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재수를 실패하고 쓰는 글
참 못난 글이에요
읽으면서 한심할거에요ㅋㅋㅋㅋ얘는 지가 공부 안해놓고 이런다고..
이런 글 쓰는 저 자신도 참ㅋㅋㅋㅋ 한심하네요
그냥 읽다가 소중한 시간 투자해 읽을 가치 없다 느껴지시면 그만 읽으시면 됩니다
목적없는 글이죠.
조언해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현역 때 교대 가고싶었지만 내신이고 수능이고 노답이라서 포기하고
수시로 지거국 자연과학대학 썼다가 붙었었죠. 사실 내신 별로였어도 좀 하향지원이었어요.
입학 직전에 이 학교로 만족할 수 없다며 등록금을 안냈습니다
이과였지만 수학을 못했어요
16수능 현역때는 국어를 망ㅇ했습니다 결과는 54325등급.. 그 전에는 5등급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충격적이었죠...
남들은 기숙학원 재수학원 알아볼 때 전 독학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돈 없는거, 선택권도 없었거든요.
그때가 2월..
겨울 동안 매일같이 일해서 번 돈 200만원 들고 프리패스 25만원, 한달 9만원씩 독서실비, 나머지는 책값으로 쓰며 인강과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잘 됐죠.. 현역 땐 못했던 14시간 15시간도 찍어보고
올해는 꼭 잘 가야지. 다짐도 하고..
나름대로 재수한다고 열심히 했었죠.
하지만 누군가가 독학재수의 성공률은 10퍼센트도 안된다 했던가요?
4월, 5월,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라기보단 그냥 시작한지 이미 몇 달이 지나서.그 간절함은 사라지고 잠은 오고. 몸은 무거워서. 6월, 7월.. 다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만 논다며 친구를 만나고 전화를 하고. 진작 없앴어야 했던 핸드폰이나 하고ㅋㅋㅋ쓰면서도 한심하네요. 이 때 한 달 공부시간이 200시간도 안됐었죠 정말 초등학생보다도 공부를 안했던 거나 다름없습니다. 8월 중순 쯤. 그동안 무서워서 환산 못했던 공부시간을 셌습니다. 그리고 현타가 와서 매일 카톡하고 전화하던 친구에게 공부해야겠다고 카톡 지운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수능때까지는 후회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17수능.. 결과는 31314. 지방교대 가기엔 점수가 꽤나 부족한 상황이었고 결국 전 교사의 꿈을 버리고 컴퓨터공학과에 가거나 보건계열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컴공과는 둘 다 상향을 질렀고 결국 우주 예비를 받아버렸고 보건계열 하나를 붙은 상태에요.
그런데 이제 제 앞에는 받아야 할 학자금 대출과 벌어야 할 기숙사비와 생활비, 분캠의 열등감만이 남아있네요
분명 나도 힘들었는데. 내가 알바한 돈으로 공부하고 집에도 손 안벌렸고
오히려 집안일이나 내가 다 하고 공부 하면서도 사람 못만나 외로웠는데...
울다 지쳐 잠든 날도 많고 왜 사나 우울했던 날도 많았는데
결국 또 이렇게 만족도 못하고 작년 지거국 갔으면 안했을 학비 걱정만 남았네요...
제가 날린 4달 이상의 시간이 너무 후회스럽고 제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해 더 화가 납니다
전 사실 어떻게 보면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활용 못한 건 제 탓이기 때문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습니다.
sns에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제가 감히 꿈도 못꿨던 경인교대에 합격한 동창이 있더군요
그걸 보며 진심어린 축하를 못해준 전 참 이기적인가 봅니다. 결국 그 친구가 열심히 해서 합격했을텐데. 사람 참 못됐죠.
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내가 뭘 원하는지
꿈도 없으면서 무슨 패기로 독학재수를 결심한건지
학벌때문에 내 스무살, 가장 아름다운 나이를 버리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이런 결과를 받은건지..
삼수 안한다고 좋아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재수, n수 결심하신 분들 제 사례를 보고 1년을 잘 보내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즌1과 시즌2의 회차별 난이도가 궁금한데, 몇 사람의 표본만 모으면 회차별로...
-
과년도 이감은 5회차 9000원이구나 으흐흐
-
여상진 0
김기원 들어봤는데 좀 어렵던데 여상진샘 은 겅의력이 어떤가요?김기원샴에 비해서요?
-
고2 정파이고 고3 자이 공통 이미지t 미친개념,미친기분 시작,완성편 둘다 했고...
-
근데 그 파트가 어렵기도하고 연표도 많고 드랍마려웠음
-
대굴빢이 안굴러가는게 느껴진다 휴식.
