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도123 [759185] · MS 2017 · 쪽지

2019-12-24 18:26:02
조회수 47,001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1학년을 위한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gaemichin.orbi.kr/00026457377

*원글 작성자 분께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출처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 : https://everytime.kr/401581/v/75450577.

세연넷 : https://www.seiyon.net/board/graduate/+1410416/




사실은 어제 저녁에 에브리타임에 올렸던 글인데 세연넷 유학게시판에 올려달라는 학우분의 부탁이 있어서 올립니다 ㅠㅠ
사실 제 고등학교 후배를 위해서 쓴 글이라, '유학 게시판'의 게시판 성격에 맞는 지 잘 모르겠고 또 18학번인 입장에서 많은 학식을 갖추신 선배님들이 계신 게시판에 올리는 게 솔직히 많이 꺼려지지만...
그래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제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는 학우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에타에 올린 버전에서 별첨 부분과 본문 내용 일부를 조금 대학원 진학에 맞춰서 수정했습니다...
misleading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으니 선배님들이 가감없는 질책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1학년을 위한 조언

간단 조언
1. RC101 시간에 받아놓고, 방에 그냥 갖다 놓는 'CLICK YONSEI 101' 책을 꼭 정독해 볼 것.
2. 조정아 교수님 (학사지도 교수님)과 꼭 면담해 볼 것.
3. 오피스아워 시간은 무조건 들르자.
4. 송도에서는 필수교양을 하나라도 더 듣고 오는게 이득이다.
5. 송도에 있는 1년 동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진로 탐색을 찬찬히 해볼 것.

https://www.yonsei.ac.kr/sc/support/notice.jsp - 연세대학교 공지사항
https://www.yonsei.ac.kr/sc/support/scholarship.jsp - 연세대학교 장학금
http://economics.yonsei.ac.kr/economics/community/under_notice.do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공지사항 (장학금 + 프로그램 확인할 것)
https://yscec.yonsei.ac.kr/login/index.php - 와이섹 공지사항 : 대부분은 수업 공지 확인하는 용으로만 사용하지만, 교내에서 열리는 활동 정보가 유용하게 자주 올라온다. 사실 와이섹만 참고해도 충분!
https://library.yonsei.ac.kr/bbs/list/2 -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DB 교육 : 시간 날때 들으면 아주아주 도움이 된다. 조별과제를 할 때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음
http://ysweb.yonsei.ac.kr:8888/curri120601/curri_new.jsp#top - 연세대학교 수강편람, 수업 개설 목록 확인, 마일리지 결과 확인, 수업 계획서 조회
https://www.wolframalpha.com/ - 수학 계산해주는 사이트, 잘 쓰면 매우 매우 좋다.
다만 간단한 미분 적분은
https://www.integral-calculator.com/
https://www.derivative-calculator.net/
여기가 훨씬 편함.
https://career.yonsei.ac.kr/ - 커리어연세: 사실상 연대생으로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중 최고봉, 연세인활동 - 각종활동에서는 대외활동 정보를, 게시판 - 채용설명회, 취업팀교육 에서는 진로관련 멘토링 혹은 선배와의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외활동 관련 정보는 커리어연세만 봐도 충분


https://www.slader.com/ - 교재 솔루션 찾는 사이트, 수학+공학 분야가 주로 있다.
http://gen.lib.rus.ec/ - 교재 불따하는 사이트의 최고봉, 다만 속도가 느림.
https://www.pdfdrive.com/
https://www.academia.edu/ - 사실 웬만한 교재는 위의 두 사이트에서 다 찾을 수 있음, 라이브러리 제네시스 처럼 모든 교재를 다 갖추고 있지는 않으나, 다운 속도가 빨라서 좋다.


https://www.classade.com/
http://timespread.co.kr/lectures?campus_id=256
https://www.yonple.com/auth/?retUrl=%2F
위의 3 사이트는 족보 찾는 사이트, 잘 찾아보면 매우 유용함.
사실 우리 과 특성상 족보 타는 수업은 별로 없고(경제사 계열 수업 제외), 교수님이 올려주시는 경우가 대부분, 다만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인터넷을 통해 잘 찾아보자.
전혀 올바른 방법은 아니지만, 필요한 경우 에타에서 개당 5000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 슬픈 현실..
다만 수업이 너무 족보를 탄다고 생각하면, 교수님께 기출문제를 올려달라고 메일을 보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에 하나다.
진짜로 올려주시는 분들도 계심. (ex. 산업과 전략, 한종희 교수님)


네이버 카페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기출문제 자료실
전대모
쓸만한 기출문제, 그리고 자료들을 찾을 수 있음.

솔루션 마을, 대학 솔루션카페2 - 한글로 된 교재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 간혹 찾아보면 족보도 있다.

스펙업 - 대외활동, 인턴 정보 찾는 카페, 주간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 


송도에서 할 만한 동아리
1. JSC PREP, 2. 자유교양 - 둘다 인문학 동아리임 ㅇㅅㅇ
송도에서는 학술동아리 잘 열리지 않기 때문에, 활동 할려면 신촌 가서 해야하는데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지만, 그냥 2학년 가서 해도 충분하다...
JSC PREP, 자유교양은 둘 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좋은 동아리들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스로 탐구해 볼 것.


송도에서 할 만한 활동

1. UML 독서클럽 -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 사서분들께 여쭤보면 자세히 알려주실 거임.
많은 친구들이 이 동아리가 있는지도 몰라서 활동을 안 한다..
책도 공짜로 주고, 간식도 주고 활동도 꽤 재미있다.
만약 하고 싶다면, '박광일' 닮은 젊은 남자 사서 분께 여쭤보면 될 듯. 내 안부도 좀 전해주고...
2. 창플 or 국제캠퍼스 창업팀 입주
창플은 나는 아주 안 좋은 결말을 맞이 했기 때문에, 비추하지만 할려면 생각보다 매우 할 만하다.
우리학교가 이상하게 창업뽕을 맞아서, 창업 관련 프로그램에 말 그대로 돈을 뿌리기 때문에 지원금 100만원을 정말 이상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도 그냥 준다.
사업 계획서만 잘 쓰면, Y-플라자에 있는 창업 사무실도 임대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그냥 독서실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
그래도 꽤 국캠에서 학교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니 참여해서 나쁠 건 없는듯.


간단하게 알아보는 경제학 테크트리!


경제학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위대한 학문으로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는 100여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지금까지 수많은 경제학도를 배출해왔다... 아무튼

일단 우리 학교 경제학과 졸업요건은 매우 널널한데 총 합쳐서 126 학점만 들으면 되고 (계절 몇 번만 들으면 사실 6학기 졸업도 가능한 총이수학점이다.)
전공 기초 듣고, 전공 필수 듣고 전공 선택 과목을 11과목, 그리고 삼사천 단위 과목을 다 합쳐서 15개 이상 들으면 된다.
학과 특성상 꿀강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매우 널널한 학사 요건이라는 점. 기회가 된다면 조기졸업도 노려보자. (학점 3.75만 넘고, 졸업 요건만 채우면 됨. 우리 학과는 영어인증제, 졸업 논문 이런 것도 없으므로 매우 빠릿빠릿하게 넘어갈 수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테크트리는 간단하게

1학년 : 통입, 경수, 미원, 거원
2학년 : 거시, 미시, 경제사
3학년 : 방법론 수업(ex. 계량12, 수리경제학, 경제수학2..), 거시 각론, 미시 각론
4학년 : 전공 심화 과목
이렇게 나뉜다.

통입, 경수는 앞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방법론을 배우는 수업이고 미원, 거원은 그야말로 경제학을 맛보는 수업이다. 사실 이 4개의 수업이 로드도 적고 별로 배우는 내용도 없기 때문에, 사실 교양 수준이나 경제학이 그래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배우는 학문이기 때문에 1학년때부터 기초를 탄탄히 해야 도움이 된다. 특히 2학년 때 배우는 전필인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은 제대로 안 해두면 남은 학교 생활 동안 지옥을 맛볼 수 있으니 참고.

거시, 미시, 경제사야 보면 알테니...

대표적으로 거시 각론, 미시 각론 그리고 전공 심화 과목을 말하자면

거시 각론: 화금, 국금

미시 각론: 재정학, 국무, 산조, 노동, 게임, 법경제학, 지역경제론, 소득분배론,
방법론 수업 : 경제수학 2, 수리경제학, 계량경제학 12, 금계

전공 심화 과목 : 기업금융론, 거시경제동학, 동태경제학, 국금시, 경기변동 및 경기 예측 (거시)/ 현대 경제 정책의 분석과 이해(사실상 계량경제학 3...), 시장설계, 산업과 전략, 부금론, 의료경제학, 계조론, 시장 설계 (미시) etc...

경제사 : 경제사개설, 행동경제학, 한국경제론, 근대경제사...

등등으로 나뉜다.

전공 심화 과목 부터는 심화 이론 학습과 함께 실증 분석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과목으로 계량경제학 1을 요구한다.

보면 알겠지만, 우리 학교는 수업이 개설되는게 미시 중심이고, 전통적으로 고경제에 비해서 미시경제학을 좀 더 강조해온 측면이 있다. 사실 학부 수준에서 '미시경제학'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고...

