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을 꿈꾸는 이과생들에게(feat. 정출연)
저번에 글을 쓰고 엄청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오늘도 역시 아무생각없이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주제는 연구원(정출연)입니다.
1. 공대, 자연대 진학 후 연구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석박사 진학을 한다.
2. 보통 많이 생각하는 진로는 3가지다.
3. (1) 교수
(2)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정출연) 연구원
(3) 대기업(사기업) 연구소
4. 옛날엔 모르겠지만 요즘은 교수-정출연은 왔다갔다 많이 하는 것 같다.
네임벨류(혹은 워라벨)가 안좋은 교수직보다는 정출연을 선호하는 경항도 있고,
정출연의 특유의 분위기가 싫고 학문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서 교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이부분이 아니니 여기서 패스...)
5. 이 글에서 언급하는 정출연은 아래 기준에 적합한 곳만 해당한다.(다른 곳이 더 있는걸로 알고있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부칙 제2조에 기재된 연구기관 등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기관
6. 자료 기준(출처는 말할 수 없다...읍읍) 시점에서의 정출연 일반현황은 아래와 같다.
- 조사대상 정출연에 소속된 전체 인원: 총 12842명
- 그 중 연구직 인력: 9441명(약 73.5%)
7. 정출연별 총 인원수 분포
1,000명 이상 - 2곳(ETRI, KAERI)
500~999명 - 4곳(항우연 등)
300~499명 - 12곳
100~299명 - 7곳
99명 미만 - 2곳(세계김치연구소 등)
8. 인원을 보면 그 많은 이공계 졸업생 중에서 약 1만 2천명 정도가 정출연에 근무하고 있다.
9. 하지만 학과별로 나누어지고, 분야별로 나누어지면 실제로 한 명의 석박사 연구 인력이 지원할 수 있는 정출연은 몇곳 되지 않는다.
10. 기관마다 다르지만 우리기관을 예로들면 평균근속년수가 약 26년이다.
(얼마전 은퇴하신분은 31년을 다니셨다.)
11. 한정된 정원(1만2천명)에 몇십년동안 계속해서 나오는 졸업자들이 다 들어갈 수 없으니 결국 TO는 매우 적다.
12. 경기침체로 안정적인 직장 선호가 심해지면서 해외우수 연구인력도 졸업 후 한국으로 유턴하는 경우도 많고, 이래저래 정출연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13. 작년 유사기관은 0명의 채용 공고를 냈는데 그중 정규직 TO는 1명이었다.
14. 기재부(라고 쓰고 갑기관이라고 읽는다.)에서 정해준 TO는 적고, 일은 해야되니 우수 석박사 인력들이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실정이다. 그마저도 자리가 별로 없다.
15. 여기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정출연은 국가에서 받는 출연금 비중이 엄청 중요하다.
높은 곳은 95.8%, 낮은 곳은 14.8%
16. 정부 출연금이 낮으면 인센티브에 따라서 같은 연구소라도 연봉격차가 크고, 항상 프로젝트를 따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17.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지만 출연금이 낮으면 연봉이 대체적으로 낮은 이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술료 수입도 영향을 준다.)
18. 오르비에서는 라이센스 있는 직업(의치한약)과 이공계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탑대학 석박 출신도 안정적인 직장을 장담할 수 없다면...?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탑대학 석박 졸업은 쉽나...)
(++ 그렇게 쭉쭉 다 잘되도 비슷한 레벨의 직군에 비해서 인정 받는건 아니다...)
p.s. 전에 L모 대기업 연구소 면접을 갔었는데 최종 면접에서 6명이 남았다. 그 중 스카이 밑으로는 없었고, 6명 중에 3명만 합격했다. 그당시 합격 발표전 6명에게 물어보니 여기 떨어지면 어떻할거냐? 하는 질문에 재취업한다고 했었다.
p.s.2. 자료를 첨부하고 싶었는데 공개해야할 부분과 하지 말아야할 부분을 그림판으로 수정하기 힘들어 정리 요약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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