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우] 정말 답답하네요
안녕하세요.
오르비 클래스 수학 강사 박재웁니다.
요즘은 막바지 수리논술 강의때문에 마지막 시간을 보내느라
시험 끝나고 영상을 올릴 시간을 못 잡고 있네요.
내일쯤 올라갈 듯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이번 시험 잘 보았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험에 두가지 정도의 깊은 충격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국어 만점 표준점수 입니다.
주변 국어 선생님들 그냥 입이 귀에 걸려 계시더군요. ^^
그리고 시험 이맘때 항상 등장하는
누구누구의 재조명 ! 누구누구의 몰락 !
주변 제자들에게서 무수히 회자 되더군요.
바야흐로 국어가 이슈가 되는 입시가 온 것 같습니다.
암튼 모두들 국어 시험 치르느라 수고했습니다.
둘째는 평가원 모의시험은 도대체 왜 치는지 ?
저 개인에게 있어서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시험 자체는 늘상 보던 주제들이라 이질감은 없었고 딱 92정도가 원컷인 시험이었지만
올 해 모평이 이번 수능 수학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문제 출제에 내포돼 있는 연관성은 무엇일까 ?
아무리 당 해 평가원 문제가 그다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난
떡밥들이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에 대해
늘 수업 시간때 강조했고 실제로 그러했는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무엇인가 연관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문제를 여러번 곱씹어 봐도
제 능력 부족탓인지 잘 찾을 수가 없습니다.
기본 문제들을 제외하구요.
내심 연계가 안되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그만큼 모평이 의미없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기에....
정말 답답했던 것은 그래도 매년 나왔던 아름다운 문제
오! 이것이 수능이다! 라는?
이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구요
전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내심
왠지 사설 모의시험 같은 그런 느낌 ?
16번 같은 것은 사설에서도 많이 다루던 문제인 것은 잘 아실거고
30번도 기출에서 늘 나오는 그래프 해석
창의적인 거 보다는
계산 능력을 지극히 강조한...
물론 계산능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심지어는 기하 문제에서 대학 내용을 알면 금방 푸는 것들도 보였습니다.
짜증이 슬슬 밀려 오던데 여러분들은 어떠했나요
거기에다가 꼭 나오는 EBS 연계율 몇 퍼센트라는 발표.....
전 아직도 모르겠는게 연계율 이거 어떻게 정의하는 건지요 ?
연계율이 설사 그렇다 치더라고 저 연계율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수능 출제된 문제들은 일반 교재나 모의 시험등에서 나오던 주제들이 다반사인데
그럼 이건 연계율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 와중에 시험친 제자들 보면 국어를 90 넘기고 수학 시험에서
틀리라는 문제는 안 틀리고
10번대 주변에서 두두둑 틀려서 등급이 확 떨어진 녀석들도 있으니
본인의 답답함이 누구보다 더 심하겠지만
왜 그런걸 조심하지 않았나라는생각이 자꾸 들고
안타깝고 그 친구가 공부한 지난 세월이 오버랩 되면서
내가 못나서 더 단단히 만들지 못한 것 같아서 짜증이 더 밀려 옵니다.
어떤 시험이든 간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들뜸과 안일함입니다.
실수를 가져오죠.
이러한 것은 아는 것이라는 안도감에서 오는 겁니다.
모르는 것은 실수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모르니까요.
이번에도 역시 드러난 사실은 일찍이 처음 부터
수학을 열심히 하고 반복한 친구들이 잘쳤다는 사실
그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찍 합시다. 모두들
정말로 간절히 부탁 드리는 겁니다.
저도 올 해 숨죽여 조용히 현강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수학, 논술 모두 잘 하고 싶은가요 ?
다른 사람들은 못난 사람이고 내가 최고라는 것 아닙니다.
시작을 저도 일찍 합니다.
사과나무에서 시작합니다.
오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도 쓴 글이지만
제발 논술치는 분들
자꾸 기출이 최고로 중요하고 그래서 어느 대학교 유형이란게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어느 대학 대비 이런거에 자꾸 몰입하는 데
그러지 말라고 누차 얘기했습니다.
기출 열심히 풀고 답안 외워서 가니까 올 해 시험이 어땠습니까 ?
