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질문이요!!기출 2010학년도 9월
2010학년도 9월 모평 천 지문 있잖아요..
먼저 15번 자율성과 타율성의 근거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율성과 타율성..뭔지 모르겠어요
두번째는!! 16번 에서 자연천때문인데요.. 글 첫문단이 자연천에 대한 설명인가요? 학교 선생님께 질문하면..한번 이해해봐!!하시는데 엉엉.. 이거 알려주시고 대박나주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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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성: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
타율성: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하여진 원칙이나 규율에 따라 움직이는 성질.
언어문제가 고난도로 나오면 '근거'가 '명시적' 으로 보이지 않아요. 쉽게 나오면 자율성 타율성 두 항을 지문에 도배하면서 비교해주겠지만 상식적추론으로 단어의 맥락을 파악해서 적용,이해를 묻는 문제가 나올 경우에는 그렇지 않죠. 15번 문제가 그런 경우인데 단어가 이질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실전적으로 선택지들간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지문의 뼈대를 잡아보면
자연천: 도덕적 자각X, 자연변화 원인,의지 파악 X, 신성한 대상 숭배
상제천: 모든것 주재 절대적권능, 종교적의미, 가치중립적X 천명- 도덕적 경계심 결여
의리천: 천 개념 개방, 도덕적 측면, 도덕성과 규범의 근거, 내면적, 인간 내면의 본성 천 잘 발휘, 천의 경지에 도달 가능. 양심의 근거, 초월성, 내재성
15번을 보면 1번에서 자연천이 자율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했는데, 도덕적으로 자각 X, 자연변화 원인 의지 파악 X. 즉 아무것도 '자기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고 신성한 대상으로 숭배하고만 있으므로 자율성이라고 '말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죠.
2번. 상제천에서 인간 행위의 타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늘= 절대적 권능이라면 상대적으로 인간은 하늘의 의지(천명)에 따라 움직이는 타율적 존재로 부각되겠죠. 상제천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게 아니라 자연천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2번은 1번에 비해 상대적 비교를 해봤을때 개연적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즉 그렇게 볼수도 있고 저렇게 볼수도 있는건 답이 아니란 얘기죠. 실제로 저도 이 문제 풀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답이 1번이 65만명이 납득할만하다고 생각해서 1번을 찍었습니다
3번. 마지막 문단에 명시적으로 나와있죠.
4번. 상제천에서의 천명개념이 수정되면서 의리천으로 나아갔는데, 의리천은 인간의 내면적 도덕성과 결부되어 있고 자기가 내면의 본성인 천을 '스스로' 발휘하면 천의경지에 도달 가능 하다라고 까지 했으니 절대적 존재이고 신적인 천을 그냥 받아들이는 과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율적이라고 인정가능합니다.
5번. 일반적 진술이죠 맞습니다.
첫문단은 개괄적인 얘기를 하고 있고 소재인 '천'을 제시하고 있네요. 두번째 문장에서 자연천이라는 개념이 처음 정의되고 셋째 문단에서 '이러한 천 개념 하에서' 라고 받고 있으니 셋째 문단이 자연천에 관한 설명이고, 상제천도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넷째 문단에서는 상제천의 천명 개념의 수정을 보여주면서 의리천 개념으로 이어지고 있고 다섯째 문단에서 의리천 개념을 설명하고 있네요.
16번을 제가 푼 방식대로 말씀드리면 확실한것부터 잡아갔습니다. 일단 ㄴ에서 만물을 '주재하고 운용하는 존재' 는 3문단의 '모든것을 주재하는' 이라는 명시적 표현에 의해 상제천입니다. ㄷ에서 인심이 돌아가는 곳은 곧 천명이 있는 곳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3문단에서 통치자가 권력을 배타적으로 행사하는, 즉 도덕심(=인심)이 결여되어 있는 천명개념이 아니라 수정된 천명 의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천은 백성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에서 백성이 원하는 것을 인심이라고 해석하는것도 가능하구요. ㄷ에서 사람을 거스르고 천을 따르는 자가 없다고 하고 있으니 도덕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의리천이 명백합니다.
문제는 ㄱ와 ㄹ인데 자연천 개념이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지문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럴 때 선택지들간의 상대적 비교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서 파악한 ㄴ과 ㄷ을 넣어보면 해당되는 선택지가 1,4 밖에 없습니다. 평가원은 친절도 하셔서 가장 철학적이고 애매한 ㄱ을 자연천에 무조건 속하도록 해 놓으셨네요. 이제 ㄹ만 비교하면 되는데 '대체 하늘이 어떻게 하나하나 명을 낸단 말인가?' 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주재적'인 상제천과 명백히 대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ㄹ을 상제천에 포함시킨 1이 아니라는건 쉽게 알수 있죠. 따라서 답은 4번입니다.
실전적으로 풀면 그렇구요. (선택지들간 비교) 다르게 보면 ㄱ,ㄹ은 역으로 생각해 봤을 때 상제천이나 의리천이라고 말할만한 '특징적' 개념이 부각되는 진술이 아닙니다. 특히 ㄹ은 상제천과 정 반대 얘기를 하고 있죠. ㄱ,ㄹ의 맥락이 비슷하다는 점으로 미루어 봐도 그렇구요. ( 천의 크기로 보나 운행으로 보나 바깥, 다함이 없다= 끝이 없고 뭔가 거대하고 아득하다 = 텅 비고 아득하다. 윤리 하시면 도가에서 노자의 느낌을 이해하실텐데 ㅎ;;)
와..진짜 언신이세요ㅠㅠ 꼭 수능 대박나셔서 가고싶은 대학 가고싶은 학과 붙으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