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공무원 국가직 한국사 문제의 위엄. jpg (풀 수 있는거냐?...)
- 한국사 난이도 -
2018 공무원 국가직 한국사 > 평균 공무원 한국사 > 한국사 선택 시대 or 한능검 고급 > 현 수능 필수 한국사
우연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형으로부터 국가직 시험에 대해 소문을 듣고 한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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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역덕질좀 많이 해봤고,
교원대 역교(지금 쌩재수 중...)에 다녔었는데,
한국사 덕후인 나에게 큰 도전이 찾아왔다.
.
.
.
공무원 한국사에서 1타로 유명한 전한길 선샘님이 얼마나 개빡쳤으면... ㄷㄷ ;;
문제를 보자 문제를!
최태성, 설민석 선샘님도 뿔났다!
(참고로 공무원 시험 전 영역이 수능화되면서,
한국사도 사료형 문제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사 20문제 중 18문제 내외가 사료 문제.
풋 뭐야? ㅋㅋ
이게 어렵다고?
강동 6주, 광개토왕 남정.
뭐 그냥 필수 한국사 이과생이 풀어도 발로 풀 듯 엌 ㅋ
응?
달은 하나이나 냇물의 갈래는... 누구야?
아, 이건 개정 이전 수능 국사에 나왔던 만천명월주인옹이다.
정조 대왕이지!
근데 선택지에 정조 대왕의 업적이?...
예송은 현종 때니깐 그렇다 치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물론 난 알고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연기 중).
답은 1번이랜다.
해동농서가 정조의 명을 받고 서호수가 편찬했단다.
근데 이게 공무원 수험서에서도 조선 시대 농업사에서 편찬 책이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이걸 왕대별 문제로 내는 건 "(설민석 왈) 이걸 어느 왕 때 편찬됐는지 묻는 건 문제가 너무 심했네요."
이건 사료 자체가 생소한 건 아니다(38 국가총동원법).
근데 어쩌라고?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2, 3, 4번이 국가총동원법 이후에 실시된 거라 2번이란다.
2번 역시 국가 총동원법과 동일한 38년에 시행됐지만,
불과 몇달 전 사건이기 때문에 어쨌든 사건 인과 관계가 잘못됨.
이건 방대한 공무원 한국사 기본서(평균 1500페이지)에도
각 강사별로 나오는 강사 책도 있고 안 나오는 강사 책도 있단다.
설령 나왔다 하더라도 저거까지 다 보는 새끼는 미친놈 취급 받는단다.
한국사만 공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들 많이 힘들었지?
쉽게 가자구~
다시 상투적인 기본 문제가 나왔다.
필수 한국사 세대 이과생도 푼다 이건.
근데 공무원 한국사에서는 초기본 문제라 틀리면 병신 취급당한다고 하는데,
이번 사태처럼 극으로 어려웠던 시험에서
이 문제 맞혀봤자 절대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하더라.
다시 시작되는 출제자의 갑질...
문제 14번은 신라 문무왕의 유언에 관한 문제다.
응? 지수신이 누구야?????????????? (물론 필자는 안다)
지수신은 공무원 강사들도 강조하지 않았고,
개념서에 안나오는 책이 허다하다.
그 방대한 1500페이지 개념서에서 말이다.
그리고 지수신이 투항했는지, 고구려로 망명했는지(이게 실제 역사적 사실)
그거까지 왜 알아야 하냐.
문제 15번 사료도 생소한 사료인데,
이미 앞에서 출제 위원의 타격을 받은 수험생들 당황했겠다.
전혀 못 푸는건 아님.
그리고 끊이질 않는 출제 위원의 갑질.
성리학 학설 동향 시기순으로 나열해봐. ㅋㅋㅋㅋ
태허설?
정지운의 천명도?
ㄹ은 중종인 건 알겠고... ㄱ은 이이 알겠는데.
태허설 뭥미 천명도 뭥미...
공무원 개념서, 기출에서도 커버가 안 됐던 대표적인 극악 문제.
17번 역시 커버가 안 됐다기 보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소재라 수험생들이 공부를 소홀히 한 부분이다.
17번 소재까지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한다면,
공무원 한국사의 공부량이 상상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
이 시험은 버릴 건 버려야 빨리 합격한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버릴 건 버려야 되는데,
17번처럼 마이너한 주제가 나와버렸다.
이미 앞 문제도 벅찬데 ㅠㅠ
아직 안 끝났다!!!!!!!!
18번 봐라 ㄷㄷ
(가) 62년 (나) 66년이다.
연도 모르면 절대 풀 수 없다.
근데 (가)~(나) 사이에 들어가는 게 대충 62~66년 범위 내를 고르면 된다.
근데 답은 울산 정유 공장 64년이다.
이건 공무원 어느 강사 개념서, 기출에서 나오지 않았던 내용이다! ㄷㄷ
당연히 가르칠 리가 업겠지.
그리고 19번은 더 병신같은 게,
고려 시대 듣보잡(수험생 입장에서) 진화의 시를 던져놓고,
진화에 대해 묻는 게 아니라,
진화와 교류한 사람이 저술한 책을 고르란다.
아니, 진화를 수험 강의에서 강조하지 않는데,
진화와 교류한 사람이 누군데 ㅋㅋㅋ
물론 필자는 고려사 덕후라서 이건 확실히 아는데,
수험생 입장에서 욕이 안나오면 사람이 아니다 이건 진짜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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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이번에 70점만 받아도 합격권이라고 한다.
근데 이 시험은 100분에 100문제를 풀어야 되는데(마킹 시간도 남겨둬야 함...),
한국사를 먼저 풀어서 시간 세이브를 하는 공시생들에게 잘못된 전략이 되어버렸으니.
이미 한국사에서 첫빠로 멘붕을 겪었고...
최근에 7급 psat(언어 능력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 도입 추세와 더불어
9급 국어가 비문학이 강화되고 있는데,
한국사에서 평소 7분 잡고 푼다는 공시생이,
이번에 한국사에서 평균 최대 20분 소요했다는데,
국어에서 긴 지문의 비문학을 도배하면서
시험 자체를 불로 만들어버렸다.
1분에 1문제 풀어야 되는데,
국어에서 지식형 단순 문법 문제가 거의 사라지고,
수능형 문법 문제로 바꿔 활자를 늘려버리거나,
비문학으로 도배해버렸다. ㅡ_ㅡ
인사혁신처... 평가원...
너흰 참 대단한 집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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