경제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테크트리를 타는지는 자신이 어떤 진로를 희망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경제학과 진로에는 대학원 진학, 한국은행, 금융공기업, CPA, 금융권 취업, 로스쿨 진학, 행시 등등으로 나뉘는데 대학원 진학, 한국은행,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경우는 학교에서 상당한 지식을 얻어가야 하므로 빡센 테크트리를 타야하고(계량, 거경동 등의 심화 과목 수강 필요), 로스쿨 진학을 꿈꾸는 경우는 어차피 앞으로 먹고 살면서 경제학을 쓸 일이 없을 테니, 꿀강만 들어도 된다. 그리고 학점이 워낙 중요하기도 하고. CPA는 따로 시험을 보는 거니 뭐... 행시는 경제학 내용을 요구하기는 하나 고급 경제학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각론 정도만 들으면 충분 (계량을 안들어도 된다는 얘기다). 자신의 진로가 어디냐에 따라서 쉬운 수업만 듣고 그냥 졸업장만 따고 나갈 수도 있고, 경제학을 헤비하게 공부하고 졸업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나 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는 지옥같은 수업들을 들어야 하니 참고...

사실 경제학을 공부하는 데에, 엄청난 수학적, 통계학적 능력이 사용된다고 볼 수는 없으나 (1학기에 걸쳐 배우는 경제수학 수업이면 학부 수준은 다 커버된다.), 계량 테크트리를 타거나 동태, 거경동 같은 심화과목을 들으면 수학, 통계적 베이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 지식을 탄탄히 갖추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우리 학부 커리큘럼이 그러한 수업들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니 보통 응용통계학과 수업을 통해 관련 능력을 배양하는 경우가 많다. (ex. 미분적분학, 선형대수, 통계방법론, 수리통계학 1). 다만 내 생각에는 방학때 자습해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 것 같다. 보통 대학원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경우에는 우리의 대우관을 넘어 저 먼 과학관까지 가서;; 수학과 수업까지 듣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는 보통 해석학 1, 선형대수 12 정도를 듣는다. (더 나아가면 위상수학, 미분방정식, 확률과정론, 실해석학까지 듣는 경우가 있음.) 아무래도 송도에서 열리는 경제수학 수업은 (신촌에서 열리는 경제수학 수업은 모든 범위를 다 다룬다 ㅇㅅㅇ) 미시경제학에서 밥 먹듯이 쓰이는 라그랑지 승수법도 안 가르쳐주기 때문에, 혼자 수학 공부를 어느 정도 하기는 해야 한다. 통계학 입문 수업이나 배우는 내용이 없고... 경제수학이 수학과 얘들은 4학기에 걸쳐서 배우는 미분적분학 ~ 선형대수에 이르는 내용을 한 학기에 만에 후딱 넘겨버리는 수업이기 때문에, 내용의 충실도가 적다...

다시 정리하자면 경제학과의 테크트리 선택은 결국 '계량경제학'을 기준으로 나뉘게 된다.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수업이 경제학 이론을 그저 배우는 수업이라면, 계량은 수업 동안 배운 지식들을 증명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학적, 통계학적 베이스를 요구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특정 진로의 경우 '필수'다. 또 계량경제학을 수강하지 않을 경우에는 학부 4천 단위 수업을 수강하지 못할 수 있다. 다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의 졸업생의 절반 가량이 계량경제학을 수강하지 않고 졸업하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와 맞지 않는다면 꼭 수업을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계량경제학을 듣는 경우 선수과목은 미분적분학, 선형대수, 통계방법론, 수리통계학 1이 되게 된다. 학문 내용으로 말하자면 선형대수, 수리통계학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선형대수는 경제수학 1에서 배우는 내용으로는 부족하므로 따로 학습해야하고 수리통계학은 앞 부분은 통계학, 뒷 부분은 확률론 내용인데 확률론 내용을 학습하는데 미분적분학이 아주 '필수적'으로 사용되므로 결국 선수 지식은 미분적분학, 선형대수, 수리통계학(통계학+확률론)이 되겠다. 수업 계획서에는 명목상으로 수리통계학 1 권장 선수과목으로 되어있는데, 수통을 안 들으면 계량은 듣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무조건 듣거나 아니면 스스로 학습을 해야 한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1. 계량경제학의 선수과목은 '수리통계학(확률론 + 통계학)'과 '선형대수'이고
2. 수리통계학을 배우기 위해 미분적분학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
3. 경제수학에서 배우는 선형대수 내용으로는 계량경제학을 학습하기 힘들다.

본인이 응용통계학과 관련된 테크트리를 타고 싶다면 수리통계학 1을 듣고 계량경제학 대신 '회귀분석' 수업을 들어도 된다! - 왜냐면 계량경제학이 동일한 내용을 더 쉽게 다루고 있기 때문.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수리통계학을 들으면서 응용통계학과 복수전공을 결정한다.
(다만 응용통계학과 복수전공이,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길러줘 경제학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많으나, 아직까지는 진로 선택의 범위를 약간 넓혀주는 것 말고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대학원을 준비하는 경우 수학과 부전공이 더 도움이 된다.)

그 이외에 동태, 거경동, 경변예 같은 거시 코어 과목을 들을려면 미분방정식, 해석학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따라 갈 수 있다.

물론 위의 얘기는 '계량'을 들을 때의 얘기고, 들을 생각없으면, 그냥 쉬운 수업만 빨리빨리 재끼자..

또 일부 수업의 경우 교수님이 가르쳐주시기는 한다면, python과 r과 같은 간단한 프로그래밍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교양 과목 'sw 프로그래밍'이나 응용통계학과 'r과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들으면 매우 도움이 된다.

참고로 4학기를 수료하고 나면, 학과 사무실에서 학과장님의 승인을 통해 대학원 수업을 최대 12학점 까지 들을 수 있고, 아니면 학석사연계를 신청해 석사 과정을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으니 이 경우도 탐구 해 볼 것. (대학원을 진학하는 친구의 경우 ㅇㅅㅇ)


경제학과의 대표적인 동아리 학회

KUSEA, JSC ECON 2개 말고는 거의 없다..
나머지 금융쪽 학회나 동아리는 경영대 쪽에서 열리고 (YFL, CFRC, Y-FORM...)
KUSEA는 금융공기업 준비하는 학회이고 JSC ECON은 대학원을 준비하는 학회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리 박람회를 통해 탐구할 것.
금융권 진로를 원하다면 경영대 동아리에서 활동하는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저리주저리 쓰는 경제학과 송도 1학년 학교 생활팁.

송도에서는 전공을 듣기 보다는 필수교양을 더 들을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낫다. 2학년 가면 마일리지로 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에, 교양 듣기가 너무 어렵다. 송도에서 열리는 경제학 전공 수업은 대부분 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고, 배우는 범위와 깊이가 압도적으로 얕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촌에서 듣는 것을 추천. 전공진입 요건은 기독교, 대영 12, 글쓰기이니 위 4개의 수업만 필수적으로 듣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위의 4개 수업 모두 딱히 배우는 게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수준이니, 그냥 학점 잘 주는 강의 들을 것. 대영이야 들어올 때 보는 영어능력고사로 절평 혹은 웨이브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글쓰기는 방학때 공지사항 잘 봤다가 글쓰기 심화 수업 신청하는 편이 훨씬 낫다. 배우는 것도 많고 학점도 훨씬 잘 준다. 경제학과가 들어야 하는 과목이 통입, 경수, 미원, 거원 인데 통입은 송도에서 들으면 좋고 경수, 미원, 거원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 어차피 맨큐의 경제학을 교재로, 그닥 로드있는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송도에서 해치우고 와도 된다. 송도에 있더라도 교수님과의 면담을 자주 해 볼 것. 학사 지도교수님이신 조정아 교수님은 진로상담을 굉장히 잘 해주신다. 꼭 조정아 교수님이 아니더라도 다른 과 교수님들을 만나뵈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될 듯
서보윤 교수님의 경제수학 수업은 정필권 저 경제수학 책을 기준으로 1. 미분 2. 적분 3. 최적화에서 1. 미분 파트 밖에 안 다룬다. 시간이 있을때 혼자 차근차근 읽으면서 다 못 배운 내용을 공부해두는 것이 좋음. 사실 우리학교 경제학부 심화 각론이라는게 그렇게 수학을 깊게 쓰는 수업은 그다지 없기 때문에 (물론 계량은 제외) 경제수학 1 내용만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도 졸업할때까지 별 문제없이 학교 생활을 마칠 수 있다. 경제수학 베이스가 부족하더라도 사실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게임이론, 산업조직론 같은 심화 각론은 많이 쓴다고는 할 수 없어도, 수학적 센스를 상당히 요구하고, 수학을 잘하는 경제학도는 어느 진로를 가더라도 유용한 것은 팩트
송도에 있다보면 (마치 작년의 나처럼...) 쉽게 조급해하면서 뭔가를 막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쉬엄쉬엄 그때그때 공부 열심히 하고 기반을 닦는 시간을 가진다는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음. 특히 수학, 통계학, 미시경제학은 1학년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기초를 튼튼히 해두면 2학년때 가서 정말 큰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얻은 오랜만의 자유인 만큼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부담 갖지 않고 사는게 제일 좋은 듯... 나도 인싸되고 싶어서 작년에 반 행사 다나가고 그랬었는데 어차피 신촌오면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됨... ㅠㅠㅠ