설사 비슷한거 낸다 하더라도
그건 일시적인 겁니다.
어느 대학교수가 작년에 낸 걸 또 낸다는 건가요 ?
논술인데
낸다는 거 자체가 대학 교수로서 문제가 있는 겁니다.
언제나 주제별 연습과 쓰는 연습이 필요한 겁니다.
제발 부탁인데
수학 지식을 먼저 탄탄히 하고
제시문 읽어가는 연습을 먼저 하세요.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은 다음입니다.
백지 절대로 안됩니다.
단계별 점수채점을 생각해서 최대한 써 내려 가야 하는 것
잊지 말구요.
마지막까지 정신줄 놓지말고 최선을 다합시다.
저도 남은 이번 주말 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겁니다.
두서없는 긴 글이었습니다.
전 정말 글을 못 쓰는 것 같네요.
.
.
.
.
.
그리고
정말 수고했다.
제자들아.
사랑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걍 난 등록금 1
뭐한다고 450이나 가져가는지 이해 못하겟음 니네가 뭘 주길해 뭘해 어도비 지원도...
-
ㄷㄷ
-
점메추해드려요 10
고고
-
대충 수열합에서 a1 따로 구하는거 깜빡하고 Sn-Sn-1로 무지성 일반항 퉁쳤다가 틀림
-
수2에 집중하다보니까 수1에 소홀히해져서 오랜만에 문제보니까 감이 다...
-
교수님 카이스트 출신이신데 솔직히 우리학교 학생들 학업성취도는 카이스트하고 아예...
-
국어 감다살 0
나이스
-
공부 거의 3달동안 아예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는데 17일만 꾸준히 목숨걸고하면...
-
하루 안들어왔는데 100개 쌓인게 이게 맞는거냐ㅋㅋㅋㅋㅋㅋ
-
어디가 더 좋아보임 컴공이나 전자는 UCLA 선호도가 높으려나
-
이감6-8 0
여태본것중에 가장 순한맛인듯요
-
ㅈㄱㄴ
-
9모 사문 0
어땟어영?
-
점심ㅇㅈ 2
-
1컷이 91점이잖아…. 나한테 쉬운 건 모두에게 쉽다…
-
동성애를 싫어할 수 있음. 동성애가 싫은 자기만의 판단 기준도 있을 거고. 그런데...
-
그냥 이세카이행 말리네
-
ㅠㅡㅠ 너무 싫다
-
파디 원래 킬러 두문제 빼고는 다 푸는데 5문제 못 품..
-
외국학교가고십다 4
나빼고 다 외국대학이라 소외됨.. 아무도 수능판에 공감해주지 않아요
-
전자가 훨씬 좋은데지만 대한민국 수험생들은 그런거 모르듯이 탈조선할거면 대한민국 학벌 필요없는듯
-
44모 기준 1페이지 3~4걸리고 2페이지 8~9분 3페이지는 12분정도 걸리는데...
-
대성 패스 살까 했는데 진짜 정말로 국어 들을만한 사람이 없네 김승리 : 구조독해,...
-
?
-
ㅈㄱㄴ…..
-
누가보면 부캐인줄알겠어 ^^ 갑자기 근거드립치는거보니 글쓴이는 근거가있어서 그렇게했나..
-
1.수능에서 기하는 다 맞기 어렵나요?(확통,미적분에 비해서)...
-
이 되고싶구나
-
인생 망했음...
-
미지쌤 상모쌤 0
이미지쌤. 미친기분 시작편이랑 상모쌤 플랜써 수능전에 뭐가 더 좋을까요?
-
수학만 풀고싶다 0
국어는 독서 풀다가 내가 읽고있는게 한글인지 검은색 무언가인지 인지부조화 와서 풀기...
-
계석 알람끄고 자고 하...
-
78점 몇 뜨려나 시발 뇌절 존나 박았다
-
B까진 보려그러는데
-
서울대 문과 가능-? 아니면 성대라도 가능?
-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것이다. ㅎㅇㅌ
-
이해원, 샤인미 x 설맞이, 강케이 보통 전에는 실모 풀면 (킬캠, 양승모, 서바...
