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 국어 킬러 문항 해설(경제 30번 집중 해설)
★ 화작 10번 ★
문제에서 제시된 <보기>의 내용과 정보를 정확히 따져보지 않았다면 정답을 고르는데 어려웠을 문제입니다. 선지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과거 기출을 토대로 3번 선지와 같은 유형의 선지를 정확히 거르는 느낌을 알지 못했다면 헤맸을만한 문제입니다. 특히 화법과 작문 파트를 빠르게 치고 나가려는 학생들이 작문의 마지막 문제라는 점에서 너무 급하게 풀다가, 미처 선지나 <보기>를 정확히 읽지 않고 넘어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정답 선지 ③
㉢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플라스틱 ‘사용량’과 ‘증가율’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를 바탕으로, ‘■’로 제시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과 그 추세의 ‘증가율’을 토대로 어떻게 ㉢을 보충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했습니다. 선지에 제시된 것처럼 2009~2015년 기간 중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3위에 해당할 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증가율’은 ‘☆’로 제시된 체코보다 높지 않습니다.
너무 미시적인 부분에서 선지를 꼬아 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6학년도 9평 A형 7번 문제 2번 선지에서도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에서 두 항목의 퍼센티지를 더하여 지문과 비교할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게다가 16학년도 6평 B형 7번 문제에서도 증가폭과 관련된 선지를 출제한 바 있으므로, 앞으로는 작문 문제에서도 비문학 <보기>를 읽을 때와 같이 자료의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도록 합시다.
① ㉰를 참고하면, 철이 재질인 필통의 지퍼는 재활용하기 쉽지만 PVC 재질인 필통의 몸체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을 보완하여 PVC 재질을 활용한 필통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② ㉮를 참고하면, PVC 플라스틱이 저렴하고 가공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PVC 플라스틱의 장점을 바탕으로 필통을 만드는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음을 드러내면서 ㉡을 보완할 수 있겠습니다.
④ ㉰를 참고하면, 우선 PVC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으로 ㉣을 보완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를 참고하면, PVC 플라스틱의 제조 강종에서 첨가되는 프탈레이트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도 추가할 수 있겠습니다.
⑤ ㉮를 참고하면, PVC 플라스틱에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 첨가되고 ㉰를 참고하면, PVC 플라스틱은 PP 플라스틱과 달리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을 보완하여 필통의 재질을 프탈레이트가 첨가되지 않고 재활용이 쉬운 PP로 바꾸라는 내용을 추가할 수 있겠습니다.
★ 문법 15번 ★
https://orbi.kr/00022871585/%EB%B0%95%EA%B4%91%EC%9D%BC%20%EC%8C%A4%EA%B3%BC%20%ED%95%A8%EA%BB%98%ED%95%98%EB%8A%94%20%ED%95%9C%EC%88%98%20%EB%AA%A8%EC%9D%98%EA%B3%A0%EC%82%AC%203%ED%9A%8C%EC%B0%A8%20%ED%9B%84%EA%B8%B0 (한수 모의고사 3회차 후기 글입니다.)
위의 한수 모의고사 3회차 후기 글 문법 파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피동/사동 개념은 비문학 지문 없이 단독 문제로 6평에 출제되어도 무방하니 꼭 6평 이전에 피동/사동 표현에 대해 복습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6평 이전에 피동/사동문을 구분하는 방법과 그 의미와 용례 차이를 확실히 알아둬야 했습니다. 심지어 6평 15번 1번과 4번 선지는 한수 모의고사 12번 문제의 1번과 3번 선지의 단어도 똑같이 제시되었습니다.
단순히 피동/사동 표현에 대해 묻는 문제는 이미 너무나 많이 기출로 출제된 바 있어서 그런지, 동음이의어나 다의어에 대해서도 조건을 걸고 있습니다. 소리는 같지만 뜻이 서로 다른 낱말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와 하나의 낱말이 두 가지 이상의 관련된 의미로 쓰이는 낱말을 의미하는 다의어(多義語)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1번과 5번 선지를 같이 복습해보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평가원은 학생들로 하여금 화법과 작문/문법 파트에서도 꼼꼼함과 정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나 조건이라도 허투루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정답 선지 ⑤
㉠ 마당의 눈이 ‘빗자루에 쓸리는 것’을 당했다는 의미이므로 피동문입니다.