경제수학 공부 조언


후배님 저도 작년에 어쩌구저쩌구한... 사정때문에 경제수학 학점이 별로 좋지 않아서 이렇게 조언을 드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댓글을 남겨봅니다. 경제수학 수업은 본문에 나와있듯이 수학과 친구들은 4학기에 걸쳐배우는 미분적분학과 선형대수의 내용을 1학기에 만에 아주 얕게 배우는 수업이기 때문에 강의 하시는 교수님이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나 느끼는 부담이 큽니다. 거기에 저희는 고등학교 때 인문계열로 진학했으니, 미적분 2, 기하와 벡터 베이스도 없어서 삼각함수나 자연대수 같은 기본적인 개념도 모르니 더 그렇죠. 일단 경제수학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정필권 교수님의 '경제수학' 책은 초심자가 입문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책입니다. '경제수학의 기초' 책은 입문 용이기는 한데, 그리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아직 뭐 저도 대학생활을 해본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학에서는 어떤 과목을 공부할때 수업교재가 자신과 잘 맞지 않거나,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겠으면 다른 교재를 통해 수업을 따라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님이 쓰신 '경제수학강의-김성현' 책을 추천드리는데, 문과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책이 잘 쓰여져 있습니다. chiang이 쓴 경제경영수학은 너무 자세하게 쓰여져있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또 매우 좋은 책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건 '스튜어트 - 미분적분학' - '안톤-선형대수' 책을 틈틈히 참고하는 것이지만 (내용이 더 자세학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건 너무 부담이 되실 것 같네요. 일단은 경제수학이 중간 범위보다 기말부분이 더 어렵기 때문에, 기말만 잘 보신다면 학점 잘 받으실 수 있을거고, 또 뭐 경제수학 한 과목 정도는 재수강해도 됩니다... (나중에 저랑 같이 재수강하죠....) 질문이 있든 없든 교수님 오피스아워때 무조건 찾아 뵈서, 기본적인 거라도 하나하나 여쭤보면서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는 것이 낫고, 또 가능하면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를 꾸려서 차근차근 공부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구 생각합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conomy&no=51388&page=1 - 디시인사이드 경제 갤러리 추천 도서 '경제학 필수' 출처가 디시라서 좀 그렇기는 한데... 경제학 과목 학습할때 추천교재들 정리해놓은 글입니다. 그래도 추천 리스트는 매우 도움되니 참고해보세요. 그래도 아직 새내기신데 화이팅 하세요 ㅎㅎ 그럼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 학교 생활 하면서 재밌는 일 아주 많으실 거에요.


제가 '간단하게 알아보는 경제학 테크트리!'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계량'을 중심으로 어떤 과목을 듣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진로를 준비하는지가 나뉘게 되고, 또 경제학을 공부하는 순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바가 충분히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동기들이 어떤 과목을 수강하고 또 과목들을 수강하는 데에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헤매는 경우가 많아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께 여쭤보고 혼자 정리해 본 내용입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저도 아직 18학번 2학년이기 때문에 글에서 misleading하는 부분도 굉장히 많고 교수님, 선배님들께 조언 받은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되거나 올바르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과감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학기 졸업은 본문에서는 간략하게 언급되기는 했는데, 아직 많이 여유가 있으신 1학년 후배님들께는 가능하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 경제학과의 경우에는 학사졸업요건이 굉장히 널널하고 또 학점이 3.75 를 넘으면 다른 조건 없이 조기졸업이 가능합니다. 로스쿨을 진학하는 경우나, 다른 진로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상당히까지는 아니겠지만 유리한 경우가 있다고 있어 학기 별 계획을 잘 세워, 계획 중 하나로 고려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경제학과 생활을 하면서 가장 궁금한건 수학이나 통계학을 어디까지 학습하냐인데, 일단 학부 심화각론의 경우에도 계량경제학이나 거경동, 동태 같은 심화 과목을 제외하면 고급 수학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충분히 관련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한데, 경제학의 경우 정말 많은 변수들이 등장해서, 간단한 수학 도구가 필요하더라도 상당한 계산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수리적 능력이 부족하면 문제를 풀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촌에서 열리는 경제수학 수업과 달리 송도에서 열리는 경제수학 수업이 상당히 적은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틈틈히 미분적분학, 선형대수를 학습해두면 굉장히 도움이 되고,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미시경제학을 미리 공부해두는 것도 매우 추천 드립니다.

학부 전공 선택 과목중에 미시경제학만을 선수과목으로 요구하는 수업들이 많기에, 미시경제학을 미리 공부해두면 상대적으로 마일리지 제도에서 '학년별 정원'에 저학년 때는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어 고학년때의 부담을 줄 일 수 있습니다.

동기들의 경우에는 행시 예비순환이나 cpa 미시경제학 강의를 통해서 학습하는 경우를 봤는데, 저는 관련된 교재를 하나 골라서, 천천히 읽어보면서 공부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이트 출처가 디시라서 조금 꺼려지기는 하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conomy&no=51388&page=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economy&no=51387&page=1
위의 두 글은 경제학 전필과 전선 과목, 그리고 수학과 통계학 교재에 대한 폭 넓은 추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스튜어트의 미분적분학, 프리드버그의 선형대수가 도움이 되고 통계학의 경우에는 keller의 경영경제통계학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계량경제학을 수강하기 위해서 통계방법론과 미분적분학, 선형대수, 수리통계학 1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통계방법론 수강은 추천드리지 않고 나머지 수업들은 수강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통계방법론은 올해 기준으로 강의가 매우 좋지 않아서...)

그 외에는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만약 능력이 된다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다면) 전선 과목을 2학년때 미리 땡겨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구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전필과목인 거시경제학은 1학기에는 수강 경쟁이 적으나 2학기에는 수강 경쟁이 치열한데, 1학기에 수강하게 된다면 더 수월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microfoundation으로 인해 미시경제학을 선수과목으로 요구하기는 하나, 제... 생각으로는 무조건 들어야한다! 이 정도로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이정도 있것 같구 ㅠㅠ 부족한 글이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크게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많이 없지만(학점도 안 좋고.. 공부도 별로 열심히 안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여쭤볼 부문이 있으시면 economics73@naver.com으로 메일 주시면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도움 드리겠습니다! 그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https://www.seiyon.net/board/alumni/+1394316/ - 교양 경제사 서적 추천 리스트
세연넷 졸업생 게시판에 어느 선배님이 올려주신 목록인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ㅠㅠ

- 교양 경제사 서적 추천 리스트

연대 기준 학부 2학년 3학년 정도의 난이도의 교양서로 생각이 되며 직접 읽어본 서적만 언급하였습니다. MIT 경제학부 같은 데서 권장도서로 나온 슘페터, 아인 랜드, 마르크스 서적 등은 저도 읽어야 읽어야지만  하다 읽지 못햇네요. 요즘에 학부 실라버스 보니깐 거시경제동학 같은경우는 4천단위인데 수식적인 게 많이 들어가던데 그런 정도의 난이도는 아닌 책들입니다. 딱 교양스러운 수준의 난이도입니다. 

1. 보이는 손. 알프레드 챈들러 경영학사를 창시한 알프레드 챈들러의 보이는 손입니다. 아담 스미스가 보이는 손이라는 것으로 시장기제, 가격기구를 말했다면 알프레드 챈들러는 기업이라는 명시적인 생산조직들이 근대화에 성공하게 된 이유를 밝히는 책입니다. 경제사를 공부한다면 반드시 읽어본다는 책입니다. 유튜브에 보니깐 미국을 만든 사람들이라고 코넬리어스 벤더빌트, 카네기 같은 사람들 다큐도 있던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같이 봐보세요 ㅎㅎ

2.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제이콥 솔 경제사를 공부하면 대부분의 교양서는 근대 북부 이태리, 네델란드, 영국, 프랑스/스페인(주로 말아먹은 쪽으로..), 미국 순으로 시대흐름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 역시 르네상스부터 현대 미국까지 경제사를 다룹니다.  구제금융의 역사, 기업인, 금융인들과 근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청렴함, 공개성, 투명성, 책임성의 개념을 주로 다룹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강추

3. 미국 헌법의 경제적 해석 이 책 역시 미국사를 공부하면 반드시 읽어본다는 책인데요. 미국이라는 국가의 헌법을 분석할 때 경제유물론적으로 어떠한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었는지, 북부-남부, 상공업-농업이란 틀로 분석하는 책입니다. 실증적이고 거의 고전적인 책이라 아마 최신 해석과는 거리가 멀겠으나 여전히 고전이네요. 

4. 글로벌 불균형: 세계 경제 위기와 브레튼 우즈의 교훈. 아이켄그린 아이켄그린 교수 역시 금융사.경제사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데 00년대 이후로 중심화된 차이메리카, 즉 중국과 미국의 무역불균형에 대한 분석입니다. 또한 금본위제, 일본의 환율평가 절하 등을 서두에 다루며,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환율을 다룰지에 대한 분석 역시 다룹니다. 얇으면서 엄청 재밌습니다! 역사를 통해 미래의 변화 범위를 알자는 게 이 책의 모토

5. 공격받는 자유무역: 명쾌하게 풀어쓴 자유무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 더글라스 어윈 저는 세계화에 대한 (전반적) 옹호자입니다. 세계화에 대한 워낙 많은 이슈가 산재되어 있는데 이 책도 국제무역의 대가가 쓴 책으로 그런 이슈들을 착착 정리해줍니다. 장하준 교수의 주장과 비교하면 재밌습니다.  더글라스 어윈 교수 친구가 바그와티인데 그분과도 논쟁을 하였죠..  

