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복 선생님 상담해주세요 !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치룬 고3 현역 문과학생입니다.
제 상황을 설명을 하자면,, 올해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실수라기 보다는 제 자신의 문제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실력은 형편없지만.. 꿈을 이룰려면 서울대학교 밖에 안되!! 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재수를 수능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후에 친구들과 만나고, 가끔 혼자 있을 때 ..."내 주위의 친구들은 현실에 안주하여 즐겁게 오티같은 행사를 다니는데,, 나는 뭐하는 짓인가?? "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랄까요?? 책을 볼때도 그런 생각이 들구요. 이러다보니 12월,1월을 방탕하게 절망의 연속 속에서 살았습니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암울하니까요.
설상가상으로.. 서울대 정시를 20프로로 감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올해 서울대는 커녕 연고대도 갈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ㄷㄱ해지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이광복선생님께서도 N수를 하신것으로 압니다.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몇가지 부수적인 질문을 드리자면..
1.2013 수능때 문과인원이 감소하나요??
2.2013 서울대 인문계 정시 전망이 어떻게 될까요?? 치근 서연고 빵꾸 사태를 보니 판도가 바뀌는거 같아서요..
3.재종반에 등록을 했지만,, 그 '틀' 속에서 획기적으로 성적을 올릴수 있을까요??
4.보건소 찾아가면 술 한잔 가능한가요?? ㅋㅋㅋ
어이없는 질문들도 있겠지만 후배를 위해 시간 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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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 뭐 그렇게 즐겁고 재밌지도 않고요, 대학에 가서 신나고 재밌는 것도 처음 몇 달 정도고, 고등학생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살게 됩니다. (설레이는 마음에 너무 찬물을 끼얹었나요? ㅎㅎ)
학생의 경우에는 더 나은 미래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젊은 시절의 1년을 더 희생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니, 대학 간 친구들 부럽다고 마음 고생해야 그건 정말 아무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니까, 스스로 내린 결정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런 불만들을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해 보세요.
서울대 갈지 연고대 갈지 그런 대학 못 갈지는 지금 학생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적으로 좌우되는 것이니까요.
1. 출산율 그래프를 고려해 볼 때 2012 때보다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재수생들의 비율, 자연계에서 넘어온 인원 등에 여러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으니까요.
2. 최근 10년만 보면 서울대 연고대 상위권 학과들은 항상 빵꾸가 납니다. 안 나는 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시험이 쉬울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지요/ 서울대 사회, 연대 경영 모두 폭발했던 2011 때가 오히려 이례적인 경우였습니다. 판도가 바뀐다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3. 성적이 올라가는 건 내가 얼마나 집중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공부를 하느냐와 관련이 있는 것이지, 틀은 보통은 상관이 없습니다.
4. 수험생일 때에는 술은 어떤 경우에도 드시지 마세요. 고민이나 감정도 수능 다음으로 미룰 수 있어야 재수 생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어른이 되는 연습이기도 하고요.
답변 감사합니다!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