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신 과탐 정복하기 ② - 생명과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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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과탐 정복하기 〈생명과학 편〉
안녕하세요 슈냥입니다! 1편 화학 글을 쓰고 굉장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반응을 얻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무척이나 좋네요 ㅎㅎ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여러분들에게 ‘당연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상기시켜 주면서 이것저것 챙겨주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그걸로도 대만족해요! 오늘은 생명과학 편으로 찾아왔습니다 :D
(혹시 몰라 인증을 첨부합니다)
① 킬러, 비킬러 별 내신에서의 분배와 특징
- 일반적으로 생명과학 과목이 내신에 들어갈 때는 학교마다 차이가 꽤 있는 편이라, 1단원, 2단원, 5단원 / 3단원, 4단원으로 범위가 나누어지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1단원, 2단원, 3단원 / 4단원, 5단원으로 나누어져서 시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생명과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은 잘 아시다시피 4단원에 있는데, 수능 생명과학의 경우 대다수의 문제가 3, 4단원에서 출제되나 내신 준비라면 약간 말이 달라집니다. 3단원 막전위 파트, 근수축 계산, 4단원 유전-유전자량, 가계도, 돌연변이 등-문제는 (간단하지만 빠른) 계산 + 논리적 추론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3단원 신경계 / 호르몬 작용과 5단원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암기 +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 파악 능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논리적 추론’이라고 말은 다소 거창하게 붙였으나 결국 저 말은 수십 가지의 케이스로 나올 수 있는 문제의 조건과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하여 하나의 정립된 풀이법으로 문제를 우직하게 뚫어나가는 힘 정도가 되겠습니다.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 파악 능력’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입니다! 가령 호르몬의 경우 음성 피드백으로부터 수립되는 원인과 결과가 사실상 메커니즘의 전부를 담당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먼저/나중에’, ‘조금/많이’ 분비되는지에 따라 연쇄 작용이 달라지죠)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보고 이러한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선지를 지워나가는 것이죠.
- 내신 시험의 경우 유전과 신경계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는 객관식 선지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가령 암기 파트 자체의 난이도를 높이지는 못하니까요) 함정과 지엽적인 부분이 생명과학에서 특히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따로 거론하시는 특이한 내용이나, 교과서 어딘가에는 있지만 다수의 기출 문제에는 잘 출제되지 않는 내용들(8종 교과서의 교집합이 아니기에 수능 문제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을 챙겨가는 것이 화학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든 생각이지만 화학과 생명과학의 전반적인 성격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 암기... 처음에 무작정 외울 때는 사실 조금 고통스럽습니다, ‘쌩 암기’ 자체의 양을 떠나 갑자기 처음 듣는 호르몬 단어들이 우루루 나오거나 갑자기 양수림 음수림 어쩌구 하면 이건 내셔널지오그래픽인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파트도 그렇지만 호르몬 부분과 5단원 전반적인 내용은 양치기가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를 조금만 풀어보면 간혹 나오는 심화 문제나 지엽적인 몇 선지를 제외하고는 호르몬과 5단원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의 출제 부분과 유형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저도 양치기를 통해 호르몬들의 작용을 ‘일단 머릿속에 구겨넣었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에서 부교감 말단 = 노르에피네프린을 체크하고 장렬히 한 문제를 보내주었습니다 ㅠㅠ 그 뒤로 머릿속에서 절대 헷갈리는 일이 없더군요...
- 5단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1, 2, 5단원은 수능에서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신에서는 타 부분과 동일한 비율로 출제됨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친구들 중에서 어려운 문제는 잘 풀고 꽤 맞추는데 나머지 파트를 소홀히 해서 어이없는 문제들만 우루루 틀리는 경우를 다수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은근 재미있습니다 약간 자연과 친해져요! 느낌도 있고...)
- 보통 수행평가로 나오는 논술형 문제는.. 실험과 같이 나오거나 그와 연관되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호르몬 작용을 제시하는 등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생명과학 I에서 다루고 있는 전반적인 실험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해주세요! 수능 기출에서도 자주 본 것들은 밑줄 표시하였습니다.
(1단원) 귀납적, 연역적 탐구 절차 / 바이킹호 화성 실험 / 세균 여과기
(2단원) 효모의 호흡에 의한 기체 발생 측정 / 콩즙으로 요소 분해하기(8종 다 있다고 해서 밑줄)
(3단원) 척수 반사 메커니즘 / 혈액형 파트 (ABO, Rh) / 항원 항체 쥐 실험 수능 문제로 몇 백마리의 쥐가 희생되었는지
(4단원) 세포 분열 과정 관찰
(5단원) 빛의 세기와 일조 시간 / 방형구(실험인지는 모르겠지만..)
