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주제 구성 과정 중 이해를 통한 내용통합 단서 발견의 중요성
다음 글을 읽고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세요.
독립신문은 1896년 4월 7일에 창간되었다. 사장 겸 주필은 서재필이 맡았다. 독립신문은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여 국민 계몽의 목적을 쉽게 실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독립신문에서는 논설을 1면 첫머리에 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성 분야 등 조선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루면서 당시의 조선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였다.
독립신문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역설한 것은 조선 백성들의 ‘조선병(朝鮮病)’ 치유였다. 이러한 조선병으로는 굿이나 무당과 같은 미신에 대한 맹복적 믿음, 허례허식, 지식인들의 수구적 태도 등을 언급하였다. 그중에서도 날카롭게 비판하였던 조선병은 바로 ‘불평하는 태도’와 남에게 의존하여 살려는 마음’이었다. 이는 “조선은 전국 인민이 나라의 흥망성쇠를 남의 일같이 보고 도무지 상관들을 아니 하여 다만 불평하는 소리들만 하고 다닌다.”라거나, “먹고 사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은즉 그 사람이 어찌 자주 독립할 마음이 있으리오.”라는 논설의 대목에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정부를 향해 국정 개혁을 촉구하는 것도 독립신문의 주된 논조였다. 독립신문에서는 외국에 나라를 파는 역적,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관리, 돈을 주고 관직을 사고파는 관리, 백성에게 세금을 과하게 걷어 재물만 늘리는 부패 관리의 문제가 국정 개혁을 통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조선병이라고 역설하였다. 이를 다룬 논설에서는, 관리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세금을 바치는 백성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돈을 뺏는 일이라며 비판하였다. 또 세금을 바치라고 시장 사람들을 잡아다 가두고 심하게 매를 친 제주 목사의 예를 들며, 관리들의 이와 같은 횡포는 백성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정부 비판적 논조는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당시의 수구파 위정자들은 자기들의 비행이 신문에 폭로되어 입장이 난처해지자 독립신문을 탄압하기 시작하였고, 러시아와 합작하여 서재필 추방 공작을 진행하였다. 그 후 독립신문은 윤치호 등에 의해 계속 발행되다가 대한 제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1899년 12월 4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위 글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면 두 가지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째는 주제의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둘째 글 이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독립신문에 관한 글이다. (글의 소재에 불과하다)
- 독립신문의 역할, 시작과 끝 (표피적인 내용을 지적할 뿐이다)
- 독립신문이 국민을 계몽하고 사회를 비판하였다 (글은 좀 더 구체적 내용을 세밀하게 다루었다)
올바로 주제를 구성하려면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요?
독립신문은 1896년 4월 7일에 창간되었다. 사장 겸 주필은 서재필이 맡았다. 독립신문은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여 국민 계몽의 목적을 쉽게 실현하고자 하였다. (문장 내에서 수단과 목적을 구분할 수 있다. 즉, 앞 문장은 독립신문의 목적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을 말하고 있다) 또한 독립신문에서는 논설을 1면 첫머리에 실어 /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성 분야 등 조선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루면서 당시의 조선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였다. (독립신문의 기능과 그것을 수행하는 방식에 관해 말하고 있다. 두 문장이 연속해서 독립신문이 조선 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글에는 대용어(anaphora)가 있다. 대용어란 한 문장에서 이전에 나온 단어 또는 그것을 대신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위 단락에서 독립신문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는데, 세 번째 '독립신문'을 '이 신문'이라고 바꾼다면 대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일반적인 국어 교육에서 마치 대용어는 대명사 뿐이거나 주어로만 사용된 단어인 듯이 설명한다. 그러나 맥락 속에서 대용어를 '이해'하여 그것이 주어가 아닐지라도 이전의 단어를 '대용'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독립신문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역설한 것은 조선 백성들의 ‘조선병(朝鮮病)’ 치유였다. 이러한 조선병으로는 굿이나 무당과 같은 미신에 대한 맹복적 믿음, 허례허식, 지식인들의 수구적 태도 등을 언급하였다.
앞 단락에서 나온 '계몽'이란?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침'이다. 이와 같은 계몽의 의미에 독자의 생각이 도달하는가 여부는 이해 능력 수준을 말해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그 다음으로는 계몽의 의미에 도달한 다음 그것이 둘째 단락 첫 문장(위 문장)에서의 '...맹목적 믿음, 허례허식...' 등을 만나 연결되는가, 아니면 둘째 단락 첫 문장을 읽으며 앞에서의 계몽의 의미를 회상하게 되는가가 중요하다. 전자가 후자보다 훨씬 뛰어난 이해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쨌든 '계몽=조선병 치유'라는 사실은 내용을 이해할 때 가능한 연결이다. 이해의 과정 없이 글을 통합하고 주제를 파악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날카롭게 비판하였던 조선병은 바로 ‘불평하는 태도’와 남에게 의존하여 살려는 마음’이었다. 이는 “조선은 전국 인민이 나라의 흥망성쇠를 남의 일같이 보고 도무지 상관들을 아니 하여 다만 불평하는 소리들만 하고 다닌다.”라거나, “먹고 사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은즉 그 사람이 어찌 자주 독립할 마음이 있으리오.”라는 논설의 대목에 잘 드러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조선 현실을...비판=국정 개혁 촉구'가 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를 향해 국정 개혁을 촉구하는 것도 독립신문의 주된 논조였다. 독립신문에서는 외국에 나라를 파는 역적,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관리, 돈을 주고 관직을 사고파는 관리, 백성에게 세금을 과하게 걷어 재물만 늘리는 부패 관리의 문제가 국정 개혁을 통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조선병이라고 역설하였다. 이를 다룬 논설에서는, 관리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세금을 바치는 백성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돈을 뺏는 일이라며 비판하였다. 또 세금을 바치라고 시장 사람들을 잡아다 가두고 심하게 매를 친 제주 목사의 예를 들며, 관리들의 이와 같은 횡포는 백성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정부 비판적 논조는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당시의 수구파 위정자들은 자기들의 비행이 신문에 폭로되어 입장이 난처해지자 독립신문을 탄압하기 시작하였고, 러시아와 합작하여 서재필 추방 공작을 진행하였다. 그 후 독립신문은 윤치호 등에 의해 계속 발행되다가 대한 제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1899년 12월 4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되었다.
