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오소리 [655081] · MS 2016 · 쪽지

2018-06-17 19:08:51
조회수 5,650

유대종 선생님의 캐스트를 보고)후기

게시글 주소: https://gaemichin.orbi.kr/00017498186

난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운 나날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 병원 집 그리고 병원


#선생님은 10년간 학교를 다니셨다.

유머벨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2004~2013)


재수때 발병 이후 하루 4~5시간 순공이 벅차고 힘들었다.


#선생님은 하루에 2시간... 3시간... 4시간... 

초두효과를 이용한 공부. 당시 과목수는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게 많았다. 꿈은 간소하셨다. 

'소중한 사람과 단 한번이라도 함께 공원길을 거닐 수만 있다면...'


몸이 아팠다. 장에 피가 날 정도로 공부했다. 그러다 병원에서 입원하고 잠깐 외출해 수능장으로 향했다.


#선생님은 방광부터 다 터질때까지 일을 하셨다. 365일 중 150일을 찜질방에서 지내며. 다만 살아남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재활치료를 받으셔야만 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을 다 버텨내셨다.


대학 합격 후 알바를 수십군데를 지원했다. 보잘것없는 상판을 반년씩이나 알바사이트에 게시했다. 단 두 군데, 연락이 왔으나 내 외양과 말투는 면접에서 나를 탈락시켰다.


#선생님은 3년, 4년간 500군데의 학원을 지원하셨다. 단 한 군데만이 연락이 왔다. 거기서부터 시작이셨다.


난 항상 세상을 원망했다. 항상 믿었던 신을 원망했고 내 인생을 원망했다. 


#선생님도 좌절하셨다. '난 안되는건가?' 하지만, 원망보다는 좌절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것이 중요하심을 아셨다.


꿈에,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전 '유대' 땅으로 간 나는, 거기서 설교하는 예수를 만났다. 그 분은 눈물을 흘리시면서, 또 애써 웃으시면서, 나의 입에 뭔가를 넣어주셨고, 난 꿈에서 깼다. 해몽책을 뒤져보니 합격, 입학의 소식이었다. 다음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수시 합격.


#신을 항상 신뢰하고, 끈기와 열정으로(치열하게 독하게) 살아가는 것을 삶의 신조로 삼으며, 수강생들을 사랑하신 유머벨선생님은 2018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국어 강사로 성장하셨다.


이라크 파병에서 돌아온 미군 병사들이 가족과 만나는 영상은 나에게 용서가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머벨쌤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캐스트를 보고, 그리고 그 뒤에 그 분의 인생에 대한 글들을 차분히 읽어보며,

난 한 사람의 롤 모델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 나는 수능에 재도전한다.

신이 주신 값진 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번의 도전 역시 또한 값진 일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제 내 꿈은 훌륭한 사회 강사가 되는 것이다.

나중에 한국/동아시아/세계사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고 싶다.


세상엔 나보다 힘든 사람 투성이다.

사연 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유대종선생님, 

현강생도 아니고,

인강으로도 자주 뵌 적은 없지만,

정말 존경합니다.

꼭 성공해서 나중에라도 뵙고 싶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