㉡ ‘나(생략된 주어)’가 동생으로 하여금 거실 바닥을 쓸게 했다는 의미이므로 사동문입니다.
그리고 ㉠과 ㉡의 단어 모두 <보기>에 제시된 ‘비로 쓰레기 따위를 밀어내거나 한데 모아서 버리다’라는 ‘쓸다’의 의미에 부합합니다.
①
㉠ 새 친구로 학생회 임원이 바뀌게 되었다는 의미이므로 피동문에 해당합니다.
㉡ 삼촌이 형으로 하여금 텃밭을 갈게 했다는 의미이므로 사동문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갈다’는 갈다³-①의 의미로 ‘쟁기나 트랙터 따위의 농기구나 농기계로 땅을 파서 뒤집다’의 용례로 사용되어, <보기>의 [학습 활동]에 제시된 갈다¹-②와는 의미가 다릅니다. 현장에서는 두 단어가 동음이의어 관계라는 것은 몰랐더라도, 둘의 의미가 어느 정도 다르다는 점은 반드시 인지해야 했습니다.
②
㉠ ‘나(생략된 주어)’의 용돈이 만 원 깎이게 되었다는 의미이므로 피동문에 해당합니다.
㉡ 나의 점수가 깎이게 되었다는 의미이므로 피동문에 해당합니다.
③
㉠ 친구가 가래떡에 꿀을 묻히게 했다는 의미이므로 사동문에 해당합니다.
㉡ ㉠과 마찬가지로 누나가 붓에 먹물을 묻히게 했다는 의미이므로 사동문에 해당합니다.
④
㉠ 아빠가 아이 입에 사탕을 물게 했다는 의미이므로 사동문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물다’는 물다²-?-①의 의미로 ‘입 속에 넣어 두다’의 용례로 사용되어, <보기>의 [학습 활동]에 제시된 물다²-?-②와는 의미가 다릅니다. 현장에서는 두 단어가 다의어 관계라는 것은 몰랐더라도, 둘의 의미가 어느 정도 다르다는 점은 반드시 인지해야 했습니다.
㉡ 큰형이 ‘개에게 발을 물리는 것’을 당했다는 의미이므로 피동문에 해당합니다.
★ 독서 30번 ★
한수모의고사 3회차 32~37번 지문과 어느 정도 소재가 겹친 지문입니다. 한수 모의고사에서는 전통적 통화 정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형태의 통화 정책인 양적 완화를 다루었다면, 이번 평가원 시험에서는 전통적 통화 정책과 차별화되면서 그것을 보완하는 거시 건전성 정책을 다루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번 경제 지문의 킬러 문항인 30번 문항은 다소 특이한 점(관점에 따라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좀 더 자세히 뜯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기>에 주어진 정보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현실에서의 (전통적인) 통화 정책의 비대칭성:
경기 침체기 | 확대된 신용 공급이 부동산 등에 과도하게 유입되므로 통화 정책 효과 미미 |
경기 호황기 | 통화 정책이 경기 과열 억제하는 데 효과적 |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끈 밀어올리기’라고 부른다는 것.
정답 선지는 ③입니다.
‘끈 밀어올리기’가 있을 경우 경기 침체기에 금융 안정을 달성하려면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겠군.
-----------------------------------
1. 시간이 부족하여 지문을 급하게 읽은 학생 중에는 <완충 제도가 경기 과열 시 지나친 신용 팽창을 막기 위한 제도이므로, 경기 침체기에 도입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3번을 고른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답은 맞았지만, 지문 마지막 부분에 경기 침체기에도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활용된다는 내용(적립된 완충 자본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이 있으므로 꼭 맞는 추론은 아닙니다.
2. 또 어떤 학생은 <경기 호황기에 먼저 추가적인 자기자본(완충자본)을 미리 쌓아두게 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기에 그것을 사용하게 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경기 침체기에는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3번 선지가 적절하지 않다고 추론한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추론은 틀렸다고 하기 어렵지만, 평가원이 오답(적절하지 않음) 표지를 다소 지엽적으로 설정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출제자의 의도는 아마도 이런 것으로 오답 표지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 평가원의 스타일과 퀄리티를 고려한다면 말입니다.