- 생명과학의 경우, 2학기에 시험을 보았었는데 제 기억으로 여름방학 즈음부터 2학기 초까지 노트 정리를 하였습니다. 단원은 1~3단원이었고 그 뒤는 기말고사 대비로 하려 하였으나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더군요.. 당연하지만 노트 정리가 필수는 아니고 모든 내용을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신경계, 호르몬 파트와 5단원은 꼭 한번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경계 파트는 처음 배우면 감각 운동 체성 자율 교감 중추… 자칫 난리가 날 수 있기에 구조도로 크게 정리하고 세부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호르몬 파트의 경우 앞서 설명했듯이 원인과 결과, 작용 순서에 중요도를 맞추어 정리하였습니다. (*교과서와 올어바웃 교재를 바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간단히 사진 첨부합니다)
+) 그림 그리기나 꾸미기에 치중하지는 마세요-시간이 대비 효율이 별로 (하지만 척수와 신경을 그리는 제 자신을 보자니 간호학과에 온 기분이더군요 ㅋㅋ), 저 같은 경우도 저 척수 파트는 처음 공부할 때 도저히 머릿속에 들어오지를 않아 끙끙대며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있지만.. 나머지 파트는 내용 요약에만 집중하였습니다!
- 유전 파트는 유기성이 강한 단원이나, 문제를 풀어보고 나의 취약점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령 염색체 비분리가 이해가 안 간다던지 하면 일단 돌연변이 파트 문제 푸는 것은 멈추고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화학과 마찬가지로 ‘킬러’ 파트는 나머지 내용을 잘 다지고 마지막에 부딪혀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ㅈ반고라면 수능 킬러 유사 유형이 등장하였을 때 정답 고른 사람들이 다섯 파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1 2 3 4 5번..
② 이용한 문제집, 각각의 특징/장단점/효과적인 이용방안
* 화학 글과 겹치는 책들도 내용을 수정하고 그대로 실었습니다.
◇ 교과서 및 학교 프린트(개념 정리가 된 형태)
(특징) 기본에 충실하다! 심화 내용은 많이 담겨있지 않지만, 그 어느 문제집보다 ‘신뢰할 만한’ 개념을 담고 있다, 주로 탐구 활동 이라든지 더 알아보기 아니면 실험 톡톡 요런 녀석들 중 분명히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을 것이다! 꼭 챙겨가도록 하자.
그리고 생명과학 교과서가 이 출판사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내용 설명이 생략된 느낌이 꽤 든다, 선생님들도 보충 설명을 꽤 많이 하실 수 있으니 말에 집중해보자.
(장단점) 특징에서 설명한 내용이 곧 장점이자 단점, 즉 난이도 있는 문제를 접하거나 관련 유형을 이것만으로 대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무언가 집필할 때 분량의 압박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교과서는 실제로 그리 두껍지 않으니까)
(효과적인 이용방안) 문제를 풀다가 개념과 용어가 헷갈린다면 한 번 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교과서에 많은 걸 얻어가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전 쪽은 기초적 내용부터 담겨 있어서 좋다만..
◇ 1등급 만들기
(특징) 개념 파트는 간략. 정말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는 것 같으며, 문제는 하-중 난이도 파트와 상 파트 문제로 나뉘는데 기출도 조금씩 섞여있다. 대단원 종합 문제는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풀면 많이 틀릴 것이라고 생각. 풀이는 그냥저냥 평범
(장단점) 문제 선지 중간중간에 함정이 좀 있어서 잘 걸려들었기에.. 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어 좋았다, 문제집이 막 엄청 난이도 있는 문제만 있는 건 아니어서 앞부분 문제는 개념 돌리고 풀고, 시험 직전에 대단원 문제를 풀면서 최종 점검을 했다. 중간중간 귀찮은 서술형 문제들이 있어서 좋다. 정말 ‘내신’에 가까운 책. 단점은.. 개념서가 아닌지라 개념 설명은 꽤나 부족한 편이다.
(효과적인 이용방안) 문제 풀고 오답만 잘해주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신 대비 책이다. 생명과학은 기출+변형이 꽤 많아서 좋았다. 유전은 꽤 까다로운 것들이 있었던 기억이..
◇ 자이스토리 (및 타 기출)
(특징) 기출 문제입니다. 이때까지 컨텐츠를 전혀 몰랐던 슈냥은 그냥 서점에서 늘 사던 자이스토리를 또 집어들었다. ㅋㅋ 기출은 라비다!
(장단점) 사실 기출문제집.. 과탐 검더텅이나 이런 걸 안 풀어봐서 비교는 어려운데, 인강 선생님들의 선별 기출문제집과 함께 풀이 강좌를 듣는 것도 좋아보인다.
자이 해설 파트는.. 고난도 문제의 해설이 별로다.. 유전 파트는 솔직히 많이 별로다.. 진지하게 읽어봤는데 이걸 평가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시된 대로만 풀면 시간 분배 망하는 건 100%일 것 같다.. 이게 큰 미스
(효과적인 이용방안) 내신 대비 때면 보통 처음 기출을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일텐데 킬러 문제가 안 풀리면 일단 건너뛰고 푼 다음, 역시 후반부에 머리 깨져가면서 가계도 귀류법 노가다부터 별의별 방법으로 풀려고 시도했는데 이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내신 때 긴장하니 귀류법으로라도 풀게 되더라.. 기출을 떠나 많은 문제를 접해서 일단 풀이 시간을 줄이는 것은 어느 쪽이든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 수능특강
(특징) 개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화학에 이어 생명에서도.. 그걸 이제야 느꼈다.. 과탐은 굉장히 좋은 듯, 그리고 내신+수능 모두를 챙길 수 있고 문제 수도 많지는 않으니 한 번 정도 푸는 게 되게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학교 쌤들도 여기서 변형해서 많이 내신다.