6. 시장경제의 미래. 라구람 라잔, 루이지 징갈레스 금융전공을 한 라구람 라잔 책은 정말 강추합니다. 전직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인가 그럴텐데 이 책은 시장경제의 400년 역사를 두루두루 흝습니다. 정말 강추하는 책인데, 한국에서는 잘 안 알려져서 안타깝네요. 시카고 스쿨의 두 학자가 쓴 책답게 논리적으로 시장옹호적이며 일관적입니다. 강추합니다.   징갈레스 교수 책은 한국에 번역 안 된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ㅋㅋㅋ 징갈레스는 관계 자본주의 전공자인데 이태리가 약간 경제적으로 흑화하게 된 사정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요즘에도 책 자주 쓰는 편입니다. 

7. 자이언츠.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히스토리. 알프레드 챈들러 1번과 같은 내용인데, 세계화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 역시 얉긴 해도 밀도가 엄청 납니다. 또한 국제정치적인 요소도 들어가서 재밌게 읽었네요

.  8. 경제행위와 제도 자유기업원(..)에서 출간한 책인데, 번역이 약간 난삽하게 되어서 읽기 곤란했던 책입니다. 다만 제도경제학을 다룬 국내출간물 중 하나라 읽게 되었네요 흑흑

9.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마이클 젠슨 이 책은 기업 거버넌스, 주주 자본주의에 대한 책입니다. 80년대 이후에 차입투자, 적대적 인수합병이 증가하면서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는데, 젠슨 교수는 이러한 요소들을 감안해도 자본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무능한 경영자들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인수합병을 옹호합니다.  요즘에 대한항공 모녀들이 삽질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도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움직인다는 얘기를 들으니 또 맞는 말 같네요. 

10. 폴트 라인: 보이지 않는 균열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강추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중국-미국의 무역불균형, 미국 내 소득 불평등을 다룹니다. 

11. 괴짜 경제학. 스티븐 레빗 이 책은 미시경제학 실증분석의 대가라는 시카고대 레빗 교수의 책입니다. 엄청 흥미롭습니다 ! ㅋㅋㅋ 읽으면서 이 사람은 연구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가벼운데 인사이트는 노련하고 아주 흥미롭습니다.

12. 헌법적 질서의 경제학과 윤리학. 뷰캐넌 제가 애정하는 뷰캐넌 교수의 책인데, 뷰캐넌 교수는 하이에크-밀턴 프리드먼을 읽은 후에 같이 읽으면 더 좋습니다. 사회계약론의 현대적 해석이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적인 견제를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암튼 이분도 노벨상 수상자입니다.

13. 경제 강대국 흥망사. 찰스 킨들버거 킨들버거 교수 역시 경제 강대국 얘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인데 이 책도 흥미롭습니다. 서울대 주경철 교수가 감수를 했구요. 킨들버거는 한국에서 번역된 경제사 대가 중 몇 명입니다. (즉 번역된 네임드 학자들이 적다는 .... ㅠ)

14. 미셸 보의 자본주의의 역사 마르크스경제학적 전통에서 본 자본주의의 역사입니다. 이 책도 엄청 재밌습니다!! 학문적으로 아직 마르크스적 해석이 어느 정도는 타당한 측면이 맞다는 것, 또한 이윤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네요. 엄청 재밌습니다!

  15. 세계화와 그 불만: 스티글리츠의 세계화 비판 스티글리츠 교수의 책입니다. 최근에 국가부도의 날 영화 떄문에 찾아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16. 장기 20세기: 화폐, 권력 그리고 우리 시대의 기원

17. 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국제무역에 대한 관한 책이네요. 한국분들은 잘 아실 것 같습니다. 

18. 현금의 지배. 니알 퍼거슨 말도 많고 탈도 많은 ㅋㅋㅋㅋ 케인즈 감별사 니알 퍼거슨 교수입니다. 저는 퍼거슨 교수 책을 되게 재밌게 보는데, 제국, 현금의 지배, 금융의 지배 이 세권은 정말 잘 썻습니다 ㅋㅋㅋ 콜로서스도 괜찮구요. 저는 유튜브에서 돈의 힘이라는 다큐로도 6부 제작된 것을 보았습니다. 완전 재밌습니다.   

19. 글로벌라이징 캐피탈. 아이켄그린 이 책 역시 국제금융에 대한 책인데요. 150년 간의 국제금융질서를 다룹니다. 현재 경제사에서 주류로 묶이는 해석입니다. 

20.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너무 유명한 책이라.. 한국에서는 브로델 교수랑 홉스봄 교수 책은 뭔가 꼭 읽어봐라~~ 하는 식으로 같이 묶이는 것 같기도..

  21. 도시의 승리: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는가 하버드대 글레이저 교수의 책입니다. 도시의 번영에 대한 책인데, 도시라는 분석단위로 본다는 점이 재밌었네요. 저도 원래는 도시공학과에 관심이 커서 (실제로는 부동산 투자..) 읽게 되었네요

. 22. 제국. 니알 퍼거슨 강추

23. 금융투기의 역사. 에드워드 챈들러 아마 금융폭락에 대해서는 킨들버거와 챈들러의 책이 자주 언급되는 듯 하네요.  번역가는 중앙일보 기자님인데, 토요일마다 등장하십니다.  이메일 주소가 dismal이라서 엄청 빵터진..

24. 인사이드 더 블랙박스: 기술혁신과 경제적 분석. 로젠버그 네이선 이책은 기술경제학 책인데요. 경제사를 공부하면서 제일 재밌게 읽었던(!!) 책 중 하나입니다. 외생변수로 잡히던 기술이 어떻게 내생변수로 들어오게 되는가~를 생각하면서 읽었던 것 같네요. 엄청 재밌습니다. 

25.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정치경제학. 빈센트 모스코 이 책도 정말 ㅋㅋㅋㅋㅋ 저자가 책 속에서 날라댕기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26. 금융의 모험. 미히리 데사이  이 책은 최근 출판된 책인데요. 엄청 재밌습니다!! 가벼우면서도 직관적인 이야기들도 풍성합니다.  인문학적인 시선과 자본주의적인 소재를 잘 버무린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아래는 연세대학교 레전드 글인 '공부하는 방법 - 유병삼 교수님' 남들은 모르겠으나 그래도 나는 적지 않은 감동을 느꼈다..

-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보내신 메일 내용


수강생들에게,

모두들 한 학기 동안 애써 공부하느라 수고들 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여 더 나은 미래에 대비하길 기원한다.

우선 개강 때 언급했듯이 학점이란 반드시 실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제도(rule of the game)이기에 좋든 싫든 거쳐야 되는 과정이다. 잘나왔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고 못나왔다고 절망할 일도 아니다. 다만 겸허한 자기 성찰은 꼭 해 보아야 한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으니까. 인생은 긴 마라톤이고 한 구간을 잘 뛰었거나 그렇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이 승부를 결정짓지 않는다. 다만 내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자주 생각해보고 대안을 마련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게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은 적어도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제법 공부 좀 한다는 소릴 들었을 것이다. 대부분 반에서 일이등은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곳은 모두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예전에는 잘한다는 소릴 들었던 사람 중에 필연적으로 꼴찌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러니… 내가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때도 아마 있을게다. 좌절과 열등감의 그림자가 서서히 스며들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는 지경이 된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읽고 나면 뻔할 이야길 수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내 나름대로 적어보련다. 나 역시 공부를 잘한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글을 적기가 겸연쩍고, 과연 여기에 적는 얘기가 최선인지도 모른다. 그냥 읽어보고 나름대로 자신의 방식을 찾기 바란다.

첫째, 겸허해져라. 내가 공불 않아 그렇지 일단 나서면 나도 저 녀석들 만큼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실행에 나서지 않으면 공허한 환상일 뿐이다.

둘째, 적극적으로 세상에 다가가라.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구건 후배건 찾아서 묻고 토론해라.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칭찬하는 일도 열심히 해라.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나, 논리적인 토론의 상대가 많이 생길게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세상이 저절로 나에게 오지 않는다. 내가 적절히 손해(?)보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 어렵다. 교수나 조교에게도 열심히 질문해라. 물론 예의를 갖추어.

셋째, 공부는 예습과 복습이 필수이다. 바빠서 예습을 못하는 경우는 생기더라도 복습을 안하는 경우가 생기면 안된다. 복습은 강의 후 가장 빠른 때에 해야 한다. 일주일 지나고 열흘 지난 후 하는 복습은 이미 많은 내용이 회복 불가능한 때가 된 상태이다. 신속히 복습하여 노트의 내용이 스토리가 짜여진 상태로 이해되는 지를 확인하고 강의시간에 미쳐 적지 못한 내용을 보완해 두어야 한다. 강의 때 건너 뛴 내용도 확인해 두어야 한다. 신속한 복습은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 강의에 따라 다르겠으나 학부의 경우 대개 삼십분 정도면 족하다. 나중에 하게 되면 같은 내용을 습득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복습할 때는 내용의 흐름이 이전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먼저 확인하여 전체의 흐름을 잡고, 그리고 세세한 부분을 공부해라. 큰 줄기가 먼저이되 가지도 세세히 챙기도록 노력해라.

넷째, 생각해라. 강의내용만 이해하고 외우려 하지 마라
. 항상 스스로 “왜?”를 묻고 그에대한 답을 생각하도록 노력해라. 시간이 좀 더 걸리겠으나 지식을 훨씬 충실하게 해 줄 것이다. 좋은 친구와의 토론도 도움이 꽤 될 것이다.

다섯째, 과거의 사슬에 얽매이지 마라. 예전에 나보다 잘하던 사람이라고 앞으로도 계속 나보다 잘할 것이라고는 생각마라.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지식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쌓아나가며, 이런 경우는 어찌되고 저런 경우는 어찌되나를 계속 생각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여섯째, 생각을 발표하고 질문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마라. 망신을 당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작은 망신을 두려워하면 쪼그라든 인생 말고는 남을 것이 없게 된다.

