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 올라오는 몇몇 국어강사님들의 이번 수능 리뷰에 관한 의문점
메인에 오르비에서 활동하시는 국어강사님들 혹은 국어 고수(?)분들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쭉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이
어떻게 저 분들은 꼭 짜고 시험을 봤다는 듯이 "77~78분 시험을 빡빡하게 다 써서 전체에서 한문제 틀렸다" 고 통일되게 말씀하시는지 의문이 드네요
사람마다 읽기에 편차가 있고 배경지식 차이가 있고 내공의 차이도 분명 있을텐데 어떻게 저렇게 다 맞는것도 아니고 두개 틀린것도 아니고 꼭 하나를 틀리며 약속이라도 한 듯이 "77~78분"안에 시험을 빡빡하게 마치시는 건지...
저도 제가 올해 시험을 본 2000년대생 현역이었으면 순진하게 "와 완전 솔직하고 멋있으시다"하면서 그 뒤에 이어지는 감성적인 글들과 평가원을 향한 신랄한 비판에 박수를 치고 공감했겠지만 나이를 몇살 먹다보니 좀 꼬아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솔직한 제 생각은
"이거 다 시간안에 맞출 수 있는 강사 있으면 나와봐라"는 식으로 오르비 여론이 흘러가니까 이 상황에서 "전 다 맞았는데요?" 하면 안그래도 우울한 수험생들에게 재수없다고 돌맞을거같고
그렇다고 두개 이상 틀렸다 혹은 시간안에 다 못풀었다고 하면 국어강사의 자질이 의심받을 수 있으니 딱 그 두가지의 경계선인 "시간 빡빡하게 다쓰고 한문제 틀림"으로 절충을 본 듯한 느낌이 드네요.
어차피 본인이 푼건 오르비에 인증을 할 수도 없고 검증도 불가능하니까요. 진짜 점수는 본인만 알고있는거고
암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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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성
77-78분은 마킹시간빼고 그냥 시간 다썻다는걸 의미 하는거 아님?
이게 맞는말
오엠알 남기기 전까지 시간다썼다는 말이지
그거는 아는데 어떻게 꼭 시간을 다 맞춰서 딱 하나를 틀릴 정도로 푸냐 이거죠.
내공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훨신 남았을수도 있고
내공이 부족하신 강사님은 시간이 모자랐을 수도 있는데요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몇십몇백 강사가 다 하나틀린것도 아닌데 그런거 하나하나에 예민해하면 머리만 아플거 같음
저는 수험생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그냥 오르비 글들 쭉 보다가 국어강사분들 글도 보이길래 봤더니
한 네분인가 다섯분 보는데 전부다 "하나틀렸다"고 주장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의문생겨서 한번끄적여봤어요
제가 봤을 때 국어강사들은 그 정도는 해야 맞습니다
그 정도는 해야 맞는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시간 빡빡하게 쓰고 하나 틀렸다"고 다들 하시니까...
여기 글올리시는 강사분들 실력이 그렇게 표준화 되어있지도 않을테고 천차만별일텐데여
요즘국어강사들특 시간다쓰고 한두문제정도는틀림
점수나 시간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않고 총평 조금 참고하고 복기하는 정도로 봄 저는
다 장사인데 뭐 이해해야죠
제가 78분에 끝내서 마킹해봤는데 겁나 디피컬트함 2분 30초는 냄겨놔야하는디 ㄷㄷ
강사 맞다면 그정도 나오실 수 있고, 나오셔야 한다고 봅니다. 남은 건 그들의 양심에 맡기죠... 100퍼 믿는다는 소리는 아니고
저는 강사 하려면 이번시험 정도도 다맞아야 한다고 보는 입장인데
솔직히 강사분들도 실력이 천차만별이라 분명히 이번시험 다 맞는 분들도 있을거고 한개보다 훨신 많이 틀린분들도 있을텐데
다들 합창하듯이 "한 문제 틀렸다"고 하시니까 좀 의구심이 들죠
서로 총평&해설 볼라고 대기중임
믿거나 말거나죠.애초에 자기점수 언급하는 강사가 얼마나 있는지...
다 맞앗다고 하기 그렇죠 힘든 거 공감하는 게 더 먹히는데여
생존자 편향의 오류, ,
애초에 못봤으면 성적 공개를 안하시지 않을까요?
강사가 학생한테 성적으로 거짓말을 해서
득이 될 건 없으니 솔직하게 공개 할 거고
실제로 주변 강사분들 보면 90 후반은 나오더라구요
시험을 봤다는게 뭐 어디 공개적인 장소에서 본것도 아니고
자기 방에서 시험지 출력해서 본건데 거짓말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님이야 말로 강사들은 거짓말을 안할거다, 솔직하게 공개할거다 라고 단정짓고
'주변강사분들'의 사례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신거 같은데
그리고 오르비에서 활동하는 국어강사들이 여러 수십명 되는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몇명인데요
제가 한 두분 밖에 못 봐서 그런데 오르비에서 하나 틀렸다고 성적 공개하신 국어 강사분이 대여섯분은 됐나요?..
실명 거론하긴 그렇지만 세보니까 네명 있던데요? 제가 글을 다는 못봐서 더 있을수도 있구요.
오르비에서 활동하는 강사 or 국어네임드 분들이 10명 이상이 되나요? 저는 자주 안들어와서 모르겠는데
4/10이면 생존자 편향의 오류 운운하실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제가 성급하게 일반화한거 같기도 하네요ㅎㅎ
다만 오르비에서 인강도 찍으시고 하실 정도면
어느정도 열심히 살아오시고 저 같은 평범한
학원강사보다 더 진실되고 학생들을 생각하면
생각했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짓말들
칠 것 같진 않네요
올해 수능 치루셨다면
수능 치루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와... 저도 딱 그런 글들 봤을 때 이런 생각 들었는데.. ㅎㅎ 제 생각이랑 너무 똑같으셔서 반가운 마음에 오르비 댓글 처음 달아봅니당ㅋㅋㅋㅋㅋ
ㅋㅋㅋ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근데 77~8분이 나오기 쉬운게 풀다보면 감이 있어요. 이 정도 시간이 흘렀겠다.. 전 원래 쉽든 어렵든 75분 내외로 써서 이번에도 그랬는데 아마 다른 강사분들은 평소엔 65분 내외로 풀던게 어려워서 80분 맞추려다 보니 딱 거기서 '그만' 푸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확실하진 않지만.. 저도 31번 문제 남았지만 77분 지난거 보고 그냥 '그만' 풀었구요. 시험장이었다면 마킹해야하는 시간이니까요.
완전공감이요 장사꾼들이니까 어쩔수없죠 이더러운판 빨리 뜨는게 젤 좋을듯요 이런 꼴 보기 역겨워서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