3. 이 문항에 대한 일반적인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신용 공급을 확대하더라도 경제 주체의 소극적인 태도나 자산 시장의 과도한 신용 유입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경기가 쉽게 부양되지 않는다는 것이 ‘끈 밀어올리기’ 현상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끈 밀어올리기’가 있을 경우에는 경기 침체기에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여 신용을 충분히 공급하더라도 자산 시장의 버블이 발생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3번 선지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 됩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신용 공급의 확대 -> (but) 전통적 통화 정책에서 기대되는 효과 발생 X>라는 <보기>의 정보입니다.
※※※
하지만 이 선지가 정답 선지임을 알고 당황한 학생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지문의 핵심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통적 통화 정책의 문제점:
1.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자산 가격 버블에 따른 금융 불안을 야기한다는 문제점.
2. 금융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존의 미시적인 건전성 정책으로는 금융 안정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
◎ 이에 대한 방안: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거시 건전성 정책)의 필요성
이러한 핵심 흐름에 따른다면 <보기>의 ‘끈 밀어올리기’ 현상은 전통적 통화 정책의 문제점과 연관됩니다. 즉, 3문단의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자산 가격 버블에 따른 금융 불안을 야기하여 경제 안정이 훼손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지점과 연관됩니다.
저금리 정책은 경기 침체기에 하는 통화 정책입니다(1문단 참조). 그리고 <보기>에서 경기 침체기에 통화 정책을 펴면, “확대된 신용 공급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유입되어 의도치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사실, 두 내용은 같은 내용입니다. 전통적 통화 정책의 동일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여기서 미묘하게 충돌하는 지점들이 발생합니다.
분명히 지문에서 전통적 통화 정책인, (경기 침체기에 실시하는)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저금리 정책은 효과적이지 못할 수 있어서(자산 가격 버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완충자본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으니까요. 따라서 완충자본 제도를 통해 경기 침체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더 정확히 말하면,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경기 침체기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전통적 통화 정책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지문의 흐름에서는 함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30번 문항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번에 뒤집어 버렸습니다.
그 전조는 지문의 마지막 단락에 제시되었습니다.
사실 전통적 통화 정책이 문제점을 일으킬 때는 경기 호황기(금리 인상 정책)라기보다는 경기 불황기(금리 인하 정책)입니다. 3문단에서도 저금리 정책(경기 불황기에 실시하는 정책)이 자산 버블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고 했고, <보기>에서도 경기 침체기에는 전통적 통화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지문 마지막 단락에서 보완책으로 제시된 거시 건전성 정책(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는, 경기 호황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경기 호황기에 실시하는 전통적 통화 정책은 (<보기>의 정보를 근거로 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말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전통적 통화 정책의 문제점은 경기 호황기가 아니라 경기 침체기에 발생한다.
그런데 그 보완책으로 제시된 정책 수단은 경기 호황기에 더 잘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경기 침체기에는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는 것이 3번 선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근거로 주어진 것입니다.
즉, (지문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에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는 신용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실시되지만, (<보기>에 따르면) 신용 공급을 확대하면 ‘끈 밀어올리기’ 현상에 의해 자산 가격 버블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경기 침체기에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전통적 통화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제시된 완충자본 제도 역시 경기 침체기에는 똑같은 문제점을 낳는 제도로 제시된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문항의 정답 선지까지 고려하여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적 통화 정책의 문제점은 경기 호황기가 아니라 경기 침체기에 발생한다.