대용어를 동일한 표현 또는 단어~대명사 관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면 글의 표면에서 보다 깊은 층으로 나아갈 수 없다. 글의 표현(표면)에서 글의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단어와 단어(표현과 표현) 사이에 표면적인 연결만을 활용하는 것(독립신문~독립신문 또는 독립신문~그것) 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이해 차원에서 연결성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몽 :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침' ~ '조선병의 치유')
위에서 소개한 바 내용 통합을 위한 이해 과정은 주제를 구성하는 여러 복합적인 능력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특히 이런 과정을 등한시하여 지문 전체를 포괄하지 못하는 주제를 구성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아름쌤 아름다운기출n제 동아시아사 구해요! 글내리기 전까진 못구한거니 많이 찔러주세요!
-
연고대 비인기과 비벼볼라면 평백 몇이상 나와야 해요? 1
연고대 철학과 사학과 이런곳 비벼볼라면 평백 최소한 몇이상 나와야함둥?
-
화작, 미적, 영어, 물리, 생명 한국사 89 78 3 77 63 3 생명 망해서 안될까요
-
아무 이유가 없는거죠 사람이 뭘 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뭘...
-
반수 고민 6
반수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금 성적으로는 어디까지 될까요
-
20수능부터 봤는데 점점 퇴화한다... 서성한 라인 공대다니면서 수능본 입장에서...
-
아침에일어나야함
-
어떻게 89가 1이 안뜰수 있지? 근데 칸타타님 글 보니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난 뭐해먹고 살까 나이는 찼는데 이룬건없고 결국 원하는건 못...
-
미적이 쉽긴 했어도 14, 22가 작수 킬러급이라 생각하는데 만표가 올수랑 비비네
-
낭만없는 정시러는 아무리 성적을 잘받아도 낭만이 없음뇨
-
미적 다 맞았고 공통 1개 틀려서 96인데 공통 다 맞고 미적1틀한 96점이랑...
-
화1 만백 98이상 기원 2일차
-
현역(23) 땐 교육청 두 번 제외 수학 전부 만점이었었는데 올핸 6, 9, 11...
-
반수 도전이 고민됩니다 18
내신따기 쉬운 일반고에서 고2까지 쭉 놀았어요.(수업시간 빼고 공부 안함) 내신...
-
화작 확통 영어 사문 정법 77 70 4 41 39 충남, 충북 갈 수 있을까요??
-
고2 물리1 생기부 주제탐구로 엔트로피 관련된 내용 해도 될까요? 1
물리1 주제 탐구 수행에서 교과서에 엔트로피의 개념이 자세하지 않아 이에 엔트로피의...
-
예비 고3이라 이제 26수능 국어 인강들으려 하는데 문학은 김상훈 쌤의 문학론이...
-
작수 국어 1등급이였는데… 킥킥
-
우리 이대남들 진짜 사랑함니뇨
-
제얘기임뇨 호애애애앵
-
최근에 본 영화 1
예전에 봣던거 또보기 인셉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새로본거 살인마 잭의 집 위플래시...
-
일단 논술은 홍대 경희대 보고 기도중입니다
-
뭐로 입문하면 될까요 형님들
-
자야겟음뇨 2
빠빠이
-
고 1 국어 모의고사 문법 문제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0
예비고1인데 국어 모의고사에 문법 문제가 나오는거 같던데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
미안하고 고마웠다 12
맨날 발바닥 타령해서 미안했고.... 나같은 찐이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마웠다....
-
사회계열 가고싶은데 가능할까요? 어디까지 가능할지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글이...
-
궁금합니다
-
호머식 해주면 안 되나 ㄹㅇ로 내 만점 돌려달라고
-
대성 션티 쌤 수업 듣고 싶은데 그냥 패스로 사는게 니을까요..? 수학...
-
과탐 투투 나름 잘봐서 서울대 갈거같던데 ㅋㅋ
-
지금 내 상태가 온갖 시험에 부적합한 인간이 되어버린 거 같음 이게 불안감이 자꾸...
-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말하니 막상 할 말이 잘 안떠오르네 18
다들 행복해라.앞으로 너희들이 어떻게 되든 난 너희를 사랑함.
-
오르비꺼 8
끄고 자자.
-
저 내신이 이 모양이고 고등학교 때 이과였습니다. 진로과목은 체육 제외하고는 다...
-
약간그상남자같은스타일 전라도,제주도사투리제외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