대체로 이상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공부하는 법이다. “교수님은 그렇게 하셨나요?”하고 묻지 마라. 비생산적인 일이다.

마지막으로 …
항상 싱글싱글 웃고 밝게 살아라.
복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계시는 연세대 공대 출신의 안재빈 교수님이 인터뷰입니다!
고등학생 때 읽었었는데 많은 감명을 받았던 것 같아요...

안재빈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36·사진)는 2011년 9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에 들어간 새내기 사원이다. 앞으로 1년 반 더 일하면 ‘수습’ 딱지를 떼고 정규 직원이 된다. 권위가 뒤따르는 ‘IMF 이코노미스트’라는 명예도 주어진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케네스 로고프(미국 하버드대 교수), 사이먼 존스(MIT 교수), 라구람 라잔(시카고대 교수) 등과 같은 경제학계의 거물들과 동급이 되는 셈이다. 물론 ‘수석(chief)’이란 글자를 빼면 말이다.

그를 이코노미스트라는 인생 좌표로 이동시킨 것은 대학시절 방황이었다. 16년 전 연세대 금속공학과(96학번)에 입학하면서부터 방황이 시작됐다. 명문대 진학이라는 기쁨도 잠시였다. 무미건조한 전공수업이 결정타였다. 전공과목 수업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교양수업은 빼먹기 일쑤였다.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 공부와는 담을 쌓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2년이 흘렀다. 학점은 모두 ‘경고’ 수준이었다. 희망이 없던 공학도 안씨.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고 학과를 고르다 보니 공대를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그의 방황은 적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험점수에 따른 전략적 학과 선택이 빚은 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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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허락한’ 나태를 실컷 맛본 그는 군에 입대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제대 후엔 더 막막했다. 뒤늦게 전공수업을 따라가려니 힘에 부쳤다. 또다시 방황이 시작될 무렵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가 비수를 찔렀다. “도대체 언제 공부하려고 하니? 나는 비전 있는 남자가 좋더라.” 사실상 이별 통보였다. 

예쁘고 마음씨 착한 여친의 한마디는 충격이었다. 복학한 뒤 경제학원론을 교양과목으로 수강하던 차였다. 전공수업에선 찾지 못했던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전공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니 부전공이라도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경제학 부전공을 선택했다. 공업수학을 적용하니 미시경제, 거시경제 문제도 술술 잘 풀렸다. 공부에 시동이 걸렸다. 부전공 학점이 모두 A였다. 여자 친구를 잡아야 한다는 심정에 도서관에 발붙이는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대학 졸업 후 그는 경제학과 대학원 문을 두드렸다. 주위에선 “공대생이 경제학과 대학원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고 말렸다. 그는 모험을 택했다. 다행히 대학원 교수들이 그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는 대학원을 수석 졸업했다.


취업할까 생각했지만 “공부를 끝까지 해보자”며 용기를 냈다. 유학 문을 두드렸다. 간신히 3.0을 넘은 학부 학점이 걸렸다. 뜻밖에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주겠다는 합격통지서가 날아왔다. “공대생이 경제학과 대학원에 가고, 성적도 크게 향상된 것을 보고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아요.”

안씨는 자신에게 비수를 꽂았던 바로 그 여친과 결혼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컬럼비아대 기혼자 기숙사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넉넉지 않았다. 2년째부터 강의조교와 연구조교를 하면서 학교에서 매달 2000달러 정도의 생활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둘은 아끼고 또 아껴야 했다. “6년 동안 유학할 때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영어실력도 부족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고, 한국에도 딱 한 번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 1~2년차 때는 매일 도서관에서 8~10시간을 보냈다. “한국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외국 학생들은 맺고 끊는 게 보이는데 우리는 토요일, 일요일 심지어 추수감사절에도 도서관을 나갔습니다.”

3년차부터는 조금씩 여유를 찾았다. 커피도 마시고 아껴서 절약한 돈으로 가벼운 쇼핑을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3~4년차인데도 월급이 없고 저축도 없어 늘 불안했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를 가장 괴롭혔다.

2011년 1월 워싱턴DC의 포토맥강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어느 날 처음으로 워싱턴을 찾았다. IMF행 최종 관문인 심층면접(논문 심사와 패널 인터뷰)을 보기 위해서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그는 신혼 6년간을 12평짜리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응원해 준 아내 생각에 그만 눈물을 글썽였다. 1주일 후엔 미국 중앙은행(Fed) 면접시험을 보러 다시 워싱턴을 찾았다. Fed와 IMF에서 합격통지서가 잇따라 날아왔다. Fed는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신참 이코노미스트에게 세전 연봉 15만달러를 제시했다. 세금을 내지 않는 IMF의 연봉은 10만달러를 조금 넘었다. 세후로 비교하면 Fed와 엇비슷한 수준. 

“Fed는 미국 기관이지만 IMF는 국제기구잖아요.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는 생각에 IMF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요즘 ‘금융위기와 무역침체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증논문을 쓰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신용장거래 등 무역금융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교역침체를 불러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이다.

“지난 6년 동안 세상을 보는 눈이 너무 좁았다고 생각해요. 정년 보장이 되는 교수는 ‘신(神)’이었고 교수가 되면 성공, 안 되면 실패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죠.”

그는 “무엇보다 학술연구와 함께 정책결정을 자문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던진 한마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 uc berkely 경제학 박사 과정 입학 가이드라인

PH.D. IN ECONOMICS GRADUATE ADMISSIONS PROFILE
Admission is based primarily on four factors:

Mathematical ability and training as evidenced by courses taken in mathematics and related subjects, grades in those courses, and the quantitative GRE score.
General academic ability as evidenced by the applicant's academic record, including both grades and the difficulty of courses taken.
Training in economics as evidenced by the applicant's academic record in economics and related fields, letters of recommendation, and work experience related to economics.
Evidence of motivation and aptitude for research judged primarily on the basis of the letters of recommendation, the statement of purpose, work experience in economics, and previous research projects.
In past years most applicants recommended for graduate admission were in the following profile areas:

Major GPA of 3.8 or higher with consideration for the degree of difficulty of the course work.
Upper level mathematical course work including real analysis or honors advanced calculus with grades of A- minus or better.
Quantitative GRE score of 163 or higher.
Grades of A-minus or better in intermediate level theory courses (microeconomics, macroeconomics, econometrics) with a strong preference for honors or mathematical track versions of all three courses.
Advanced undergraduate or graduate-level course work in economics.
Proven independent research ability (e.g., honors thesis).
Very strong letters of recommendations from at least two faculty members who know the candidate in both classroom and out-of-class settings (e.g. independent research).
Statement of purpose that expresses coherent ideas about why the candidate is interested in pursuing a Ph.D. in economics and describes likely areas of research interest.
TOEFL (if applicable) at least 90 for the Internet-based test (iBT).
IELTS (is accepted) most recent overall Band score must be at least 7 on a 9-point scale.


- 조선일보 3040 파워이코노미스트 - 의사에서 경제학자로, 에이즈 퇴치에도 인센티브 필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경제학자 분 중 한분인 (연세대학교 의대 선배님이십니다) 김현쳘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10년 전,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는 유방암 전문의에게 한 촌부(村婦)가 찾아왔다. 유방에서 자란 암세포가 어깨와 팔로 전이된 심각한 암 환자였다. 그가 말했다. “선생님, 저 혹시 암은 아니지요?” 초라한 행색의 암 환자를 마주한 의사는 불편함을 숨길 수 없었다. ‘왜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더 아프고 고통 받는 것일까’란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의사가 만난, 그러니까 강남 세브란스를 찾는 환자는 두 부류였다. 서울 강남에서 온 환자와 지방에서 오는 환자다. 강남에서 온 환자 대부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만, 지방에서 온 환자들은 암이 너무 많이 진행돼 손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병원을 나온 의사는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 국내 의사로는 처음 경제학 박사가 된 김현철(38) 미국 코넬대 교수의 이야기다. 김 교수는 안양고 졸업 후 연세대 의과대학(96학번)을 나와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하다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13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에이즈 퇴치와 모자보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현철 코넬대 교수./김현철 교수 제공
개발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코넬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1년에 2~3개월은 아프리카 말라위에 머무르면서 에이즈 퇴치와 모자(母子)보건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프로젝트 말라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말라위에 머무르고 있는 김현철 교수를 이메일과 전화 통화로 인터뷰했다. 김현철 교수는 “의학과 보건학, 경제학, 정책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한 경험이 자유롭게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교수는 또 “아프리카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 빈곤 국가의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예방법을 교육하고 치료 사업을 전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참여도를 높여야한다는 점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 저개발국가에 대한 지원은 이런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 말라위에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학과 경제학을 함께 공부한 것이 보건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떤 이점이 있나.

“경제학자, 정책학자로 살다 보니 ‘의학을 공부한 것이 경제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 질문은 반대로 경제학을 공부한 것이 의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 지를 묻는 것 같다. 두 질문 모두 적절하다. 지금 추진하는 사업은 학제 간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말라위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에는 말라리아, 에이즈 예방과 치료, 영양 개선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는 의사와 보건학자, 영양학자가 참여한다. 이 사업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아동학자가 측정하고, 행동경제학자는 부모와 아이의 행동 변화를 지켜본다. 전체적인 사업은 정책학자가 설계했다. 한 개 프로젝트에 의학과 보건학, 영양학, 아동학, 경제학, 정책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나는 의학과 보건학, 경제학, 정책학을 공부했다. 이런 학문적 배경은 내가 한 가지 학문의 방법론에 매몰되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됐다.”