그런데 그 보완책으로 제시된 정책 수단은 경기 호황기에 더 잘 작동하는 것이다. 심지어 경기 침체기에는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것이다. 아니, 경기 침체기에는 전통적 통화 정책과 똑같은 문제점을 낳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3번 선지는 비록 정답 선지이기는 하나, 지문에서 어떤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제도가 <보기>의 상황에서는 다시 동일한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제도일 수밖에 없게 됨을 추론해야 맞힐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학생들이 3번 선지를 정답으로 고르지 못하고, 뭔가 잘못된 해결책(사실은 단순한 패러프레이즈 선지)처럼 보이는 5번 선지를 많이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경제 지문의 유기적 구조를 여기서 문제 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아쉬움을 표명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어쩌면 이 지문에서 흐름상 다소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은 학생이 있었다면 지문의 이런 구조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게다가 비록 ‘신용 공급의 확대’라는 공통점(경기 침체기의 완충자본 제도도 신용 공급 확대, 전통적 통화 정책도 신용 공급 확대)이 있기는 하더라도,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는 통화 정책이라고 못 박아서 규정할 수 없는 정책입니다. <보기>의 ‘끈 밀어올리기’ 현상은 어디까지나 통화 정책의 문제점으로 제시된 것이어서,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도 똑같은 현상을 일으킨다고 확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기>에서 통화 정책에 방점을 찍기보다, ‘신용 공급의 확대’에 방점을 찍어 강조해 주었더라면, 좀 더 선명성이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맨 처음 제시한 2번과 3번의 이유 때문에 3번을 정답으로 하는 것 자체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지문에서 제시한 내용을 문항에서 뒤집어 버리는 것은 평가원의 기존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 아니므로 완전히 별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능에서는 이처럼 어색한 구조의 지문 흐름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설사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지문 내용과 내용이 충돌되는 식의 출제는 앞으로도 나올 것이므로, 이런 유형에 대한 대비도 꼭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확대된 신용 공급이 오히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시장으로 과도하게 유입되어 의도치 않은 자산 가격 버블에 따른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끈 밀어올리기’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기에 자산 가격 버블이 발생하는 경우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현실에서 경기가 침체 되었을 때, 저금리 정책에 대한 가계의 소비 심리가 확대되거나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 경기가 다시 부양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거나 기업의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을 경우,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계속 되거나 자산 가격 버블과 같은 의도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④ ‘끈 밀어올리기’ 현상처럼 통화 정책의 효과가 경기에 대해 비대칭적이라면, 경기 침체기의 저금리 정책은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 금리 조정 이외의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⑤ ‘끈 밀어올리기’ 현상처럼 통화 정책의 효과가 경기에 대해 비대칭적이라면,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 통화 정책은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정책 금리를 인상하면 신용 공급이 효과적으로 축소되어 경기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독서 41번 ★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미토콘드리아가 개체성을 잃고 진핵세포의 소기관이 되었다고 보는 세 가지 근거를 정확히 정리하고, 이러한 근거들이 <보기>의 두 가지 예시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지문의 근거>
➊ 진핵세포가 미토콘드리아의 증식을 조절함
➋ 진핵세포가 자신을 복제하여 증식할 때 미토콘드리아도 함께 복제하여 증식시킴
➌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의 많은 부분이 세포핵의 DNA로 옮겨 가서 미토콘드리아의 DNA 길이가 현저히 짧아짐
다음의 세 가지 근거를 정확히 이해하고, <보기>의 두 가지 예시는 ‘진핵세포-미토콘드리아’와 달리 ‘➊➋➌’의 특징을 보이지 않으며 서로 개체성을 상실하지 않은 공생 관계라는 것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정답 선지 ①
개체성을 잃고 ➊진핵세포에 의해 증식이 조절되는 미토콘드리아와 달리, 병원성을 잃은 ‘아메바의 세포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아메바의 내부에서 공생하지만 스스로 복제하여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메바의 세포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는 미토콘드리아처럼 개체성을 잃고 세포 소기관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아메바와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세포 소기관이 되었다면, 개체성을 잃고 스스로 복제하여 증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② 현재 <보기>의 복어의 체내에서 서식하는 미생물과 복어의 경우 ➊➋➌과 같이 개체성을 잃을 정도의 강한 유기적 상호작용을 보이지 않으며, 심지어 복어는 체내의 미생물이 없더라도 생존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미생물과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과거에는 원생미토콘드리아와 고세균도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었지만, 현재 미토콘드리아는 개체성을 잃고 진핵세포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되어 진핵 생물이 탄생했습니다. 따라서 복어의 ‘체내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또한 추후에 이처럼 유기적 상호 작용이 더욱 강해진다면 진핵세포의 소기관이 된 미토콘드리아와 같이 개체성을 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③ 미토콘드리아가 개체성을 잃고 진핵세포의 소기관이 되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는 ➋진핵세포가 자신을 복제하여 증식할 때 미토콘드리아도 함께 복제하여 증식시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기>의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은 복어의 세포 소기관이 아니라, 복어와 공생 관계를 이루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복어의 세포가 증식할 때 복어의 체내에서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의 DNA는 함께 증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④ 미토콘드리아가 개체성을 잃고 진핵세포의 소기관이 되었다고 보는 근거 중 하나는, ➌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의 많은 부분이 세포핵의 DNA로 옮겨 가서 미토콘드리아의 DNA의 길이가 현저히 짧아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기>의 ‘아메바의 세포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개체성을 잃었다면, 미토콘드리아와 같이 DNA의 길이가 짧아졌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⑤ <보기>에서 제시된 ‘아메바의 세포질에서 서식하는 박테리아-아메바’와 ‘독소를 생산하는 미생물-복어’ 사이의 관계는, 지문에서 제시된 ‘미토콘드리아-진핵세포’ 사이의 관계와 달리 ‘➊➋➌’의 특징을 보이지 않으며 서로 개체성을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며 유기적 상호 작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문학 33번 ★
‘유원십이곡’은 한수 모의고사 3회차 16~20번 지문에 출제되었으며, 부분적으로 선지에서 물어보는 바가 매우 유사합니다. 한수 모의고사 3회차 문학 파트를 공부하고 시험을 치룬 학생이라면 비교적 쉽게 풀었으리라고 봅니다.
