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디자인 계열에서의 '공부'
내신 대비 공부와 수능 공부에 익숙한 대부분의 오르비언 입장에선 막상 건축학과나 디자인과 계통의 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많이 당황스러우실겁니다.
일단 디자인이라는 것이 수능처럼 답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주관적 영역이다보니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있거니와...
좋은 디자인은 인간이 사용하기(혹은, 거주하기) 편하고, 쉽고, 거기에 심미성도 갖춘다면 금상첨화이지만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설계 과목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고도 많이 하는 작업은 사례 조사입니다. 유명한 거장들의 작품을 공부하고 특징을 뽑아내는 것이죠.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라는 피카소의 말이 있습니다. 입체파 거장 중에 아마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일겁니다. 피카소도 처음부터 입체파 화가는 아니었습니다. 뭉크, 고갱 등에게 영향을 받은 청색파 화가였다고 합니다.(미술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설계에선 컨셉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주제, 개념 정도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집을 설계하고 싶으면 컨셉은 '가족들의 원활한 소통' 정도가 되겠네요. 그렇다면 이 컨셉에 맞춘 집을 디자인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들어가야할지 고민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명한 작품이나 사례들을 분석하며 거장들의 아이디어들 중 내 컨셉과 유사한 것들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이 것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단, 내 컨셉에 맞게 변형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정리하자면, 디자인 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많은 상식과 호기심, 자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해보려는 열정이 높을수록 컨셉의 완성도가 극대화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과정을 한 학기동안 거치며 보통 프로젝트라고 일컫습니다.시험을 치고 성적을 매기는 기존의 수업 방식과는 조금 다르죠. 나쁜 디자인은 없습니다. 다만 누가 좀 더 고민했고 어떤 아이디어를 가져와 더 적절하게 변형시켰는지를 평가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교육과정입니다. 답이 없습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정말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자신만의 기준이나, 이유를 만들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상대방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토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 학부생입니다. 다만 학과 고민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이 글을 남깁니다.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
0 XDK (+20)
-
10
-
10
-
학원쌤이 풀어보라 하셔서 풀어봤는데 이감만 풀다가 이거 푸니까 시험지가 더 커서...
-
이렇게 많은거 처음봄 ㄷㄷㄷ
-
이공계, 특히 생명쪽 지망하면 무조건 국어 비문학 잘해야 합니다 1
분야별로 다르겠지만 AI나 바이오쪽은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논문을 많이 읽어야...
-
의대 2년조기입학하는사람 유튜브보니깐 조금 있던데요 2년조기입하면 과외는 못하겠죠?...
-
요즘 마스터들 불매운동 중이네요 할 만큼 하고 하직합니다..!
-
안자는사람 2
너무놀아서 생활패턴 망했다.. 그냥 ㅈ같다ㅏ
-
Ky 정시 농어촌으로 간 사람이 일반전형으로 쓰면 어디대학가나여?
-
이제서야 언매고정적으로 다 맞기시작..! 과연 이게 이득일까
-
아 너무 속상하다
-
불키고 과제한다 시부레
-
이거 어케빼지?......... 슬슬 평균 넘을거같은데 야식을 줄일까요 아니면 수능...
-
고2 수학 1
김기현 파데킥오프 하고 아이디어 듣고 있는데 제가 고2 9모 수학 6등급인 너무...
-
얘만 돈받으려고 않았을거 같긴 한데 솔직히 두창이도 정부 당 동원해서 여론선동...
-
오르비잘자 5
-
머가 좋을까요 시간상 하나만 할 수 있을듯해서
-
최애 정진솔이던 극성 닰붕이었는데 파생그룹인 아르테미스나 루셈블은 뭔가 그때 그...
-
기하 선택 작수 92 / 9평 96
-
너무 힘들다 사실 그냥 다 지치고 버거운 느낌 새벽이니까 가짜 힘듬이겠지
-
도박묵시록 카이지 슈타인즈게이트 데스노트 이런거 되게 재밌게 봤고 아인...
-
문학계속 기출위주로 공부하는데 계속 시간이 빨리거나 선지가 깔끔히 안맞아 떨어져...
-
원래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바껴서 교사만 다운로드 할 수...
-
원정에서 토트넘 현실이 이랬는데 그 분 사라지니 ㄷㄷㄷㄷㄷㄷ 대승 손흥민 있었으면...
-
고2 아수라 0
정파인데 들을까요?
-
교과서는 에너지띠 이론 그냥 파울리의 배타원리로 퉁치고 조국광복회도 북한이...
-
미대 입시생이라 이쪽밖에 모름 이대 미대로는 상위권인디.. 서울대 디자인과 넣는...
-
텐하흐 나가 ㅗㅗ
-
알바하면서 내 또래 서양인지 유렵인지 모르겠는데 백인 여자들 손님으로 오면 너무...
-
지금 반토막임 코묻은돈 용케 모아서 셀트리온에 50넣었는데 잠깐 40%찍고 이후로...
-
진짜 농어촌.. ㅂㄷㅂㄷ...
-
드릴 2024 1
드릴 2024 수2 어렵나요?
-
난 유명한 장기투자자임 35
고3때 코스모신소재 400넣고 재수하고 대학교 다니다가 4천 찍혀서 팔았음 2주...
-
뱀의 꼬리가 되자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1이고 메가패스 끊었는데 겨울방학때 관리형 도서실에서...
-
이대를 저평가하는것은 곧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다 3
쎈을 고평가하지 않는것은 곧 호훈에 대한 능멸이다. 생각 플로우가 이런 사람들을 멀리해야됨
-
스트레스 받아서 그렁가 6월-현재까지 약 5키로는 빠진듯여;; 저체중됨 ㅜ
-
おやすみ 10
-
진짜 보법이다르네
-
사실 저도 이대 2
가본적은 없는데 관련해서 썰 풀자면 작년 4월즘인가 신검을 받으러 갔어요 1층에서...
-
공부하다 과로사 1
지금부터 수능까지 하루 2시간 자고 매일 20시간 공부하면 과로사 할수도 있나요/
-
오랜만이에요 4
-
분명 기가책에선 옷색깔 바뀌는 컴퓨터옷이 생긴다고 했는데
-
메이플이 갑자기 재밌어졌네~
-
연상 누나랑 대화를 나누고 싶구나…. 대학 잘 가자 ㅈㅂ
-
와야만 한다.
-
이번 9모 바쟁 오프라인 간쓸개 연계임 이감 전 지문 독서 적중한거
-
논란 종결.
-
이대목동병원에서 태어남
-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
아쉽네 다전제에서 만나면 좋겠다
-
내일의 할일을 4
오늘로 미루지 말 것
역시 멋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