- 국내에서는 어떤 연구를 진행했나.

“장기요양보험과 국가조기암검진사업 등 국내 정책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장기요양보험을 연구한 논문은 방문진료를 담당하던 공중보건의사 시절 경험이 바탕이 됐고, 암검진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시발점이 됐다. 특히 장기요양보험 연구는 박사논문 1장으로, 지난해 공공경제학(Public Economics)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공공경제학 저널(Journal of Public Economics)’에 게재됐다. 암검진사업 연구는 박사논문 2장으로 현재 논문 심사 중이다.”

- 두 개 연구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연구 결과 장기요양보험 사업은 대상자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 절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서비스가 필요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부 지원을 받았고, 정부가 이 서비스를 지원하기 이전까지 민간이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사업의 효과가 컸던 것이다.

하지만 조기 암검진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은 암 검진률을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망률 감소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유는 이렇다. 이 사업으로 암 조기 검진을 받는 사람 수는 늘었지만, 검진 대상자는 암에 걸릴 확률이 큰 집단이 아니었다. 지원 대상자 상당수가 국가의 지원 없이도 다른 경로를 통해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 오히려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사람들은 검진을 받지 않았다. 게다가 암 조기 검진을 위해 사용한 위 내시경은 이미 민간이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긴요하지 않았다.

이 연구를 통해 국가가 사업을 계획할 때는 철저한 검토와 민간 영역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국가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민간이 제공하지 못하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개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범사업은 필수적이다. 정부는 단기간에 전국적인 사업을 시행하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 일부 지역을 골라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충분히 검증한 후에 전국 단위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것이 국민이 낸 세금을 책임 있게 집행하는 자세다.”


- 말라위 프로젝트 중 인상적인 연구는 무엇인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검사는 예방과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게다가 무료다. 하지만 평생 에이즈 검사를 받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왜 에이즈 검사 비율이 저조한지 분석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마을 주민 2000명을 네 개 집단으로 나눠 실험했다. A 집단에는 에이즈 검사의 중요성을 교육했고, B 집단에는 에이즈 검사를 위해 연구원이 직접 집을 방문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C 집단에는 에이즈 검사를 받으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작은 인센티브)을 지급했고, D 집단에는 아무런 조건도 주지 않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A 집단의 에이즈 검사 비율이 5%였고, D 집단은 0%였다. 하지만 B와 C집단에서는 60%가 에이즈 검사를 받았다. 게임과도 같은 이 연구가 의미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도록 하려면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을 직접 찾아 에이즈 검사를 실시하거나, 에이즈 검사에 대한 작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놀라운 성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연구 중 실험 방법이 자주 등장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연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정부 정책을 빅데이터 수준의 방대한 자료로 분석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실험 연구, 소위 무작위통제실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다. 실험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연구로 증명한 인과성(Causality)이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로, 최근 사하라사막 남쪽의 많은 국가들은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남자 포경수술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불과 5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에이즈 감염률이 크게 낮다는 것을 이미 3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에이즈 예방을 위한 남자 포경수술을 왜 30년 전부터가 아닌 5년 전에야 비로소 시작됐을까.

그 이유는 30년 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인과성이 아닌 연관성(Correlation)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전에는 포경수술을 받은 남자가 에이즈에 적게 걸리는 것이 정말 포경수술 그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포경수술을 장려하는 이슬람 문화 때문인지, 혹은 포경수술을 애써 하는 사람들이 에이즈 감염에 조심하기 때문인지 알지 못했다. 포경수술과 에이즈 감염 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포경수술과 에이즈 감염과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10년전 실험연구를 통해 남자 포경수술이 실제로 에이즈 감염을 줄인다는 인과성이 밝혀졌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등이 포경수술을 공식적인 에이즈 예방으로 채택했고,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이 이를 널리 전파하는데 본격적으로 일하고 있다. 검증된 정책에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 바로 실험 연구였던 것이다.”

- 노동 분야에서 노동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한 논문도 눈에 띈다.

“기업이 노동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무수히 많다. 내 연구는 그동안 거의 연구되지 않는 ‘인턴십’에 대한 것이다. 이 연구는 인턴십으로 채용된 사람이 일반 공채로 뽑힌 사람보다 인지능력 (예를 들어 IQ나 수능 점수 등)은 낮을 수 있지만, 더 나은 인성을 가지고 있어 업무 성과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직장에서 “성적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는, 어쩌면 상식에 가까운 내용을 실제 증명한 셈이다. 이런 상식적인 내용도 연구로 증명하려면 상당히 정교하게 설계된 연구가 필요하다.

나는 직접 말라위에서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설문조사요원 수백명을 채용했고 이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 결과, 인턴십을 통해 선발된 친구들은 공채를 통해 선발된 친구들보다 IQ와 같은 인지능력은 낮았지만 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인턴십을 통해 들어온 친구들이 설문조사 요원으로 일할 때 실수가 더 적고, 조사를 더 빨리 마쳤다.

이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했다. 많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미 인턴십을 통해 회사와 더 잘 맞는 사람을 채용할 수 있고, 이렇게 채용된 직원의 업무 성과가 더 높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물론 이 연구 결과가 모든 기업과 업종의 인사 시스템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좋은 학교, 높은 학점처럼 수치화하기 쉬운 인지능력 외에, 시간을 투자해서 지원자의 성격과 인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노동경제학 부분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있나.

“내 기본적인 연구 분야는 인적 자본이다. 인적 자본의 핵심은 보건과 교육, 노동이다. NGO를 만들어서 연구하다 보니 많은 사람을 고용하게 된다. 말하자면 작은 회사의 사장이 된 것인데, 자연스럽게 어떻게 좋은 사람을 뽑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이 자연스럽게 연구로 이어진다.”


김현철 교수와 함께 말라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폽엘리케쉬 교수. 그는 김현철 교수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당시 지도교수 였다.
-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지도 교수는 어떤 분인지.

“박사 과정에서는 보건경제학자로 분류할 수 있는 더글라스 알몬드(Douglas Almond) 교수와 개발경제학자에 가까운 키키 크리스찬 폽엘리케쉬(Kiki Cristian Pop-Eleches)교수와 함께 연구했다. 모두 인적자본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나와 같은 분야다. 두 분의 지도교수는 나보다 3~5살 많은 젊은 교수로, 지금도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특히 폽엘리케쉬 교수와는 말라위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다. 폽엘리케쉬 교수에게는 학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도 많이 얻었다. 소위 잘나가는 경제학자들은 태도가 거만하거나 일에 너무 몰두해 가정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는 매우 훌륭한 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훌륭한 아빠, 아들, 남편이기도 하다.

그는 또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개발경제학자다. 개발도상국을 연구하는 학자나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비행기 일등석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폽엘리케쉬 교수는 늘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36~48시간이 걸리는 비행 시간 내내 좁은 이코노미석에 키 195cm의 거구를 구겨넣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는 그에게 일과 가정, 사회 세 분야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학자의 삶을 배웠다.”

- 같은 분야에서 연구하는 학자는 누가 있나. 존경하는 학자가 누구인지.

“나와 같이 미시 실증연구를 하는 학자들이 본격적으로 양산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 지도교수들 모두 나와 유사한 형태의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다. 미시경제학의 실증연구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괴짜 경제학’을 저술한 시카고대학의 스티브 레빗(Steve Levitt) 경제학과 교수일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실험을 경제학에 도입한 학자는 MIT대학 경제학과의 아브히짓 배너지(Abhijit Banerjee) 교수와 에스더 듀플로(Esther Duflo) 교수다.

특정 경제학자를 구체적인 롤모델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의사이자 문화인류학자로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존경한다. 그는 현실 사회에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행동가다.”

- 앞으로 연구 계획은.

“나는 정부 정책을 평가하고, 실험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고안한다. 대한민국 정책과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모인 저개발국가를 연구해왔고,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 보건복지와 고용노동, 교육 등 우리나라의 인적자본 정책과 함께 남북 통일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토와 제도의 통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통일을 이루는 날을 보고 싶다.

또 우리 연구팀이 말라위에서 지난 5년간 엄마와 신생아 6000명, 초등학교 학생 2만명, 고등학교 학생 9000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는데, 앞으로 20년 이상 이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들의 출생과 사망, 결혼, 이주 등 인구학적인 문제와 경제활동을 조사해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연구다.”>
-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

“미시 실증연구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 스티브 레빗의 ‘괴짜경제학’. 그리고 실험 방법론을 경제학에 도입해 가난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발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브히짓 배너지, 에스더 듀플로의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를 추천한다.”



댓글 내용


1. 