(장단점) 저 때 표지 펭수 사실 수특은 딱히 단점을 모르겠네요,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개념 파트 좋고 문제 유사 유형이 시험에서 자주 나옴!
(효과적인 이용방안) 3점 파트 문제는 두 번 이상 풀어보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몇 문제들은 아예 대놓고 똑같이 끌고 와서 설명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풀이까지 암기하면 좋다.
◇ 올어바웃
(특징) 윤도영 선생님의 심화개념 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다룬다.
(장단점) 내용이 뭔가 빠져있는 게 없고 고난도 대비 스킬까지 한번에 잡을 수 있어서 매우 좋으나 학기 시작하고 듣는 건 매우 빡셀 듯.. 강의 분량이 워낙 많아서!
그래도 이제 유전 비유전으로 분리되어 있고 내신 대비 강의도 따로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적으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효과적인 이용방안) 윤즈 내용은 체화하는 데 시간이 상당하지만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면 정말 좋다. 그리고 기출강의랑 병행하거나, 따로 기출문제집 붙여서 공부하기!
◇ 섬개완 (이건 올해 겨울에 수능대비 개념 한번 복습할 겸 들었습니다)
(특징) 올어바웃과 다르게 심화 스킬은 상크스에서 별도로 다룬다.
(장단점) 강의 이름값은 하는 것 같다. 개념에 집중한 강의, 노베라면 섬개완이 좋아 보인다. 다만 뭔가 비약적인 흐름이 느껴졌다.. (올어바웃이 너무 자세한 것도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저건 한 강이 영화 한 편이야!)
(효과적인 이용방안) 적절한 분량의 기출문제 책과 해설강의가 있으니 함께 공부하면 좋다.
◇ 디카프 스타터 N제
(특징) 기출과 N제 사이라는 설명답게 기출 난이도의 문제가 분포되어 있다.
(효과적인 이용방안) 화학과 마찬가지로, 기출을 제대로 본 뒤 마지막에 문제를 더 보고 싶다 할 때 이 책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③ 서술형으로 나왔던 유형과 나올 만한 유형
(1단원)
귀납적, 연역적 탐구 과정 및 실험 해석
(2단원)
이화, 동화 작용 / 광합성과 세포호흡 개념
기관계의 작용 그리고 각각의 예시와 기관들
(3단원)
신경계의 분류 / 뇌 포지션별 역할과 위치
호르몬 작용 문제 (무조건 한 문제는 있지 않을까 생각)
근수축 계산 문제
(4단원)
핵상, 핵형 파악 문제
가계도 킬러 / 유전병 사례 / 돌연변이에 대한 이해 (수 이상, 구조 이상, 비분리)
(5단원)
에너지 흐름 및 효율 계산 문제 / 개체군, 군집 내/사이의 상호작용 유형과 그래프 해석
* 보통 서술형에 ‘제일 어려운 문항’을 넣지는 않는 것 같으나 학바학인 걸로...
④ 여담 : 내신은 선생의 말이 곧 법이다
서술형은 부분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실제로 객관식에서 이의 제기를 하면 받아들일 확률은 정말 낮아요, 다수의 학생들이 단체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정말 혹...시 참고서나 문제집과 설명이 다르더라도 일단 내신 때 만큼은 선생님 설명에 따라가도록 합시다 하하ㅠ
생명과학 같은 경우 중간고사가 물 그 자체였는데 호르몬 문제를 어이없이 틀려서 20등이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기말고사에서 뒤집어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고 짜릿하게 1등급 쟁취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ㅈ반고일수록.. 한 문제 한 문제 실수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도록 합시다, 뒤집는 맛이 있다지만 준비하면서 정신 건강에 안 좋아요 ㅋㅋ
내용 정리를 하면서 제 자신도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잊지 않으셨죠? ㅎㅎ 다음 번에는 지구과학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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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만큼 자세한 칼럼은 업다 짱이다!!!
저 화생지 하는데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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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필기가 시간 많이 잡아먹진 않을까요?올어바웃 듣는데 진짜 양이 많긴 하네여..
그게 금지어라닛..
인증이 개간지네
생1 5등급은 울고갑니다
조아조아~
아 작년에 이걸 봤으면 ㅋㅋ
심만덕 됫다!
이 칼럼이 젤 도움될 듯해여 ㅠ 따로 칼럼 모아둠 감사해여
예비 고쓰리예요
내신은 아니지만 몇 가지만 질문 드려봅니다ㅜㅜ
1. 기출은 도긩이 인피니트 에볼루션 정도면 충분할까요?
2. 기출 중 킬러문제는 6평 전까지 몇회독 정도가 이상적일까요?
오 조금 실마리가 보이는거 같아요 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내신대비 칼럼 너무 도움됩니다.앞으로도 기대 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