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최초합 [91465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4-14 00:24:22
조회수 17,551

닉값 했습니다. - 한양대학교 수리논술 합격 후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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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뭔 후기냐? 라고 하신다면 존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6월쯤 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코로나 사태에 싱숭생숭할 고3 학생들을 생각해보며 써보기로 했습니다.

절대 5달 동안 잠수를 타고 있었던 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ㅜㅜ)




근데 김기대 선생님이 '내가 다 기대되네' 엌ㅋㅋㅋ






우선, 제 소개를 해보자면 

“시립 한양 같이 들은 친구 중에 시립 떨어지고 한양 붙은 친구”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김기대 선생님의 친구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근데 저거 저 말하는 거 맞겠죠?)




우선 저는 일반고를 다녔습니다.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들을 많이 보내는, 일반고 중에선 나름 유명한 일반고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나마 수학을 잘했고, 과학도 어느 정도 나와서, ‘우리 학교에서 이 정도면은 뭐’라면서 자기만족을 하고 살았습니다. 


고3이 되고 담임선생님과 진로상담을 하면서 현실적인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국민대, 숭실대를 기본으로 해서 동국대를 상향으로 넣어보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와서 그런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모의 원서를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습니다.


사실 고쳐 쓴다고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헛된 자만심에 더 좋은 대학들을 갈망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다 담임선생님께 모의 원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날에 부모님께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5 논술 쓰겠습니다.’ 


6 논술이 아니라 5 논술인 이유는 1장을 교과 전형으로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1장을 실질적으로 붙을 수 있는 대학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고, 5 논술을 쓰면 논술에 떨어져도 갈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서는 허락을 해주셨고, 5 논술로 수정하여 모의 원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사실 교과가 있어서 허락을 해주신 것도 맞지만,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 논술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논술 학원에 다니게 된 것은 그보다 2개월 전의 일입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나서, 아마도, 사실 정말로, 내신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뭐 성적이 나오지 않고서도 알아버릴 정도로 시험을 못 봤습니다. 이에 반쯤 농담으로 부모님께 학종은 안될 것 같다며, 논술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논술 학원을 일일이 알아보시며 원하는 학원을 골라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굳게 다짐하며 기말고사를 본 다음 날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말고사를 본 다음 날은 7월 모의고사를 본 날이었습니다. 7월 모의고사를 본 날에 논술 학원에 갈 생각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생각이 짧았던 것 같기도 하지만 굳게 다짐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학원에 도착한 후, 열심히 하라며 응원해주신 엄마를 뒤로하고 논술 학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논술이라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해본 게 전부인 저에겐 논술 수업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며 수업에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논술 학원 첫날 모의시험을 보게 되었고,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무색하게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나갔습니다. 모의시험이 끝나고 해설을 해주시는데, 풀이도 어느 정도 잘 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논술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학원이 어땠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날 학원에서 본 모의 논술을 잘 봐서 그런지 괜찮다며, 논술로 대학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후에 못 푸는 문제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달까, 그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이런 문제들을 못 풀면 불합격인 거 아닌가? 그냥 지금부터라도 정시를 팔까?’


또다시 여러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가족들을 보며 목표를 곱씹으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수리논술 합격 수기 쓰기 힘든 거 ㄹㅇ 실화냐? 쓰고 지우고를 몇 번 반복하는지 진짜 엄청 힘들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그때는 김기대 선생님의 시립대, 한양대 수리논술 파이널 강의를 들은 이야기


시립대 수리논술을 본 후부터 수능, 한양대 수리논술을 볼 때까지의 이야기


를 다룰 것 같습니다.




근데 일단은 이번 주에는 과제가 조금 있어서 주말쯤 해서 쓰기 시작해서 다음 주 안에는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여기서 이탈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예고로다가 보여드리죠.




본인 수리논술 우수답안 올라가는 상상함 ㅋㅋㅋ 하지만 어ㄹ....어……. 어캐했누!!!!!!



는 2번에 실수를 해서 1번만 올라간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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