2학년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 좀 그렇지만 ㅠㅠ 젊은 교수님들은 정말 저희한테 신경 많이 써주시는 것 같습니다.
jsc econ은 차치하고도 UROP라고 대학원생이랑 학부생 선배님들이 같이 진행하는 세미나도 있구, art of research라구 해서 연구를 어떻게 시작하는지에 대해 젊은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강연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새로 부임하신 심명규 교수님이나 다음학기에 새로 오시는 김진엽 교수님 두분다 강의와 연구 두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시다고 들었고, 한유진 교수님, 최상엽 교수님, 김철영 교수님, 이경우 교수님 같은 젊은 교수분 들도 다 정말 존경스럽고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학부 차원에서는 이번에 선배님들이 한국은행 경제직렬에서 9분이나 진학하셨다고 들었구 (설경제 보다 많이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상대 복사집에서 매년 나오는 수기집이 올해는 140페이지나...) 유학도 최근에 20명 넘는 인원이 꾸준히 좋은 곳으로 진학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물론 서울대로 가신 김진우, 장용성, 이지홍 교수님 그리고 최승주 교수님, 이번 학기에 새로 부임하신 오쿠이 료 교수님들이 정말 잘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 경제학과가 요즘에 정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uic 이콘 친구들이 100명 정도 되니 사실상 저희 경제학부 수업을 듣는 학생이 한 학년에 200명이 아니라 300명이 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런 인원수 증가에 따른 적절한 지원이 증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희 학부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각론 수업이 열리는 학교는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는 학교 차원에서 '금융-경제 연계전공'이라고 해서 금융경제학 분야를 연계전공을 통해 심도 있게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타학과 전공 교과목 평가 방법 선택제'라고 해서 타학과 전공을 9학점 까지 패/논패 로 선택할 수 있는등 간학문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저희 학교는 그런면에서 아직 많이 미비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

와.. 김현철 교수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글을 통해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네 ㅠㅠ 조선일보 3040 파워이코노미스트 시리즈를 통해 저도 선배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존경스러운 분인것 같습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7/2016021702846.html - [3040 해외 이코노미스트]➈ 김현철 코넬대 교수, 의사에서 경제학자로 "에이즈 퇴치에도 인센티브 필요"

저 3040 파워이코노미스트 시리즈에 다른 많은 훌륭한 한국인 경제학자 분들도 계시니까 시간나면 시리즈 읽어보세요 선배님 ㅎㅎ


사실 분량 상의 제약으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양신규' 교수님의 글을 올리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댓글에 글자수가 없는 듯하니, 스압을 너무 늘리는 거긴 하지만... 대댓 달겠습니다!
이것도 꼭 읽어보세요 ㅎㅎ 


- MIT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으시고 NYU-stern에서 부교수로 지내시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 '양신규 교수님'의 글입니다.
양신규 교수님의 주요 연구분야는 '정보통신기술이 어떻게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 이셨는데, 2000년대 초반에 이 연구가 큰 주목을 받아 당대 Fed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연설에서 극찬을 하며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학자로서의 활동 뿐만아니라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안티조선운동'등 다양한 사회 참여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셨던 분이셨으며, 지금까지 한국인 출신 경제학자 중 가장 세계적인 수준에 가까웠던 경제학자이셨던 분들중 한 분 이셨습니다.
양신규 교수님의 관련 연구 내용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박사 과정 시절 지도교수 였던 MIT SLOAN 경영대학원의 '에릭 브릭욜프슨'의 저서 '제 2의 기계 시대'를 통해, 교수님의 연구 내용을 엿볼수 있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만 열여덟 살, 그 어린 나이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인생을 건 선택을 해야 했다. 나보다 두살 어린 남동생은 열여섯에 그 선택을 해야 했다. 그녀의 조잡스런 문장력과 구성력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하나, 내가 생각하지 못한 소중한 귀절, 나를 몇번이고 울린 그 귀절을 그녀가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당시에 우리앞에 던져있던 물음은 하나밖에 없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킬거냐 말거냐.

알리미 글을 읽은 후 사람에 대한 예의를 저버리지 못했던 너무나 많은 선배, 후배들의 삶과 죽음의 모습, j21에 고민을 올린 한 학생운동가의 모습들이 이 눈에 아른거려 바쁜 이곳 생활에 그냥 뭍힐 수가 없다. 사실은 환절기 기후까지 도와주지 않아 몸까지 좀 아프다. 그녀의 학교 생활, 사회 진출, 사회에 적응하며 반항하며 자신의 손익계산서를 돌아보며. . . 왜 그리도 십년전 나와 내 또래 동지들의 모습을 닮았느지, 아니 왜 그리도 서른일곱의 내
모습과 똑같은지.

80년대의 대학은 전쟁터였다. 전쟁의 명분은 인간에 대한 예의, 적은 인간성 말살 파시스트들, 그리고 우리들의 무기는 젊음과 동지들과의 우정밖에는 기댈것 없는 맨 몸뚱아리.

전쟁은 우리편이 이겼는데, 분명. 전두환과 노태우는 감옥에 집어 넣고, 직선제로 정권교체도 거의 달성했고, 남한은 정치 기적을 이루어 가고 있는데. . . 멀지않아, 우리 세대가 죽기 전에 분명,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와 삶의 질이 세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 우리는 승리와 영광의 세대인데. . .

왜 이 위대한 전쟁의 영웅들에게는 대접이 이 모양인가? 아니 그보다 먼저, 왜 영웅들은 본인이 영웅인지도 모르고 있을까? 무섬증에 소심했던 나보다 비교가 안되게 치열하고 철저했던 그 많은 영웅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젊은 날의 꿈을 삭이고 있을까? 잔치가 끝나고 사람들은 지갑을 챙겨 일어나고 만 것일까?

오년 전, 정보기술 공부를 하겠다고 맘먹고, MIT의 입학원서를 쓸때 도와준 미국 친구가 있었다. 내 이력서를 보더니 왜 과외활동이 빈약하냐고 묻는다. 한게 있어야지. 가슴 쓸어 안고 괴로와 한 것도 과외활동이 되나? 그는 내 학생시절과 그후 청년과학기술자협의회 활동 얘기를 듣더니, 그걸 강조해서 쓰라고 했다. 내가 지원했던 모든 학교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 내 학점과 점수로는 상상도 못했었다. 친친이 나보다 오년 후, 미국에 공부하러 오겠다고 했을 때, 나는 똑같은 얘기를 했다. 학생운동과 사회운동 경력을 강조해서 쓰라고. 하바드와 MIT와 워튼과 카네기멜론 그리고 미시간은 우리들의 고민과 경험을 자산으로 처주는데. . .

그런데 나나 친친같이 불쌍하게도 늙어서 공부시작한 친구들이 세상에다 뭘 기여하지?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과학기술사 교수가 된 동기가 있다. 그가 보스턴에 왔을때 우린 이런 얘기를 했다. 미국의 대학생들은 정말 행복하다. 그들은 너무나 잘가르치는 교수들과 잘 짜여진 커리귤럼에다, 공부와 연구에 세상에 이럴수도 있나 싶은 좋은 환경. . . 도대체 우리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것은? 80년의 경험. 그게 뭔가? 세계사적 경험. 이십대에 나라를 뜯어 고치겠다고 나선 기개. 이런 바보같은 짓이 어디 있나. 그런데 거기서 우리들의 창조적 질문이 나온다. 미국 친구들을 도저히 던질수 없는 질문들이. 그는 미국에서 자기분야 박사학위논문 최우수상을 받고 토론토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청과기협을 할 때 동지 두 명을 이번 겨울에 실리콘 밸리에서 만났다. 열정과 깨끗한 두뇌의 소유자들, 전자공학과 계산통계학과를 나온 그들이 정보기술혁명의언저리에 늦게 라도 끼어 보려고 힘들게, 힘들게, 돌아가고 있었다. 남도의 동서 양쪽끝에서 자라 전자공학과 컴퓨터를 전공하겠다고 서울로 올라온 그 둘, 그들이 미국애들처럼 자신들만 돌보며 대학과 그 이후 십년을 보냈더라면 지금 무엇이 되어 있었을까? 그러나, 길게 보면, 전자공학과 컴퓨터 대신 마르크스를 읽고, 지식노동자운동론을 개발한답시고 보낸 이십대의 경험이 언젠가는 그들의 인생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그리 안되면 너무나. . . 억울하지 않은가?

우리들의 가슴속, 머리속에는 아직 세상 멏군데서 밖에 알아주지 않는 엄청난 무형자산이 있다. 젊음의 고민과 우정과 기개가 엉기고 결정이 된, 강하고 귀한 자산이 있다. 우리끼라도 먼저 이 무형자산을 알아주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자산을 모아, 우리 사회를 바꾸어서, 이 무형자산을 누구나 알아주도록 해야 할 것같다. 아무것도 안되더라도 가슴 부등켜안고 같은 고민에 몸부림쳤던 우리들의 공동체험에 기반한 우정이 있지 않은가. 개인적 성공이 결코 가져다 줄수 없는, 인간존중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함께. . . 계산 다시해보면, 우리들이 대차대조표는, 색깔이 바뀔 것이다. 제일 건강한 인생의 대차대조표로.

