐렌 · 473175 · 13/11/30 14:12 · MS 2013

    댓글 달았습니다.

  • 세화고등학교23기 · 307010 · 13/12/22 07:37 · MS 2017

    저도 공익으로 한번더 준비하려하는데 혹시 대략이라도 근무지알수있을까요??근무시간내엔 공부하기힘든지 ㅠㅠ

  • 라힐렌 · 473175 · 13/12/27 11:28 · MS 2013

    그건 근무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쪽지로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

  • 치킨런 · 417931 · 14/01/11 00:49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