-
했는데 계속 전화옴 진짜 무서운건 거기 전화번호 적는 란이 없었는데도 전화옴
-
경찰대 추합권이몀 수능 어느정도 받아야해요? 1차시험 최초합 커트정도라 했을때 작년...
-
화작 영어 생윤 사문 을 하고 이지영 정승제 김승리를 듣지만 1 ? 1 1 임 마 이게 실크담요다!
-
얘는 일단 자기가 쓴 글도 제대로 독해못하는게 확실 1
좀 저능하신듯 자기가 쓴글보고 맥락파악을못하시나 누가봐도 오해받을만한글을썼길래...
-
모의고사 치면 60점 정도 나오는 4등급입니다. 이제 수능 2주 정도 남았는데 뭘...
-
일주일에 국어 모고만 이감 오프 서바 김승모 한수 이감 연간패키지 강대k 이번주에...
-
뭐지 0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감 제 5차 예비평가 문제지<<<<<<이새기 뭐지...
-
담당일진이 없으니까 11
오.루비가 점점 이상해지고있아요
-
23회 풀다가 푸니까 존나 선녀네 진짜
-
발냄새 투척 3
논술 시험 보는 수험생들 다들 힘내세요... 남일같지 않네요 ㅠㅠ
다들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정말 수능은 알 수 없는 존재인 거 같아요. 나형 문도리인데 수능이랑 6,9경향성이랑 너무 달라서 수학 실력이 기본적으로 있는 상태에서 수학 기출분석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미 의미를 잃어 버린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문제 그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제자분 상황이 저하고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뭐라 할 말도, 후회도 없습니다. 논술 잘 치르고 입시판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꼭 탈출 성공하길 바랍니다
문과 학생인데 기출문제집 거의 7~8번 풀었는데 이번에 수학을 폭망했습니다ㅠㅠ저는 그정도 풀면 자유자재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될 줄 알았어요. 사설모의 조금 풀긴 했지만 너무 괴랄한 느낌이고 평가원만큼 짜임새라는 게 느껴지지않아서 크게 신경을 안썼어요. 근데 수능날 이렇게 무너지네요...9월에 1등급을 맞았는데, 수능날 국어 때의 긴장이 안풀려서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문제도 다 엉터리로 읽었더라구요...처음보는 문제 형식(?)에 너무 긴장한 게 컸습니다.제가 공부를 잘못 했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아쉬움이 크네요. 제가 논술은 보지 않지만 선생님 글을 보니까 조금 위로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이 힘들어하지 않는거 같아
다행이네요
머 세상사 뜻대로 꼭 되는건 아니잖아요
수고 많이 했습니다
한가지만 우리앞에 놓인건 아니니깐
더욱더 좋은 일들이 생길겁니다
그나저나 제자중의 정말 열심히 한 친구가 있는데
상실감이 커서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친구가 있어 걱정입니다
댓글 쓴 분은 안 그렇겠죠 ?
만약 그렇다면
주제넘지만 상황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https://youtu.be/bCa7TvHcaok
감사합니다.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수능에 대한 이야기 깊게 공감하고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자분 상황이 정말 공감됩니다. 국어 치고 서둘러 풀었던 수학.. 늘 등급이 잘 나와주었던 수학에서 10번대가 주르르륵 나가는 제 가채점표를 보면서 삼수를 왜 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뭐 어찌보면 제가 부족했던 탓이겠지만...저도 논술로 입시판 뜨겠습니다
진짜 올해 수능은...정말 수능같지 않았어요 모의평가는 왜치는지? 수십년흘러도 변칙은 생겨난다는 교훈.얻어가네요
주변 국어선생님들 입이 귀에 걸려있다라....
내가 국어강사면 심란한마음이 들거같은데
또 제자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말이죠
주변국어선생님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잘못된 시선이 아닐까요?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국어를 가르침에 있어서 이제 더욱더
신경을 쓰는 친구들이 많아지게 돼
선생님으로서 강의의 즐거움 때문에
즐거워했단 얘기입니다
오해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재우쌤 항상 응원합니다 ㅡ치대준비하다 실패해서 본인을 밝히지 못하는 교대생제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