출처: https://skyangdotcom.tistory.com/317?category=215298 [skyang.com]


3.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에브리타임에 저랑 똑같은 18학번 공학도 친구가 작년 11월 쯤에 19학번 신입생들을 위해서 쓴 아주 좋은 글이 있는데 입학하시기 전이라 잘 모르실 것 같아서 링크 올려드립니다!
https://everytime.kr/369467/v/57142529 - 19학번 연대공대 신입생들에게

19학번 연대공대 신입생들에게

0. 입학전에 꼭 물2 인강 한번씩은 완강하자. 공학은 결국 물리 베이스다. 우리나라 수능 사교육의 강의력을 믿고 꼭 물2 수능개념인강을 듣자. 또, 공대의 도구는 컴퓨터다. 일단 프로그래밍 입문하기는 파이썬이 가장 좋다. 그러고 파이썬으로 할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ex기계학습) 그리고 전문적인 강의를 소화하기 앞서서 C언어의 반복문 조건문을 이공계 벡터의 내적 사용할정도로 숙달하고 와라.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사람은 포인터를 제외하고(이건 독학 무리다)함수까지 공부해봐라. 코딩공부는 무조건 직접 손으로 짜서 구동하는걸로 해야된다. 눈 공부는 프로그래밍 실력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 갠 적으로 프로그래밍은 유튜브를 활용하는거 추천한다. 시각적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가르쳐주니 이해가 잘된다. 특히 새로운 언어나 프로그램 처음 깔때는 유튜브에 쳐서 그대로 따라하는게 좋은거같다. (개발자분들 처우 열악해서 유튜브 강의 하시는 분들 많다 ㅋㅋ)

1. 송도에 처음 가면 문과애들이 자유분방하게 놀 것이다. 근데 너네는 과제에 치여살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망하지 마라. 니 공대 동기들은 다 너같이 살고 있단다. 공대는 문과 학과보다 과별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소위말하는 아싸가 될 가능성이 높단다. 그럴때에도 실망하지마라. 공대생의 상당수가 송도에서 혼자 지내고 있단다 ㅋㅋㅋㅋ . 여가시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거 추천한다. 우리학교는 YSCEC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거기서 무료 프로그래밍 인강을 지원한단다. 교수들보다는 강의력이 좋으니 여가시간에 할꺼 없으면 이거 수업 들어라. 실용적인거 많이 얻는다. 노력대비 효율 좋은 강좌-R빅데이터분석,파이썬 강의 시리즈.

본인이 과에서 아싸라고 생각하면, 주류사회(?)에 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너와 같은 처지의 친구 세네명을 사귀는게 훨씬 송도생활에 도움이 된단다.

여담으로 송도에서 라이프아카데미나 자유학기제, 넥슨 창의 플랫폼같은거는 꼭 한번 해봐라.(그거 니들 등록금으로 하는 수업 아니다. 혜자임 ㅋㅋ) 힘들긴 하지만 진짜 배워가는게 있는거 같다. 보람된다.

2. 공학수학2(2학기)는 녹음해가면서 열심히 듣자. 이거는 공대 공부하는데 중요하다. 1학기는 약간 정통수학 삘이 나는데 2학기는 ㄹㅇ 실용적인것들 위주로 배우니깐 꼭 이해를 넘어서 '체화'단계까지 도달하도록 하자. (1학기 공수는 쫌 놀아도 된다. ㅋㅋㅋ)중간에 퀴즈가 너를 괴롭힐텐데, 그거 다 problem set에서 복붙수준으로 나온다. 그정도는 사람이라면 평상시에 풀어놓도록 하자.(연습시간에 가져와서 풀어라 정 기숙사에서 하기 싫으면).

3. 공학물리1(1학기)는 그냥 수능 물리2 심화인강을 들어라. 출튀해도 안말린다.ㅋㅋ 그거 들으면서 교수들 수업하고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 왜 사교육이 안없어지는지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아 참, 용어는 그래도 영어버전으로 다 외워놔라. 이거 중요하다. 공학의 주류는 미국이다. 변방의 삼류 공학도가 되고 싶지 않다면 한글로 공부하더라도 거기에 대응되는 영어 단어는 외워 놓자.

공물 실험은 무조건 선배들한테 결렢을 얻자. 그거 다 쓰는거는 시간낭비다. 그냥 그거 받아서 숫자만 고쳐서(너네 실험 결과로) 내라. lightshot이란 프로그램 추천한다. 그래프 스크린캡쳐해서 옮기기 편하다.
공물 문제풀이는 challenging 한 문제들 위주로만 풀고 정 시간이 없으면 chegg라는 사이트에서 배껴라. 선배가 이런말 하긴 부끄럽지만 과금은 N빵 하면 싸다 ㅋㅋㅋㅋ. 근데 무조건 challenging한 문제들(강의교재 귀퉁이에 수업중 안한내용 있음)은 한번 도전해보는거 추천한다. 그리고 안되는거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하자. 고딩때 수학문제 풀듯이 혼자서 끙끙대는게 실력이 아니다. 이과대면 몰라도 공대면 적극적으로 quora나 하다못해 지식인에라도 질문해라. 정 안되면 에타에 올려라. (너가 혼자 끙끙되면 싱글코어지만 네명에서 같이 고민하면 쿼드코어다. 쫌 효율적으로 삽시다 ㅎ)

아! 참고로 밑에 싸이트는 연립방정식 풀어주는 사이트다. 갠적으로 유용했다. (2차 연립방정식도 된다)
공학용 계산기는 문자 넣고 계산하기 불편하다. 공물 과제할때 갠적으로 유용했었... https://www.wolframalpha.com/input/?i=solve+for+a:6(2b-a)%2B3(3b-a-1)%3D2,6(b-1)%2B3(3b-a-1)%3D4
글고 진짜 간단한 계산은 크롬 주소창이나 구글창에 치면 계산된다.(이거 꿀팁임). 구글에 y=x^3-3x 이런식으로 치면 함수 개형도 그려지니 참고하시길 ㅎ

%%%여기서 잠깐 적는 구글+크롬 +윈도우10 팁(이정도는 공돌이들이라면 다 알지만)
#윈도우 키(알트 옆에 있는):(윈도우10 기준).
-'win+숫자' 치면 작업표시줄 고정된 프로그램이 실행된다.(이거 매우 유용하다) 맨날 공대충들이 쓰는 프로그램을 작업표시줄에 고정해놓으면 진짜 편하다. ex) 작업표시줄 맨 왼쪽에 크롬이 있으면 win+1로 크롬창 띄움
-'win+D':바탕화면보기=모든창 최소화. 이거 두번 누르면 다시 원상복구 됨
-'win+->(방향키):창 화면의 반사이즈로 오른쪽 에 맞춰서 띄우기. (나머지 방향키도 마찬가지)
-'win+ctrl+d':가상 데스크톱 실행(과제 여러게 멀티로 돌릴떄 유용), win+ctrl+->:가상데스크톱 창 전환 win+ctrl+F4:가상 데스크톱 창 닫기
#크롬 팁
-ctrl+숫자 : 탭 전환 (매우유용)
-alt+shift+x : 크롬 창 최대화
-ctrl+n(ctrl+n+shift):새 창(새 시크릿 창)
-이건 단축킨 아닌데 네이버 툴바 깔고 미니사전-툴팁사전 사용+ 미니사전 자동선택 :크롬창에서 보는 영어글에 모르는단어에 커서 대면 뜻 나옴(필자가 영어를 못해서 미안하다 ㅋㅋ)

#마지막으로 젤 중요한 구글 팁(이정도는 다 알겠지만)
-구글 검색창을 통해 연세대 홈페이지 내 공대라는 단어를 검색하고자 할때: |공대 site:yonsei.ac.kr |.
-구글 검색창을 통해 연세대 마크를 찾되 일베는 출처에서 제외할떄|연세대 마크 -site:ilbe.com|
-구글 검색창에 국캠학식을 검색하되, '학식'이라는 단어를 반드시 포함한 검색결과를 찾을때: |국캠"학식"|
-숫자계산+그래프:3번 항목 참고
%%%막상 쓸려고 하니까 이거밖에 안떠오른다.
4. 교수님들 강의력이 꼭 좋다고 할순 없다. 이해가 안되는 강의나 중요한 강의는 녹음하면서 듣는거 추천한다. 이해가 안되면 애초에 복습이 불가능하다. 꼭 녹음하면서 듣자. 글고 정 안되면 편입인강이나 컴퓨터 학원 인강 들어라. 고딩 사교육에 비하면 껌값이다.

5. 너가 원하는 분야의 프런티어 연구결과를 보고 싶으면 https://arxiv.org/ 여기서 함 찾아봐라! (대신 여기는 가끔 말도 안되는 글이 올라온다. 위키백과 영문판 정도의 신뢰도 생각하면 될듯). 더 공부하고 싶으면 리뷰논문 읽어봐라 ㅎㅎ(어려울껄;;?)

5. 서울대 카이스트에 열등감 갖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라. 마찬가지로 고려대,한양대에 우월감을 갖는 친구도 있는데 그러지 마라. 공대는 어짜피 실력 싸움이다. 너희들은 열등감을 가질 필요도 근자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공학은 창조의 학문인거 같다.(가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라고 해서 문제지만ㅋ ) 결국 가치를 창조하고, 창조된 성과로 평가받는게 공학이란다.. 너희정도의 훌륭한 학생들이라면 학벌따위에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6. 마지막으로 감성적인 공학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른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자. 인문학 드립 치는게 아니라 공학은, 특히 현대공학은 거의 니가 관짝에 들어갈때까지 팀워크로 일해야된단다. (그런 의미에서 공대생이라면 GITHUB라는 시스템 사용법을 익혀두자!.) 팀으로 성과를 내려면 필요한 다른사람과 공감하고 협업하고 감정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갈수 있도록 노력하자. 반드시 팀워크책이나 리더쉽 관련 책 이를테면 팀워크 심리학 같은 책을 읽어보렴. 다시 말하지만 님의 아버님이 폰 노이만이나 존 내쉬가 아닌 이상 혼자서 할수 있는게 거의 없고 특히 공학분야는 무조건 팀단위 활동이다. 너가 무언가 성취하고 싶으면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팀을 만들고 운영하는능력이 컴퓨터 실력따위보다 훨씬 중요하다. 다음은 어떤 컴알못 동양철학 전공 문과생이 세계최고의 공학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 말야.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놓을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다른사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자!

19학번 연대공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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