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환이형 [285572] · MS 2009 (수정됨) · 쪽지

2017-04-22 08:58:53
조회수 26,841

정수환입니다. 문과 학생들만 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gaemichin.orbi.kr/00011829922

오르비클래스 강사 정수환입니다.문과 학생들에게 들려줄 얘기가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공부를 어떤 자세로 해야되는지....저는 90년대 학번으로내신 전과목 반영/ 수능 전과목 반영/ 본고사 국/영/수/ 제2외국어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사범대 사회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대학교때 가장 많이한 공부는 경제학과 철학 역사 그리고 문학이었습니다.저의 제대로된 첫 직장은 LG EDS(지금은 LG CNS)였습니다.시스템 엔지니어라고 코볼/ C/ 자바 등의 언어로 회사나 국가 기관의 시스템을 만드느프로그래머였습니다. 제 마지막 업무는 케이블 티비 디지털 전환 구축 프로젝트였구요.(제가 실무책임자였으나 문과생으로 업무적 지식이 전무하기에 프로젝트 수행기간 동안영어로 된 책 20권 정도를 읽었습니다.)저는 그 회사에 취직할 때 한글 워드도 제대로 못하는 컴맹이었습니다.그러나 업무 수행에는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왜냐하면 공부하면 되니까요...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고등학교 때 한 공부보다 그 이후에 한 공부가 훨씬 더 많습니다.지금은 지식.정보화 사회 + 경쟁이 메인이되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여러분은 이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이시대에 여러분이 어떤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사고력입니다. 어떤 업무가 주어지든 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나아가 해당 영역을 주도하는 자가 되려면 사고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사고력이 없으면 업무 수행이 매우 어려울 뿐더러, 일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제가 다니던 회사의 후배들도 주로 SKY를 졸업한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그 후배들이 어떤 대학 어떤 과를 졸업하든 사고력이 부족한 친구들.. 특히 사고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은 버텨내지를 못합니다.하지만 아무리 안 좋은 대학을 나왔더라도. 사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끈임없이 사고하기를 멈추지 않는 친구들은 일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아가 자신의 일을 만들고.. 이를 통해 더 가치 있는 자신의 일들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이런 친구들은 LG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대부분 자신의 사업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이후에 벤처도 하고, 이 것 저 것하다.... 서울 시내 모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서울시 교육청 일(주로 3월 10월 문제만드는 일과 논술 컨텐츠 작업)도 했습니다.수능...논술.. 면접...여러분이 대학을 진학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험들입니다..이 시험을 잘보려해도 사고력이 높아야합니다.사고력을 높이려면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자신만의 사고틀을 체계화하는 공부를 해야합니다.사고력을 높이는데는 I,Q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성의 능력을 믿고, 사고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이 중요합니다제가 옛날 회사의 동료나 후배들.. 학생들을 보면서.. 사고력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공통적 특성이 있습니다.첫째..자신을 신뢰하지 못합니다..자신의 이성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사고를 하겠다는 시도조차 안합니다.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다른이에게 기댑니다. 자신의 사고력은 높아지지 않고, 그 기댄 사람의 사고력만 높아집니다.둘째. 사고를 하는 과정의 스트레스를 견뎌내지 못합니다.사고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사고력을 높이는 과정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이 걸 누가 대신 견뎌줄 수 없습니다. 자신이 견뎌야 하는데도 이를 스스로 견디지 못하면 사고력이 높아질 수가 없습니다.사고를 하는 과정의 스트레스를 견뎌내지 못하니.. 편한 방법만을 찾게 됩니다.그 편한 방법의 대표적 케이스가 주로 사고 자체를 차단하는 단순 암기와 감각에 의존하는 학습입니다..셋째. 능동적 삶의 주인이 아닌, 욕망의 소비자로서의 삶의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자신의 삶의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준비하지 않고,술, 게임 등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을 우선시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공부가 힘든 것 압니다..그러나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제대로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여려분은 미래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지금 공부가 단순히 여러분의 수능 성적과 논술이나 면접합격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단연코 여러분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지금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할 것이며, 그래야 합니다.제대로된 공부를 통해 사고력 자체를 높여놓지 않는다면, 내 삶의 주인조차 되기 어려운 그런 시대를 여러분은 살고 있습니다.어렵지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닙니다.자신의 이성의 능력을 믿고,, 다시 한번 자신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내가 지금 제대로된 공부를 하고 있는지..그리고 자신의 삶에.. 그리고 이 사회의 주인이 될 제대로된 준비를 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