‘유원십이곡’에서는 자연에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과 속세의 명예를 추구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에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택하는 화자의 정서를 파악하자고 후기글에서 언급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33번 <보기>에 그대로 서술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지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장악해야 했습니다.
정답 선지 ④
<제9장>의 중장은 속세에서의 벼슬을 버린 ‘도연명’과 ‘소광’의 호연 행색(넓고 큰 마음, 태도)을 부러워하는 화자의 정서를 설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화자가 속세에 미련을 갖게 하는 가치를 언급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시구 그대로 설의적인 표현을 받아들였다면, 의미를 반대로 해석하고 이를 정답 선지로 고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① <제1장>의 초장은 ‘배우고자 하니, 사람의 근심은 글자를 알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화자는 속세에서 학문을 배우는 것보다 태평성대에 농사를 짓겠다며 강호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② <제3장>의 중장은 녹수 청산(강호)에서 시름없이 늙어간다는 뜻으로, 강호를 선택한 화자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③ <제6장>의 종장은 ‘속세의 벗을 아는 것이 슬프고 강호의 벗을 아는 것이 즐거운 것’이 모두 자신의 분수라고 하면서, 화자 자신이 분수에 맞는 선택을 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⑤ <제9장>의 종장에서 화자는 속세의 벼슬을 버리고 떠나가는 ‘도연명’과 ‘소광’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은 그만두어야 할 때를 알지 못하겠다며 강호와 속세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입니다. 한편 화자는 이러한 갈등을 하다가도 <제11장>의 종장에서 속세를 벗어나 강호로 가려고 정하며 흥에 겨워하고,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 문학 34번 ★
정답 선지 ⑤
화자가 위우하고자 하는 ‘물외의 벗’ 즉, 강호의 것들은 <제8장>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심코 유정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정코 무심’한 성격을 지닌 것은 화자가 절교하고자 하는 ‘속세의 벗’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화자가 강호의 벗들을 사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화자가 절교하고자 하는 것은 홍진(紅塵) 즉, 속세의 것들입니다. 이는 화자가 <제6장>에서 알기 싫어하며 멀리 하고자 하는 인간(속세)의 벗이 곧 화자가 절교하고자 하는 대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② ‘풍진 붕우’는 ‘인간의 벗’ 즉, 속세의 벗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화자가 절교하고자 하는 속세의 것들과 동일 선상에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③ 화자는 백운(하얀 구름)과 친구를 맺고, 자연 속에서 시름없이 늙어가는 자연속의 무한지락(즐거움)에 대해 누가 떠들까 두렵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화자는 백운과의 위우(친구를 맺는 것)을 통해 무한지락(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④ 화자가 위우하고자 하는 ‘구로’(갈매기와 해오라기)는 강호에 있는 대상입니다. 이러한 대상은 화자가 <제11장>에서 화자가 지향하는 ‘물외에 연하 족한 곳’ 즉, 세상 밖에 산수 경치가 만족스러운 곳(강호)에 있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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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건물 임대료나 월세, 전세, 기타 투자 등등으로평균 월 1000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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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10명 중 7명 "데이트할 때 차 없으면 힘들어" 17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직장인 김 모씨는 햇살 좋은 가을을 맞아 휴일이면...
해설중에서 이게 젤 좋은것중 하나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