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yourbest2007 [340608] · MS 2010 · 쪽지

2012-12-09 00:28:56
조회수 1,061

현명한 오르비언들의 조언이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gaemichin.orbi.kr/0003319625

안녕하세요, 이번에 반수를 했으나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 비굴한 반수생입니다.

작년에 sky 최하위학과 정시로 합격했고, 올해 남부럽지 않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인간관계, 놀고싶은 거 많이도 포기했지요.
하루에 13시간은 꼬박꼬박 했었네요(물론 일주일에 하루정도 쉬었습니다. 1/3나절 정도?)
올해 모의고사가 작년보다 상당히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와서 저도 그랬고, 가족들도 그랬고 상당히 기대가 컸어요. 그래도 작년보단 잘보겠지.. 라는 마음이랄까요?
그렇다고 자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가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걸 메우기 위해서 계속 공부했으니까요.

작년 수능 92/100/100
올해 6 98/97/100
올해 9 98/96/95
올해 수능 92/100/98

이렇게 나왔구요,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언어때문에 망햇네요.
사실 올해 공부 처음시작하면서(1월말부터 준비했습니다. 왠만한 재수생보다 빨리 시작한거 같네요) 이번에는 언어못잡으면 재수의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해서
진짜 언어를 많이 공부했어요. 올한해동안 푼 언어문제집 이것저것 다 합쳐보니 37권이네요.. ㅋㅋㅋㅋ
1학기때 하루공부의 반을 언어에 투자하면서 궤도에 오르는 걸 보니 저도 신이나서 더 공부했습니다만..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다른공부의 비중을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언어공부의 비중이 줄어들어버렸네요
어려웠던 9평에서 선방을 했기에 패기있게 연대 1차 수시도 넣지 않고 정시를 준비했어요
그런데... 9월 대성모의부터 갑자기 삐끄덕하기 시작하더니 10월 교육청, 대성모의까지 언어를 망해버리면서 점점 패닉의 길로 빠지게 되고
결국 막판 스퍼트 부족도 큰 원인이 되어 수능에서 3등급 벼락맞고 슬픔에 잠겨있어요...ㅠㅠ 당연히 고대수시 떨어졌구요

적성 찾아서 가려고 반수시작한건데 성대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도저히 부모님에게 말할 용기도 안나고 허락을 안해주실거 같네요
왜냐하면 지금도 계속 나군에 서울대를 고집하고 계신지라;; 가군에는 당연히 스나이핑이라도 해야하니까 포기는 못하겠고 그러네요
지금 맘같아서는 삼수라도 하고 싶지만 경제적문제도 그렇고 2년동안 언어가지고 뒤통수 맞았으면 그만할때도 됐나 싶기도하고..
자꾸 눈앞에 4년동안 바라보면서 달려온 꿈이 밟히고 그래요 뭐가 맞는건지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너무나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오르비에 장수생분들도 많으시고 현명하신 분들도 많으신 거 같은데 뻘글이라도 좋으니 한마디씩만 남겨주세요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3줄요약

1. 명문대 하위학과에서 반수하다 이번 수능 망ㅋ크리
2. 삼수, 복학, 적성에 맞는 과를 찾아 대학낮추기 사이에서 고민중
3. 오르비언들의 조언을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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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 · 365411 · 12/12/09 00:36 · MS 2017

    연세대학교 재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입결기준으로 하위과라함은 인문, 생과, 신학등이 있을텐데요, 요즘은 복수전공제도가 잘되어있어서, 적성과 크게 상관없이

    본인 노력만 있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수업을 들으실 수 있을것같아요. 지금 재학중인 학교의 학사제도를 잘 살펴보시고 길을 찾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여력이 된다면 수능한번 더 보는것이 경험상 제일 후회가 없더군요.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0:37 · MS 2010

    아중요한걸 안썼네요.. 꿈이 학계쪽이라그런데 복수전공해도 딱히 불리한건 없을까요? 저는 제가 배우려고 하는 학문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것도 무지 마음에 걸리네요

  • 신도 · 365411 · 12/12/09 01:03 · MS 2017

    요즘처럼 복수전공이 자유로운 시절에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1,2학년때 본전공을 하면서 틈틈히 하고싶은 전공 공부나 수업을 들으시고(이정도도 못한다면 열정이나, 간절함이 없는것이겠죠) 학점챙겨놓으시면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1,2학년때야 교양도 많고 심지어 전과까지 생각해도 본전공도 몇과목 들어야하지만 (제가알기로는 본전공9학점) 이정도는 페널티라고 하기도 민망한정도이구요ㅎㅎㅎ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2:08 · MS 2010

    감사합니다신도님ㅜㅜ올해 4인4색 잘썼습니다!!

  • speciaal · 395989 · 12/12/09 00:40 · MS 2011

    11,12,13수능 모두 언어 백분율99%나왔는데, 현역 때만 하더라도 1~2왔다갔다 하다가 9월 무렵부터 다시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오직 ebs랑 기출가지고만 공부를 했죠, 대략 기출 푼거 생각하면 10개년치 5~6회씩은 반복한것 같네요(평가원+수능)그리고 교육청은 2번 정도 반복했고요. 솔직히 제 생각으로는 언어는 확실히 다른 문제집을 많이 푸는것 보다는 기출 반복을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0:46 · MS 2010

    음.. 평가원 기출은 몇번 풀었는지 기억도 안나고요(언기, 문학개념어 포함) 6차 수능에다가 고3 교육청 전개년, 고1,고2 3개년 정도 봤네요 그중에 고3꺼 중에는 몇 번 더 본 회도 있구요

  • speciaal · 395989 · 12/12/09 00:57 · MS 2011

    언어는 확실히 여러 언어 문제집보다는 확실히 기출을 기억하더라도 계속 푸는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거의 본인이 평가원 언어 문제를 낼 정도 까지 보면 완벽해 지는 것이고요.
    보통 지문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어떤 식의 질문이 나올지 예상이 되면 언어 100점은 무난 하다고 생각해요.
    실수를 하더라도 1문제 정도.. 근데 올해같이 쉬운 언어의 경우 1등급은 거의 복불복 같아서...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2:11 · MS 2010

    다들그렇게말씀하시는데..뭔가 이젠 기출문제도 지겹고그러네요..ㅠㅠ 조언좀요

  • firstwoo · 402135 · 12/12/09 00:59 · MS 2012

    저는 무조건 적성맞춰서 성대요
    4년배우는건데 후회하시지안을까요? 보아하니 복수전공도 힘든상황인거같은데...꿈이있으면 굳이포기하지마세요 ㅇㄹ아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1:34 · MS 2010

    휴.. 부모님이 넘사벽이네요ㅠㅠ..

  • MordrnNell · 377661 · 12/12/09 03:34 · MS 2019

    좀 뻘글 일 수 있는데....

    저는 부럽네요. 꿈이 있다는게.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이 목표인 저로서는 수능성적이 잘 나와도 님이 부럽네요

  • Doyourbest2007 · 340608 · 12/12/09 03:42 · MS 2010

    사람의 목표마다 저 나름의 가치가 있는 법인데 어찌 안정적인 삶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하여 가치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삶이야 말로 다른 무엇보다 가치있는 것일 수 있지요 그건 사람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법입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