-
우흥
-
한 안무가가 B의 일부 동작을 응용했다고 했으니 문화 융합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나요...?
-
오래된 생각이다
-
문돌이의 자존심을 지켜야해...
-
왜없죠??
-
내년에 현정훈, 강기원쌤 시대 라이브 들을 생각인데 컨텐츠 가격(강사컨, 서바 등...
-
좀 19인데.. 3
긱사에 박힌지 2주 지날동안 못하니까 그냥 그 생각밖에 안남... ㄹㅇ 하루종일...
-
9번 ㄱ.선지 해설보면 "고통받는 사회의 정치문화에 대해 정당한 권고 및 충고를 할...
-
해설 오류인가요…
-
기분이 엿같군여 0
-
수능 스타일이랑은 조금 괴리가 있을 듯요? 내신 기간 ㄹㅈㄷ 공하싫 이거나 해야지
-
컷 진짜 너무 궁금하다
-
[리트=6평] 주제통합지문 주제동일 리트지문2개 pdf첨부. 0
파일 2개 리트지문과 올 6평 지문을 비교해보세요. (리트 읽고 풀고 한사람과 첨...
-
감기걸렸더니 4
어지러워... 오늘 야강은 자휴하고 집 갈까
-
아무리봐도 내가 4등급 실력이라는걸 인정하지 못하겠을땐 어떡해야함 3
6모때 확통 3점 실수안했으면 76으로 2컷 걸치길래(15번 찍맞이긴 한데 정답률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일연속 밤샘 해보신분 후기쫌여
-
이사때문에 집청소한다는거임 5시까진 청소하겠네 힘들다
-
그님대는 왜하는거임 10
학벌로 우열을 가리겠다는거임? 학벌로 사람의 가치를 재단하겠다는거임??
-
전 저런거 한번도 안해봐서 신기함
-
올해 목표 0
독서: 216T비문학 독해와 규칙->브크기초->2024브크 독서->드랍했던 새기분...
-
https://m.fmkorea.com/7524813969 <- 반대 의견...
-
안녕하세요. 열심히 과탐 공부를 하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9월 더프...
-
차이가 뭔가요??
-
교육부 킬러빔 맞고 요즘 안나오던데 합성함수 극대극소 킬러는 ㅅㅂ 못풀것다 걍
-
매체 풀때 질문 4
단톡방 같은 문제 나올때 톡질한거 다 읽고 푸심? 아님 선지에 예를 들어 ”민수가...
-
9모 등급컷 5
언매 1컷88 화작 2등급블랭크후 3컷100 확통 2컷100 기하 1컥96 미적...
-
근데 내가 칭찬받을 일을 안 한 거 같애 칭찬받고 싶으니까 칭찬받을 일을 하고 살아볼까
-
ㅁ병아리 안키워요 색색거리는 소리 어카냐... 코 둘 다 뻥 뚫려있는데 대체....
-
AI가 정말로 직업을 대체하면 님들은 공부할거임? 10
원래 좋은직업을 얻기위해 공부하는거 아님?
-
시발점 끝나서 마플시너지랑 올림포스 고난도 고민중인데 올포고 스텝1만으로도...
-
깜빡 잠들었다 1
점심은 그냥 스팸 먹어야지
-
어지간한 사설들 0
65분 내외로 푸는 템포는 돌아왔는데 이제 등급은 1->2로 떨어진...
-
수학이나 해야겠다
-
44가 뜨네 ㅅㅂ.. 태어나서 첨 받아봄
-
반박시김건희
-
군복무 3개월 줄여줬잖아 군인월급 3배 줬잖아 일과후 정비시간 보장해줬잖아 씨발 다...
-
질받 3
ㅈㄱㄴ 갑자기 하고 싶어졌달까..
-
생활패턴개박살나있음
-
화2 2등급 6
지금부터 시작해서 개념 끝내고 자이스토리 풀면 가능?
-
9평 이후에 하나요?
-
넘사 뱃지들 많이 봐서 그런가 진학사 돌리니 내 작년 성적으로는 꿈도 못 꿀 곳도...
제 미래 같네요 허나 바꿀수가 없을듯 ㅠ
과거, 현재가 아닌 게 어디에요 부럽네요 님은 꼭 바꾸세요 ㅎㅎ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0초 남짓이지만 진심으로 기도해드렸습니다.
ㅎㅇㅌ!
고마워요ㅎㅎㅎ.
굉장히 우울한 상태여서 감정이입 되서 읽었네요.
힘내십시오..
고마워요 님도 힘내시길..